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거북이의 자기경영

내 아르바이트 시급 2,900원

카잔 2011. 6. 20. 21:45

파트타임으로 레스토랑에서 홀 서빙을 하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나의 아르바이트 시간은 오후 다섯 시부터 새벽 두 시까지였습니다.  60~70평 정도 되는 규모의 레스토랑이었습니다. 시내의 중심가에 위치했고 장사도 잘 되는 편이었지요. 한가할 때에는 두 명, 주말에는 주방 아주머니와 바(bar)에서 일하는 2명의 여직원, 그리고 4명의 홀 서버가 함께 일했습니다. 

나는 열정적으로 일했습니다. 맡은 일에 대해서는 주인 의식이 있는 편이었습니다. 레스토랑을 찾아 온 손님이지만, 서빙할 때 만큼은 나의 손님이라는 인식으로 정성을 다하였습니다. 테이블 위에 재떨이를 놓을 때에도, 재떨이 위에 휴지를 깔고 물을 부을 때에도 정성을 다했습니다. 청소에도 신경을 썼고, 친절하고 상냥하게 말하기 위한 말투 연습도 했습니다. 

몇 주가 지나자 단골 손님들과 눈인사를 나누는 정도가 되었습니다. 나는 레스토랑을 자주 찾아 오시는 분들에게는 뭔가 특별한 서비스를 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작고 사소한 것일지라도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나는 주머니를 털어 쵸코하임과 쿠크다스를 사서 냉동실에 넣어 두었다가 단골 손님이 오시면 꺼내 드렸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은 과자를 샀습니다. 

당시 나는 스물 한 살이었고, 2천원 남짓의 시급을 받던 시절이었습니다. 과자는 몇 시간의 시급에 해당되는 돈이었지만 아깝지 않았습니다. (의도하지 않은 손님에게 주어야 할 상황이 종종 발생하곤 했는데, 그 때는 좀 아까웠습니다.) 나는 가게의 종업원이었지만, 고객을 만나는 그 순간에는 종업원이라는 생각보다는 내가 레스토랑의 대표자라고 생각했습니다. 


열심히 일한 덕분인지, 단골 고객을 위한 나의 특별 서비스를 아셨는지, 사장님은 나의 시급을 2,900원으로 올려 주었습니다. 함께 일하는 다른 아르바이트생들에게는 비밀이었습니다. 나의 시급은 그들에 비하면 140%에 달했습니다. 그 이후로도 어떤 일을 하든지 주인 의식을 가지고 내 일이라는 생각으로 임했던 것이 나를 키워 주었습니다. 


성공적인 미래를 꿈꾼다면 주인의식을 가지고 작은 일부터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주인의식을 가진다는 말은 무슨 일이든 내 일처럼 여긴다는 뜻입니다. 자신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회사가 투자해 주지 않더라도 자기 돈을 들여서라도 시작해야지요. 주인의식이 있는 사람은 현명한 투자를 위해서는 기꺼이 자기 지갑을 엽니다. 

최고의 프로페셔널이 되려면 작은 것부터 차별화해야지요.
작은 일이 모여 큰 차이를 만듭니다. 성공의 씨앗은, 작고 사소하다고 생각하여 관심을 두지 않았던 일에서 발아합니다. 생각은 크게 하되 작은 일에 정성을 다하는 사람들이 점점 성공에 다가설 것입니다. 작고 사소한 일에 깃들어 있는 위대한 성공 법칙을 발견하는 것이 탁월함의 비결입니다. 
  
[실천을 위한 조언]

1. 특별한 일을 찾지 말고, 지금의 평범한 일상 중에 무언가를 특별한 방식으로 해냅시다. 고객에게 보내는 메일에 정성을 다하거나 보고서 작성에 심혈을 기울여 봅시다. 

2.  배움에 투자합시다. 신뢰 있는 전문가로부터 조언을 구하고, 훌륭한 책을 읽고, 필요한 기술을 향상시키는 일 모두가 현명한 투자입니다.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는 길이지요.

3. 지금의 상황에서 시작할 수 있는 '성공을 위한 작은 일'을 찾아 봅시다. 작다고 사소한 것이 아님을 깨달을 때, 우리는 성공의 비결 하나를 얻는 겁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글 : 자기경영지식인/ 유니크컨설팅 이희석 대표컨설턴트 younique@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