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거북이의 자기경영

작은 차이가 위대함의 시작!

카잔 2011. 6. 21. 06:31

 



레스토랑에서의 서빙 아르바이트는 가끔씩 피곤이 몰려오긴 했지만, 대체로 매우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고객에게 서비스하는 일 자체에 기쁨이 있었습니다. 사장님이 이것 저것 통제하지 않으셨던 것도 일하는 즐거움을 더해 주었습니다. 또 하나의 이유는 함께 일했던 서버들 중에서 제가 가장 많은 접시를 나르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잘 하는 일에는 즐거움이 깃드니까요. (친구들이 모여서 뭐 하고 놀까, 하고 고민할 땐 저마다 잘하는 것을 하려고 합니다. 당구, 볼링, 노래방 등.)

당시의 나는 지름 30cm 정도의 메인 접시를 최대 6개 정도 들고 나를 수 있었습니다. 대학교 내 교수식당에서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했던 경력 덕분이었습니다. 교수식당의 지배인이 호텔 레스토랑에서 일한 경력을 살려 나를 잘 가르쳐 주었던 것입니다. 그 때 나는 테이블 셋팅하는 법, 혼자서 6개의 접시를 잡는 법, 냅킨을 접는 법, 와인을 잘 따르는 법 등 서버하기 위해 필요한 여러 가지 조언과 간단한 기술들을 배웠습니다. 

이러한 지식과 기술들은 대단한 수준은 아니었지만,이제 갓 스무 살이 넘은 레스토랑 알바생들에게 전해 줄 만큼은 충분히 유용했습니다. 나는 기분 나쁘지 않게 잘 전달하려고 노력했고, 그러한 노력은 대부분 성공했던 것 같습니다. 새로 온 알바생들의 접시 잡는 법은 거의 제가 알려 주게 되었고, 일부의 알바생들은 고객 클레임을 맞았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 제게 물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의 기대와 새로운 요청들은 나를 자극하거나 새로운 것을 배우도록 고무시켰습니다. 낯선 나라로 함께 여행을 떠난 일단의 친구들 중에서 가장 외국어가 능숙한 이에게 계속 말하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과 같은 이치였습니다. 사실은 다른 친구와의 실력차가 1%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 '작은 차이'를 지닌 그에게 말하는 기회가 자주 주어지다 보니 여행을 통해 실력차가 점점 더 커지는 것이지요. 

'작은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이 차별화의 시작입니다. 말콤 글래드웰이 [아웃라이어]의 제1장 '마태복음 효과'에서 주장한 것도 훗날에 '엄청난 차이'를 만들어내는 '작은 차이'의 효과입니다. 나는 접시 나르는 법을 좀 더 일찍 알아 둔 덕분에 다른 알바생들에게 나의 노하우를 전달하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런 일들은 내가 책임감과 자신감을 갖고 일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책임감과 자신감은 더 열심히 일하는 자극제가 되었습니다. 기분 좋은 선순환이었습니다. 

레스토랑 아르바이트를 하며 제가 한 일은 접시를 나르고 고객에게 차를 접대한 것이었지만, 제가 얻은 것은 '고객 서비스'에 관련한 현장 중심의 배움이었습니다. 그 배움은 작은 차이가 안겨다 준 선물이었습니다.   


<실천을 위한 조언>

1.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좀 더 잘 해내기 위한 구체적인 기술과 실제적인 지식은 무엇인가요?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학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필요한 기술을 익히고 지식을 습득하면서 일하는 재미를 발견할 것입니다. 재미있어서 잘하게 된 것보다 잘 하게 되어 재미를 느끼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2. 작은 일의 중요성을 생각해 봅시다. '에이, 내가 겨우 그걸 얻으려고 이 고생을 해야 해!'라는 생각은 탁월함으로 이끄는 작은 일을 발견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작은 일이 어떠한 기회를 이끌고 올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러니 작은 차이를 만들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모든 일에 정성을 기울입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글 : 자기경영지식인/ 유니크컨설팅 이희석 대표컨설턴트 younique@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