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거북이의 자기경영

11월 강연 자체 평가

카잔 2008. 11. 18. 23:21

날 짜 업 체 주 제 개인 만족도
2008-11-05 신성대학 독서와 자기경영           95점
2008-11-07 전남대학교 대학생활과 독서           85점
2008-11-07 전남대학교 리더를 꿈꾸는 대학생들의 독서           95점
2008-11-11 농수산물공사 독서 경영           99점
2008-11-12 이대복지관 [새여모] 인생을 바꾸는 3가지 힘           85점
2008-11-14 이대복지관 [직원교육] 사명/ 비전 워크숍           97점
2008-11-15 사랑리더십아카데미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라           99점
2008-11-18 감리교신학대학교 독서와 영적 성장           65점
2008-11-19 ㈜ 인포유 시간관리
2008-11-22 아름다운독서모임 독서과 자기경영
2008-11-24 퍼스트유 시간관리 워크숍
2008-11-30 인천 주안교회 사명 워크숍

잘 진행했던 강연 : 농수산물공사, 사랑리더십아카데미, 이대복지관

농수산물공사는 70분 짧은 강연이었고,
예상한 대로 실무 경험이 풍부하신 임직원분들이 많았다.
평균연령이 40대 후반 정도의 비교적 나이 많으신 분들이었기에
나는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었다. 간단 명료하게 핵심을 전달하자는 생각이 주효했다.
아침 시간이 간단한 스팟(변화 게임)을 시도한 것도 도움 되었고,
스피디한 진행으로 클로징으로 강연을 잘 갈무리한 것도 흡족했다.
끝나고 사장님께서 어찌 그리 잘 하시냐고, 칭찬해 주어 "아, 잘 했구나" 하고 생각했다.

사랑리더십아카데미는 재능십일조로 진행되는 강연이었지만
이른 아침부터 일어나 부지런히 강연 준비를 했다.
STORY 세미나였기에 팀원들의 사례를 모아 정리했고
청년들에게 나눠 줄 두 장짜리 유인물을 만드는 데 신경을 썼다.
지난 달 강연에서 관심을 가진 분들이 신청한 것이에 참여도가 높을 것이라 예상했다.
와우팀에서 여러 차례 진행했던 경험들이 세미나 진행을 수월하게 해 주었고
청년들의 열정적인 준비와 참여도가 성공적인 세미나로 이끌어 주었다.

이화여대종합사회복지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은 조금은 걱정한 강연이다.
지난 해 초에 실시했던 직원 교육의 반응이 심드렁했기 때문이다.
또한 알고 지내는 담당자 분들도 여럿 있어서 부담이 될 만한 강연이었다.
결과는 만족이다. 강연 내내 참가자 분들의 몰입도를 느끼며 즐겁게 강연했다.
메가TV 이야기와 와우 게임으로 시작한 도입부가 부드럽게 동기부여를 일으켰고
준비한 STORY 세미나의 진행으로 사명을 설명한 대목이 설득려을 갖추었던 것 같다.
최초 나의 목표(사명에 대한 인식의 전환, 아! 이것이 사명이구나)를 달성하여 흡족스런 강연이었다.

이렇게 좋았던 강연에 대하여 적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개인적인 생각이기에.
참여했던 분들은 나와 전혀 다른 느낌을 가질 수도 있기에 부담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글을 적은 목적은 (미안하지만) 이미 만났던 그들이 아니라, 앞으로 만날 그들에게 있다.
보다 준비된 모습으로, 정성스럽게 다음의 강연에 임하고 싶은 마음이다.
보다 나은 강사가 되어, 나에게 시간과 기회를 준 그들에게 좋은 강연으로 보답하고 싶다.


죽을 쑤었던 강연 : 감리교신학대학교

11월 강연에 대한 개인 만족도가 연이어 높았던 터라,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려고 이런 건가?
오늘 있었던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의 강연은 잘 하지 못했다.
나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없었고 발음은 씹히고 부정확했다.
그렇잖아도 좋지 않은 발음이 오늘은 자신감까지 잃어 버렸다.
대학생들을 좋아하고, 같은 신앙을 가진 이들이라 편하게 시작했는데... 잘 하지 못하여 아쉽다.

무엇 때문일까?
독서 강연인 줄 알고 왔는데 리더십과 STORY로 주제가 바뀌어 당황스러워 한 것일까?
이것이 주요한 이유인 것 같기는 하지만 확신할 순 없다.
STORY와 리더십의 연결 대목이 매끄럽지 못했던 까닭도 있을 게다.
또한 참가 대상에 대한 사전 조사가 부족하기도 했다.
교수님과 식사를 할 때에야 신학교에서의 강연은 처음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늘 하던 주제, 자주 만나는 사람들이라는 안일한 생각에 빠진 게다.
이 모든 것이 부끄러운 장면이다.

이렇게 살짝 돌아보니 부족한 대목이 많았고 노력해야 할 부분도 많다.
- 교육 대상자 분들이 어떤 분들인지 파악하는 메뉴얼을 갖자.
- 매 교육 때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티칭 포인트를 찾자
- 한 달에 1~2번 정도는 설문지를 돌려 강연 피드백을 받고 보완해 나가자.
- 강연 내용을 삶으로 이어갈 수 있는 실천지침 리스트를 정리해서 나눠 드리자.
- 장기적으로 강연 주제에 대하여 더욱 폭넓고 깊게 공부하자.
- 12월에는 에니어그램과 MBTI에 대하여 공부를 하자.
- 2009년 상반기에는 대인관계와 심리학 일반에 대한 공부를 하자.
- 매일 한 시간 독서를 보다 철저히 지켜 나가 스스로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시키자!

*

감리교신학대학교 강연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은 무척 피곤했다.
잠결에 강연을 주최해 주신 교수님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내 강연을 들었다는 제자가 교수님께 강연 의뢰를 했고 교수님께서는 이에 응하셨다.
늘 배움을 즐기시는 교수님이셨다. 제자의 얘기에 흔쾌히 응하신 점은 존경할 만했다.
그러다가 강연에 대한 나 자신의 불만에 생각이 이르자, 잠이 싸악 달아났다. 
더 이상 게으름과 나약한 정신으로 살아가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던 게다.

곧 지하철에서 내릴 시간이지만 가방에서 책을 꺼냈다. 잠시라도 책을 읽고 싶었다.
집에 들어와 샤워도 하기 전에 손만 씻고 이 글을 썼다. 이제 샤워하러 간다.
돌아와서는 잠이 들 것이다. 내일은 오늘과 다른 태도로 일어날 것이다.
그리고 오늘보다 성실하고 책임감 있는 삶을 살아가리라!


글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