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거북이의 자기경영

어른이 되어야 할 때

카잔 2017. 1. 6. 18:51


공부를 위해 구글링을 하다가 우연히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 홈페이지에 들어갔다. 큼직한 글씨의 헤드라인이 눈에 들어왔다. <Biden to Trump : "Grow Up"> 한 단어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홀린 듯이 “Grow up”이라는 말에 이끌려 기사를 읽었다. ‘성장하다’라는 뜻이지만, 남에게 말할 때에는 어리석은 짓을 그만 두라는 뉘앙스의 어휘다.

 

“철 좀 드세요, 트럼프. 어른이 될 때가 되었습니다. 당신은 대통령입니다. 무언가를 해야 합니다. 당신이 가진 것을 보여주세요. Grow up, Donald. Grow up. Time to be an adult. You’re president. You got to do something. Show us what you have.”

 

성장이든 철이 드는 문제든 나이는 중요치 않다. 바이든 부통령이 네 살 연상이긴 해도, 도널드 트럼프는 1946년 생의 고령이다. 박근혜 대통령(1952)도 꽤나 어른의 나이다. 성장도 세월처럼 정직하게 쌓여 가면 얼마나 좋을까. 아쉽게도 나이와 성장은 비례하지 않는다. 심지어 반비례하는 경우도 있는가 보다.

 

심리학 박사 데이비드 리초의 『어른이 된다는 것』에 나오는 ‘건강한 어른이 되기 위한 서약’ 첫머리는 “내 삶의 모습에 완전한 책임을 진다”는 내용이다. 국정 농단에 대한 세 번의 대통령 담화와 신년 기자회견은 책임감과는 동떨어진 모습이었다.

 

많은 이들은 대통령의 인식 능력에도 의구심을 갖는다. 리더는 그 자리에 합당한 지적 능력도 요구되는 법이다. 곧 임기를 마치게 될 부통령이 트럼프를 비판한 것은 건강보험제도에 대한 지식이 없다는 이유였다. (인터뷰하는 부통령의 어조가 차분하고 여유가 느껴져 상대적으로 어른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성장은 오랜 관심사였다. 내게는 행복만큼이나 성장이 중요하다. 둘 중 하나를 골라 보라고? 견디기 힘든 고통을 동반하는 게 아니라면 나는 ‘성장’을 택할 것이다. (즐거움보다는 의미론적 행복을 추구하는 셈이다.) 성장통이 있다지만, 미성숙으로 일어나는 고통도 많다. 성장을 향한 욕망이 꿈틀대는 날이다. 좀 더 성장한다면… 지금의 힘겨움도 조금은 가벼워지리라.

 

당분간 성장을 위한 공부와 실천에 힘써야겠다.

나야말로 어른이 되어야 할 때이니.

어쩌면 우리 모두 마찬가지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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