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안개가 낀 길을 걸으며...

이른 새벽, 짙은 안개에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희미한 가로등 불빛에 의지하여 한걸음씩 걸었습니다. 

낯선 골목, 포장되지 않은 흙길.
가로등이 없는 그 길에 들어섰을 때 선뜻 앞으로 나가지 못했습니다.
고개를 들어 앞을 보니 안개가 짙게 낀 소나무 숲길은 두려운 마음을 줍니다.
아래를 내려다 봅니다. 신기하게도 1m정도는 선명한 길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나는 확실하게 보이는 그 길에 한걸음을 내딛었습니다.
저 멀리 앞은 보지 않았지만, 지금 보이는 확실한 길을 힘차게 걸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내가 가고자 하는 그곳에 들어섰습니다.
자동센서가 저를 인식하고 불을 밝혀 주었습니다. 

회사로 돌아오는 길. 아직도 안개가 자욱합니다.
다시 아래를 보며 힘차게 걸어 회사에 출근하였습니다.


저 멀리 미래를 보면 불확실함에 두려움이 생기기도 합니다.

한걸음을 내딛는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하지만 오늘 가야할 길은 확실하게 보입니다. 

한걸음을 힘차게 내딛을수 있습니다.


저멀리 희미한 불빛을 보고서라도 가야 할까 싶었습니다.
핸드폰 불빛에라도 의지할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내가 지금 걸어야할 한걸음의 길은
그냥 그대로도 충분히 갈 수 있을 만큼 확실히 보였습니다. 

오늘 나는 그 한걸음을 걸었고, 내일도 걸어갈 겁니다. 두렵지 않습니다.

                                                                                  - 4기 와우팀원


*

당신의 떨림은 두려움의 표지이기도 하지만, 살아있음의 증거이기도 합니다.
죽은 것만이 떨림을 잃게 되고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은 떨림을 통하여 성장합니다.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을 읽으며 이에 대해 많은 걸 느끼곤 했지요. ^^

불확실성은 미래의 특징입니다. 미래 앞에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은 소수입니다.
미래를 바라볼 때 두려운 것은 당연한 일이니 스스로를 연약하다고 생각하지 말 일입니다.
'안정'이란 말은 있지만, 이 세상에서 '안정'을 누릴 수는 없다는 지인의 말이 생각납니다.

어제 전남대에서의 강연 후, 생각도 하고 계획도 하는데 행동하지 못한다는 학생이 찾아왔습니다.
그가 다시 이 곳에 찾아온다면 위의 글을 읽어주면 좋겠습니다.
행동 부족에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두려움 때문이라는 이유 만큼은 덜어낼 수 있겠지요.

떨림, 불확실성... 제가 말하면 이렇게 어려워지는군요. 와우팀원의 글에 오히려 사족이 되어버렸네요.
그저, 당신이 오늘의 걸음에 충실하여 하루 만큼의 기쁨과 성장을 한껏 누리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오늘의 걸음을 성실히 다하면, 생각지도 못했던 길이 우리의 눈 앞에 보일 것입니다. ^^

멀리서 볼 때에는 험준하고 높아 보이는 산일지라도
산 아래까지 가까이 가게 되면, 반드시 오르는 길을 발견하게 마련이다.

車到山前 必有路(거도산전 필유로 : 산 앞에 다다르면 반드시 길이 있다)

※ 와우팀원의 글은 그저 하루의 걸음에 감사하는 자족과 평안의 마음을 표현한 것이겠지요. ^^

글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

Posted by 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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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햇살웃음 2008.11.09 00: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우~ 글쓴이가 보면 좋아하겠는걸요? 아직 보지 못한듯요..ㅎ

    • 보보 2008.11.09 19: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녀석, 이미 보았다더라.
      좋냐고 물으니 씨익 웃더라. (아마도 웃은 것 같다. ^^)
      잠시 후, "영광이죠"라던데... 진심인지는 모르겠다.

      종종 팀원의 글을 옮겨 보려고 한다. ^^
      내 가슴을 치는 글이 쏙쏙 올라오더라구.
      내겐 신나는 일이고, 그대들에겐 기분 좋은 일이니.

  2. pumpkin 2008.11.10 09: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글을 읽으면서..
    참 맘에 들었더랬어요..^^
    그 글 하나하나에 담겨있는 느낌이..
    그대로 전해져오는듯 했어요..

    두려움도..
    나를 다독거리는 용기도..

    윤희가 진심으로 '영광'으로 느꼈을거에요...^^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느끼는 윤희잖아요...
    그렇게 순수해서 이쁜 와우..^^

    참~ 선생님~
    우리 7 Habits 후속 모임 사진 보내드렸어요...
    혹시 못보셨나..해서 알려드려요..^^;;
    (요즘 제가 수신체크를 무지 열심히 하는거 아시는지요..하하하하~ ^^)

    축제는..
    초서만 끝내면 되는데..
    의외로 시간이 좀 걸리네요.. ^^

    잠시 숨돌리러 들어왔다가..
    흔적 남기고 가요..^___^;;

    • 보보 2008.11.10 1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방금 펌킨님께 메일을 보내고 왔는데
      펌킨님의 댓글이 있어서 살짝 놀랐습니다.
      순간 가까운 곳에 계신가, 하는 착각이~ ^^

      어서 축제를 끝내시고 진한 기쁨에 취하시길!
      하나의 축제를 끝낼 때까지 느껴지는 성취감~
      그 기쁨으로 오늘 밤 편안히 잠드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