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아름다운 명랑인생

와인을 좋아하는 7가지 이유

카잔 2013. 10. 24. 11:36

 

와인 좋아하세요? 저는 2007년에 종종 마시기 시작했고, 2011년부터는 빈도수가 늘어나더니 2013년도엔 자주 즐기고 있네요. 일주일에 두어 번은 마시는 듯 합니다. (그러고보니, 최근 일주일 동안엔 딱 한 잔을 마셨네요.) 앞으로도 와인 취향은 지속될 것 같은데, 와인을 좋아하는 이유를 적어 보았습니다. 와우카페에 썼던 글을 옮겨 왔습니다.  

 

와인을 좋아하는 7가지 이유

 

1.

와인은 뉴욕타임즈 선정 10대 푸드 중 하나다.

건강에 좋다는 점이 와인에 관심을 갖게 된 결정적 이유다.

밥과 국 위주의 한식보다 건강한 피에몬테식 요리에

와인을 곁들여 먹는 식사는 내게 커다란 매력이다.

 

2.

와인은 내게 풍류를 즐기는 도구다.

풍류는 멋스럽고 풍치 있게 노는 일이다.

내 삶에 풍류가 메마르지 않기를 바란다.

허균의 <한정록>을 읽은 이후, 술과 풍류에 대해 새롭게 인식했고

풍류를 즐기는 도구로서의 와인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3.

와인은 격식이 아닌 지식을 요구하는 술이다.

이것이 나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한다.

와인 공부는 세계지리에 눈뜨게 하고, 양조학에 관해 알게 하고

수많은 명사들의 재미있는 스토리를 알게 한다. 와인이 지적인 술이라 좋다.

 

4.

와인이 만들어내는 분위기도 좋다.

부어라 마셔라 식이 아닌 조금씩 음미하는 그 분위기.

와인은 대화를 부르는 술이다. 천천히 기분좋게 취하며

사람들과 어울러지는 그 분위기가 좋다.

 

5.

내가 평생 즐길만한 취미생활일 것 같아 좋다.

취미가 뭐예요? 라는 질문을 받으면 독서와 음악감상이라 답했다.

정말 그게 취미인데 누구나 그게 취미더라. 그 허탈감.  

글쓰기도 취미처럼 즐겁지만, 그것은 일이기도 하다.

와인은 취미 같은 취미다. 게다가

골프보다 정적이고 지적이어서 좋고, 커피보다 풍류에 가까워서 좋다.

 

6.

와인이 세계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켜서 좋다.

아름다운 전경을 가진 와이너리 투어는 물론이고

유럽(특히 프랑스와 이탈리아)나 호주 여행을 할 때

와인 지식은 그들의 문화에 다가서게 되어 식사시간이 풍요로워진다.

특히, 마리아주를 맞춰 먹는 와인과 음식의 궁합이란... 행복이다.

와인 생산지를 공부할 때마다 여행에 대한 꿈이 부풀어오른다.

 

7.

와인에서 풍기는 고상함이 좋다. 

와인이 왜 좋으냐는 말에 폼 나잖아, 라고 답변하는 것은

농담삼아 하는 말이지만 정작 폼이 안 나는 취미라면 덜 좋아했을 것이다.

소주에서는 인생의 쓴 맛이 나고 맥주에서는 편안하고 캐주얼한 맛이 난다면,

와인에서는 고상하고 부드러운 맛이 난다. 나는 그 맛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