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아름다운 명랑인생

세상을 삐딱하게 보는 사람들

카잔 2011. 9. 24. 02:00

얼마 전 두물머리에 다녀왔습니다. 두물머리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 한 줄기를 이루는 양평의 명소지요. 집 근처에서 누군가를 만나면 그들과 함께 종종 자주 가는 곳입니다. 집에서 가깝거든요. 같은 장소를 서로 다른 사람들과 갔더니 사람들마다 다양한 반응을 보이더군요. 정반대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은 실체를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인식의 습관대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을 몸으로 느꼈습니다.

작은 일에도 감탄할 줄 알고, 사람이나 세상의 좋은 면을 보려고 노력하는 그는 "와! 정말 멋지네요!"를 연발했습니다. 예쁜 꽃을 보면 잠시 멈춰 서서 감탄하며 관찰하기도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분명 같은 공간을 비슷한 날씨에 거닐었는데도 시큰둥한 사람이 있었지요. "날씨가 별로네요"라고 말하며 분위기를 가라앉히거나 좋은 풍광을 눈 앞에 두고서도 먹고 있는 아이스크림이 맛없다며 "이게 관광지의 문제점이죠"라고 말했습니다.  

밝고 좋은 점에 주목하기보다는 항상 안 좋은 점을 먼저 발견하여 비판하거나 불평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누구나 자신만의 습관이 있듯 모든 사람에게는 세상을 바라보는 저만의 방식이 있다는 말입니다. 인식하는 습관은 뿌리 깊어서 본인은 의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금방 느낍니다. 인식 습관이 우리가 어떻게 보는지,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인식은 마치 더듬이와 같습니다. 부정적인 것부터 인식하는 사람들은 자기 인식의 더듬이에 긍정적인 것보다 부정적인 것이 먼저 걸려 듭니다. 인식의 더듬이는 자기 더듬이에 걸려 든 것만을 계속 강화하고 뒷받침할 수 있는 것들만을 인식하게 되어 그 쪽 방향으로 점점 굳어지게 됩니다. 쉽게 깨뜨릴 수 없는 수준까지 이르곤
합니다. 누군가의 인식 수준이 부정적이거나 불완전하다고 지적해도 좀처럼 받아들여지지 않는 까닭입니다.
 
인식하는 습관을 개선해야 합니다. 어느 누구도 세상에 대한 완전한 인식을 가질 순 없습니다. 세상은 너무나 복잡한 곳이고 원인과 결과는 매우 복합적으로 얽혀 있으니까요. 누군가가 가진 인식 모델은 항상 불완전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인식의 습관을 바꾸면 세상이 달라집니다. 대학에 합격한 날이나 좋아하는 이에게 프로포즈를 받은 날에 세상이 아름답게 보이는 것처럼 말이죠.

이 세상 곳곳에 깃들어 있는 아름다움을 발견하며 사는 사람도 있고,
사람들의 단점이나 세상의 부정적인 것들에 주목하며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나는 세상 곳곳에서 미학적 훌륭함을 발견하고
사람들에게서 그들의 좋은 점과 잘한 일로 함께 기뻐하고 싶습니다. 
그 방법론적 지식을 고민하며 오늘도 하늘을 내다보면서 살아가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글: 리더십/ 자기경영전문가 이희석 유니크컨설팅 대표컨설트 ceo@younic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