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거북이의 자기경영

마무리 짓기 프로젝트

카잔 2011. 11. 23. 23:37

서재에서  5시간 동안 책 정리를 했습니다. 진작에 했어야 할 일인데, 연말이 되기까지 미뤄온 일입니다. 오늘 마무리 짓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어느 정도의 시간을 더 투자해야 끝낼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 미루고 있는 일을 처리하고 나니, 기쁨과 에너지가 생겨났습니다.

생각해 보니, 중요한 일을 마무리할 때에도 힘찬 에너지와 상쾌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이 때, 나의 꿈을 향해 달려갈 에너지가 창조됨을 깨닫습니다. 소중한 일을 끝맺지 못하고 남겨 둔 일, 혹은 차일피일 미뤄둔 일은 나의 열정과 에너지를 갉아먹고 있었던 겁니다.

관계에서든, 업무에서든 미루고 있는 일들은 우리에게 부담을 줍니다. 20대 중반에 이를 절절히 깨달았지만, 여전히 귀찮고 어려운 일들은 미루고, 두려운 일은 피하다 보니 종종 일이 쌓입니다. 쌓인 일의 부담감에 짓눌리는 느낌이 들 때면, 나는 A4 한 장을 꺼냅니다.

미루고 있거나 마무리하지 못한 일들을 적기 위함입니다. 처음 적을 때엔 목록이 참 길었습니다. A4 한 장 가득했으니까요. 지키지 못한 약속, 전하지 못한 마음, 이미 끝냈어야 할 업무들, 갚지 못한 돈, 말하지 못한 진실, 보내지 않은 서신, 치과 진료 등 참 많더군요.

이제 목록을 하나 둘 지워가면 됩니다. 나는 이 일을 <마징가 프로젝트>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무리 슴 뿌듯해하기'를 마음대로 줄여 부른 겁니다. 가슴 뿌듯함은 이 프로젝트의 결과입니다. 피하거나 미루고 싶을 때마다 마무리 했을 때의 뿌듯한 성취감을 상상합니다.

90분 정도의 시간을 내면, 마징가 프로젝트를 실행할 수 있습니다. 타이머를 90분에 맞춰두고 목록에 적힌 일들을 끝내기 위해 집중하는 것입니다. 간단하고 단순한데, 효과가 좋습니다. 11월 초에 작성한 20개의 목록 중에는 어느 새 5개를 완료했습니다.

하루 이틀 미뤄 온 가벼운 일들이 아니라, 수 개월 동안 미뤄오던 악질 목록임을 감안하면 뿌듯합니다. 2개의 목록을 제외하면, 올 해가 다 가기 전에 20개를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2012년으로 이월되지 않도록 분발해야겠습니다.

내일은 일어나자 마자, 무지 오랫동안 미뤄왔던 일에 착수하려 합니다. 이것을 해내면 다른 일들은 훨씬 쉽게 처리할 수 있을 것만 같기 때문입니다. 가장 무거운 부담감을 덜어내면 펄펄 날아다닐 테니까요. 나는 자유롭고 경쾌한 걸음으로 비전을 향해 전진하고 싶습니다.

미루고 있는 일이나 마무리짓지 못한 일은 사소하게 느껴지지만, 비전의 장애물입니다. 마음의 무게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거나 우리의 실천이 더디어지기 때문입니다. 장애물이 있다면 걷어내야지요. 이제, 나는 장애물을 걷어내고 힘차게 달려갑니다. 나의 비전을 향해.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글: 리더십/ 자기경영전문가 이희석 유니크컨설팅 대표컨설트 ceo@younic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