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력을 높이는 3가지 질문

 

독서에 관심이 있으세요? 진짜 관심과 가짜 관심을 구분하는 법이 있는데, 한 번 들어 보실래요? 진짜 관심이 있는 것에는 시간과 돈을 쓰게 됩니다. 돈과 시간을 쓰지 않는 것이라면 가짜 관심, 다시 말해 스스로 생각하는 만큼의 관심사는 아니라는 말입니다. 저는 어떻냐고요? 저는 책에 엄청난 돈을, 독서에도 매일 시간을 씁니다. 자랑하기 위해 한 말은 아닙니다. 오히려, 저의 실체 하나를 말씀 드리려고요. 사들이는 책의 반의 반도 읽지 못하는 현실을. 

 

독서에 대한 관심은 산처럼 높은데, 관심을 내 지식과 성장으로 만드는 실제 책읽기는 지지부진합니다. 여러분도 저와 비슷하지 않으세요? 책을 읽고는 싶어도, 실제로 많이 읽지 못하는 현실 말입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책에는 원래 관심만 두어야 하는 법이니까요. 삶에는 책읽기보다 중요한 일들이 많으니까요. 연애와 사랑, 직업적 일, 꾸려야 할 일상 등등.

 

책에는 '관심'만 두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독서를 제외한 여러분의 모든 삶을 '사랑'하시면 좋겠습니다. 책은, 삶의 요소요소를 성장시키고 변화를 이루는 도구로 사용하시기를 바랍니다. 요컨대, 여러분이 만약 변화와 성장을 원하신다면, 독서가로서 책보다 삶을 사랑하세요. 삶을 사랑해야만, 책에서 만나는 실천꺼리를 지나치지 않을 겁니다. 삶을 사랑하지 않으면 귀찮아서 읽은 대로 '살려고' 하기보다는 그저 '읽으려고만' 할 테고요. 삶의 도약은 책 안에 있기보다는 일상에서의 실천에 있는데 말이죠. 

 

우리가 책을 읽는 데에는 그다지 많은 시간을 낼 수 없다는 점에서, '나의 책읽기는 잘 진행되고 있는가?'와 같은 질문을 던져 스스로의 독서생활을 성찰해야 합니다. 아래에 독서력을 높이는 3가지 질문을 정리해 봅니다. 이것은 우리의 삶에 도움이 되는 독서생활을 누리기 위한 고민이기도 합니다.

 

 

1.    WHY : 왜 책을 읽는가

 

첫번째 질문은 '나는 왜 책을 읽으려 하는가?’ 입니다. 자신이 책을 읽으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물어야 합니다. 답변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취미 생활로 읽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지성과 교양을 쌓고자 독서하는 분도 있지요. 그런가 하면 삶의 변화를 위해 책을 읽는 분도 있습니다. 그러한 답변들이 자신만의 독서비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독서비전이 세워지면 무엇을 읽어야 하는지,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가 정해집니다. 답변이 구체적이면 구체적일수록 좋습니다. 무엇을 읽어야 할지, 어떻게 읽어야 할지가 '왜 책을 읽으려 하는가'에 대한 답변으로부터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왜' 라는 질문에는 본질을 캐고, 의미를 발견케 하는 힘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왜 책으려 하시나요? 

 

2.    WHAT : 무엇을 읽을 것인가

 

두번째 질문은 '무엇을 읽을 것인가?'입니다. 추천도서 목록을 활용하거나 스스로 읽을 책을 찾으려고 노력할 수 있겠지요. 우선 신뢰할 만한 추천목록을 조사하여 알아두는 것은 도움이 됩니다. 언론사에서 매년 선정하는 올해의 책, 대학교 선정 필독서, 간행물윤리위원회 선정도서 등 여러 목록 중에서 자신의 관심사와 맞닿은 책들을 읽는 거지요. 이 때 '요즘 인기 있는 책이니까' 혹은 '읽으면 뭔가 도움이 되겠지' 하는 막연함으로 읽기보다는 자신의 관심사, 비전, 끌림 등을 고려하여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읽을 책을 스스로 선택하려는 노력은 자신의 독서비전을 이뤄줄 만한 책들의 목록을 신중하게 선정하고 독서 계획을 수립하는 겁니다. 이런 과정은 귀찮은 작업이라 대충 아무 책이나 골라서 읽곤 하지만, 목록 선정의 실패는 곧 독서의 효과를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습니다. 

 

3.    HOW : 어떻게 읽을 것인가

 

세번째 질문은 '어떻게 읽을 것인가?'입니다. 양식과 한식을 먹을 때, 서로 다른 식기와 도구가 필요하듯이 책의 분야에 따라서도 읽는 방법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앎이 아닌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독서할 때에는 머리가 아닌 손과 발로 읽어야 합니다. 머리로 안다고 술술 넘어갈 게 아니라, 삶으로 실천했는지를 물어가며 읽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지금 당면한 삶의 고민이나 화두를 해결하기 위해 읽는 경우라면 책에서 정답을 찾으려 하지 말고 책과 자신의 삶을 자꾸 연결지으며 읽어야 합니다. 책에는 정답이 아닌 훌륭한 힌트가 있으니까요. 힌트를 들고서 자신의 삶으로 뛰어들어야 합니다. 인문/ 사회과학 서적을 읽을 때에는 사고력의 향상을 추구해야 합니다. 저자의 생각이 나랑 같든 다르든, 그의 생각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독자는 저자의 생각을 얻을 때 진보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