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수십 개의 댓글에 답글을 달았습니다. 미루다 보니 댓글이 쌓이고 쌓여서, 한참을 매달리고 난 후에야 끝낼 수 있었습니다. 간단한 일도 쌓이면 무거운 업무가 됨을 새삼 느꼈습니다. 하지만, 댓글 다는 일은 일보다는 놀이입니다. 소통하는 기쁨이 있고, 문자 대화를 통해 배움도 얻기 때문입니다. 댓글 놀이를 하며 느낀 생각 몇 가지를 다듬어 보았습니다.


1. 나는 일보다 놀이가 우선인 사람이라 스스로 단속하지 않으면 인생 전체가 유흥이 될 사람입니다. 반면, 어떤 이는 항상 놀이보다 일을 우선하여 인생에서 너무 사무적인 분위기만 풍깁니다. 인생은 유흥과 일이 조화를 이룰 때 생기가 넘쳐납니다. 일에 대한 몰입이 놀이를 더욱 즐겁게 만들고, 놀이를 만끽함이 일을 더욱 생산적으로 만드니까요.


2. 지난 토요일 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낙엽이 떨어진 운치 있는 거리였습니다. 가을비를 맞은 낙엽이 겨울 채비를 서두른 덕분입니다. 낙엽이 주는 분위기는 감미로웠지만, 단풍을 좀 더 즐기고 싶은 마음을 생각하면 야속한 가을비입니다. 청소부 아저씨들은 가을비로 인해 낙엽 쓸기가 어려워질 테지요. 계절이 변화하는 모습입니다. 느끼며 사시는지요?


3. 궁극적으로 말하자면, 일은 우리에게 밥과 의미를 주어야 하지만, 둘 중 하나만을 얻어도 가치로운 일입니다. 회사 생활은 힘듭니다. 힘겨움 속에서의 밥벌이라니! 멋진 일이지요. 자신이 꿈꾸던 일이든 아니든, 일을 한다는 것은 자기를 넘어서는 현장이고 가족을 위한 책임을 다하는 순간이니까요. 그러니, '밥벌이에 그치는 일'이란 표현은 그릇 됩니다. 오늘도 밥벌이에 애쓴 당신, 수고하셨습니다.


4.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밥벌이는 잘 안 되어도 의미를 주고 있다면 그 역시 멋진 일입니다. 자기를 알아야 의미를 찾을 수 있는데, 자기 알기가 참 어려우니까요. 자신의 일로 밥과 의미를 모두 해결한다면 행복한 일이지만, 그 중 하나라도 얻고 있다면 스스로를 다독여 주세요. 그리고 다른 하나마저 얻기 위해 조금만 더 힘을 내고 조금 더 과감히 도전하세요.


5. 나는 공간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물론 자신이 머물고 있는 공간이 어떠하든지에 상관없이 태도와 정신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할 수 있지만, 공간이 정신에 미치는 영향 또한 무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 일어나자마자 내 공간을 닦고 정리했습니다. 공간의 중요성에 동의하신다면, 지금 당장 정리 정돈과 청소를 실행하는 건 어떠신지요?


6. 박영석 대장은 끝내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는 마지막까지 자기 자신을 뛰어 넘는 삶에 도전했습니다. 대자연의 품에 안기기 직전까지 그리 살았습니다. 그는 위대한 산악인입니다. 다른 이를 뛰어넘지 않아도, 자연을 지배하지 못해도, 그저 자신만을 뛰어넘어도 그리 강인한 영혼이 됩니다. 누구보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합시다!


7. 문제가 없는 인생은 없습니다. 문제가 있기에 사람이고 문제가 있기에 인생입니다. 문제는 괴로워해야 할 잘못(Fault)이 아닙니다. 다루기 힘들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삶의 화두(Agenda)일 뿐입니다. 화두와 함께 살며 고투하면 성장을 경험합니다. 많은 화두를 가졌다면 그만큼 많이 성장할 기회를 가진 것입니다. 문제와 씨름하고 있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글: 리더십/ 자기경영전문가 이희석 유니크컨설팅 대표컨설트 ceo@younicon.co.kr 

Posted by 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