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거북이의 자기경영

삶에 자유를 불어넣는 3단계

카잔 2013. 11. 20. 12:20

 

 

무엇 때문에 나는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에도 가지 못했을까?

(2013년 6월 1일에 열렸던 '대한민국 이문세'를 말함이다.)

 

더 유쾌하게 웃고, 더 흥겹게 노래하며 살고 싶은데

살면서 조금씩 진지해지기만 하는 것은 아닌지.

 

원하는 대로 살기가 쉽지 않음을 느낄 때마다 헤르만 헤세의 말이 떠오른다. 

헤세의 『데미안』을 시작하며 읉조리듯 말했다.

 

"내 속에서 솟아 나오려는 것,

바로 그것을 나는 살아보려고 했다.

왜 그것이 그토록 어려웠을까."

 

돈 때문이었을까? 아니다.

10~20만원을 만들어내는 것이 무어 그리 힘드랴?

 

시간 때문도 아니다.

마음만 먹으면 두어달 전부터 하룻밤을 비워두면 그만이다.

 

결국 훼방꾼은 오직 나다.

소소한 일상에 얽매여 살아가는 좁은 시야,

대범하게 결정하지 못하고 실행하지 못하는 비겁함,

본업에 충실하지 못한 데서 오는 (자유를 누리는 못하는) 죄책감.

 

드넓고 높다란 시야를 갖기 위해 필요한 것은 여행, 독서 무엇보다 생각.

용기를 내도록 돕는 건 꿈을 향한 시선 그리고 꿈이 시키는 일에 대한 복종.

죄책감은 내 본성이니 떨쳐내려 하면 역효과, 성실이라는 카드로 타협할 수 밖에.

 

내 삶에 자유라는 신선한 공기를 주입하기 위한 전략을

허접하게나마 그려볼 수 있겠다.

3단계 지침으로 정리해 보았다.

 

<삶에 자유를 불어넣는 3단계 비결>

 

1) 시간을 내어 살고 싶은 대로 사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보고 싶은 영화와 공연, 가고 싶은 여행지를 떠올리는 일 말이다.

정신없이 살면, 모든 것이 소리 없이 지나가버린다. 봄처럼, 가을처럼.

 

2) 라디오 전원을 끄듯이 일상이 요청하는 소리를 잠시 꺼 둔다.

좋아하는 것들이 말하는 소리를 듣는다. 영화, 책, 여행, 친구가 말하는 소리를.

그 소리에 화답하는 계획을 세운다. 현실은 감안하지 않고서! 이게 중요하다.

 

3) 일상의 요청을 켠다. 해야 하는 일들, 시간을 내야 하는 관계들,

관리해야 하는 집안 일들을 플래너에 포함시킨다.

플래너에 들어오면서 꿈의 계획들을 밀쳐내려고 한다. 그들의 횡포를 막는다. 

 

결국, 꿈의 계획들을 지켜내기 위한 비책을 써야 한다. 

나는 그것을 '현명한 성실'이라 부른다. 

몰입, 성과, 효과, 효율, 재미가 집약되면 '현명한 성실'이 된다.  

 

시간을 내어 살고 싶은 삶에 대해 생각하라.

꿈이 말하는 소리를 듣고 계획하라. 

현명한 성실을 실행하라. 라고 내게 명령했다.

 

할 일이 많아졌다. 특히 '현명한 성실'을 발휘하려니

연락해야 할 사람도, 당장 매달려야 할 일도, 신나게 작업할 일도 눈에 띈다.

부담이던 일들이 꿈으로 가는 의미있는 과정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