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거북이의 자기경영

삶의 가장 안전한 보금자리

카잔 2011. 11. 14. 07:56

"한계를 회피하려는 유혹은 악마의 키스처럼 유혹적이다." - 박경철

한계의 사전적 정의는 '사물이나 능력, 책임 따위가 실제 작용할 수 있는 범위'를 뜻한다. 사물의 한계는 분명하다. 나의 노트북은 4시간 동안 전원이 공급되지 않으면 방전된다. 바나나 주스를 만들어 먹기 좋은 미니 믹서기에는 이런 경고문이 적혀 있다. "모터가 과열될 수 있으니 1분 이상 연속해서 사용하지 마세요." 사물의 한계는 지켜져야 한다. 그래야 오래 쓸 수 있고, 성능과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
 
사물의 한계를 다루는 일은 어렵지 않다.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에 그것을 넘지 않으면 된다. 문제는 사람의 한계다. 한 사람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정확히 측정할 기준은 어디에도 없다. 자신의 한계를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것은 실제 한계가 아니라 마음의 감옥인 경우가 많다. 우리에게 끊임없는 도전과 실험 정신이 필요한 까닭이다. 자기 마음의 한계를 넘어 자신의 진정한 한계까지 자기를 확장하려는 노력 말이다.

"자기 한계에 뛰어들어 봄으로써 우리는 자신을 더 많이 알 수 있다." - 파커 파머

마음의 감옥에 갇혀 도전해 보지도 않은 채로 자기 한계를 가늠하는 것은 비겁하다. 실패가 두렵거나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했으니까. 도전했지만 한계를 넘어 자신을 밀어붙이지 못한 것은 나약하다. 한계를 넘어설 때 맞는 고통을 견디지 못했으니까.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달리기를 하다 가장 힘들 때 한걸음 더 내딛어야 체력이 강화되고, 푸시 업을 하다가 가장 괴로울 때 한 번 더 해야 근육이 생겨난다는 것을. 한계를 넘어서는 순간 자기 세계가 확장된다. 

한계를 회피하려는 유혹이 달콤한 것은 한계를 넘어서는 것이 불안하고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달콤한 것은 맛나지만, 언제나 우리 몸에 유익한 것은 아니다. 아이들은 달콤한 것만 찾지만, 어른들은 유익한 것을 찾을 줄 안다. 나이는 성인이지만, 달콤함을 유익함으로 대체하지 못하고 있다면 그는 어린아이의 나약함을 지닌 것이다. 가끔씩은 유익함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유익한 것이 몸에 들어와야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 

자기 한계를 규정하면 딱 거기까지만 전진하고서 멈춰 설 것이다. 그리고 그 곳이 자신의 심리적 한계가 될 것이다. 사람의 한계는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실험하는 것이다. 항상 자신의 노력과 지식의 깊이를 더해가고 사람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해가면서 자기 한계를 실험해야 한다. 자기경영은 지식이 아니라 실천이라는 점을 생각할 때, 박경철은 말은 음미할 만한 명언이다. "누구에게든 처음부터 한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걸어가다가 주저앉는 자리가 바로 한계다."

누구든 걷다가 주저 앉을 수 있다. 힘든 일을 만나는 것이 인생이고, 나약해져서 주저 앉기에 사람이다. 하지만 그곳에 퍼질러 앉아서 거기까지가 자기 한계라고 규정 짓지는 말자. 한계는 실험하는 것임을 기억하여 다시 일어나 걷자. 걷다가 주저 앉는 곳은 힘겨움을 털며 재충전하는 에너지 발전소이거나 눈물을 흘리며 아픔을 떨쳐 내는 쉼터여야지, 영원히 머물며 안주하는 보금자리가 되어선 안 된다. 삶의 가장 안전한 보금자리는 길 위에 있다. 변화와 성장의 길 위에.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글: 자기경영전문가 이희석 유니크컨설팅 대표 컨설턴트 ceo@younic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