™ My Story/거북이의 자기경영

글쓰기 슬럼프 탈출하기

카잔 2011. 6. 18. 22:41

 



요즘 나는 슬럼프에 빠져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업무 생산성이 높지 않고 블로그에 올리는 글들도 시원치 않습니다. 힘 없는 글인 줄 알면서도 올릴 수 밖에 없는 까닭은 마냥 소식 없이 지내는 것도 블로그 방문객들에게 죄송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스스로에 대한 불만이 쌓여가는 중입니다. 왜 상황을 바꾸지 못하는거야! 

제가 생각하는 원인은 여러 가지입니다. 올해 초 하드디스크를 날린 것(N 사건)은 지속적으로 나의 의욕과 에너지를 빼앗아갑니다. 이 불행한 사건이 슬럼프의 주된 원인입니다. 유니크컨설팅 대표가 되면서 마음의 여유를 잃은 것도 하나의 원인입니다. 스마트폰을 구입한 이후, 책을 읽는 시간이 줄었는데 그것이 나의 속을 더 빈곤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N 사건에 대한 해결책은 알지 못합니다. 아침마다 아쉬움이 찾아들면 속수무책으로 멍해집니다. 멍해져 있는 시간이 짧아졌다는 점이 감사할 뿐입니다. 5분~10분이니까요. 마음의 여유를 잃은 것은 회사 일을 온전히 내 손 안에 잡아두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틀의 조용한 시간을 가지어 회사가 돌아가고 있는 상황을 파악하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 듯 합니다. 

책을 읽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에너지가 충전되니 좋아하는 책을 당장 오늘 밤부터 조금씩 읽어 보려 합니다. 책을 읽는 시간이 줄어든 것도 중요한 원인이지만, 원래 책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니기에 핵심 원인은 아니라 생각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슬럼프의 핵심 원인은 아무래도 
N 사건과 차분히 앉아 글을 쓸 마음의 여유가 급격히 줄어들었다는 사실입니다. 

슬럼프라 하여 기분이 울적하거나 활력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지적 생산성이 다소 떨어졌다는 의미입니다. 글을 써 내는 속도와 품질이 모두 떨어진 것입니다. 
다행하게도 강연은 큰 부진 없이 잘 해내고 있습니다. 사람들과의 만남을 피하고 싶은 것도 아니고 혼자 있을 때의 자기경영이 엉망인 것도 아닙니다. 이 역시 다행입니다. 

비전은 언제나 필요합니다. 새해 첫날만이 아니라, 6월 18일 지금도 필요합니다. 위기를 맞았을 때에도 필요하고 새로운 에너지가 요구될 때에도 비전이 필요합니다. 나처럼 슬럼프에 빠졌을 때에도 비전이 필요합니다. 오늘 나는 
2011년 하반기에 실현하고픈 새로운 비전을 세웠습니다. 그 중 책 출간에 대한 비전이 글에 대한 약간의 동기 부여가 되고 있습니다. 

배움도 언제나 필요합니다. 어쩌면 나는 마음의 여유가 없다는 핑계로 배움에 게을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여유로운 마음으로 읽고 싶은 책을 100여 페이지 정도 읽어 보려 합니다. 또한 하반기에 읽을 책의 목록을 선정하고 리노의 독서노트를 쓰는 데에 도움을 줄 만한 책도 찾아 보아야겠습니다. 글쓰기에 대한 책을 읽어보고도 싶습니다. 

휴식과 재충전도 좋습니다. 자주 여행을 떠나는 편이었는데 두어 달 전부터 시간만 나면 일을 하는 사람이 되어 버렸습니다. 시간이 나도 무언가에 쫓기는 듯한 느낌으로 온전한 쉼을 누리지 못하고 있지요. 그러니 제게 가장 필요한 것은 휴식일지도 모릅니다. 내일 하루를 푸욱 쉴 수 있을까? 자신이 없지만 노력해 보아야지요. 일단 내일은 꼭 수영하러 가렵니다. 

슬럼프에 대한 나름의 처방을 내렸습니다. 새로운 목표 세우기, 읽고 싶은 책을 읽으며 배움을 재개하기, 휴식과 재충전을 위해 운동을 하고 가까운 곳이라도 여행하기. 이젠 이런 생각들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실행해야겠습니다. 스스로 질문하기 -> 해결책 생각하기 -> 행동으로 검증하기 -> 결과를 성찰하기, 라는 4가지의 학습 사이클을 돌려 보는 겁니다. 

다음 주부터는 블로그 방문객 분들을 좋은 글로 맞이할 수 있기를 바라며.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글 : 자기경영지식인/ 유니크컨설팅 이희석 대표컨설턴트 younique@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