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끼적끼적 일상나눔

잠이 오지 않는 밤에...

카잔 2008. 11. 11. 01:32


새벽 1시.
대부분의 날들에 11시가 넘으면 잠이 드는 나에게 이 시각은 늦은 시간이다.
눈이 조금 따가울 뿐, 잠이 오지 않는다. 무슨 까닭일까.

첫째, 내일 강연 때문이다. 최근, 강연에 대한 두려움이 생겨났다.
자신감이 줄어든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 뭔가 두려워졌다.
교육이라는 것이 쉽지 않음을 느끼고 있고, 변화는 더욱 어려운 것임을 깨닫는다.
게다가 내가 아는 것들이 그다지 깊지 않음을 자각하고 난 후, 두려움도 조금 더 깊어졌다.

둘째, 내 사랑하는 이들에게 쓴소리를 했기 때문이다.
와우팀장으로서 팀원들을 훈련하는 관리 능력이 부족함을 많이 느끼어 (교류분석 교육으로 느낀 바다.)
오늘은 그들에게 규율을 철저히 지켜가자고 다독였다.
다독임이었는지, 찌름이었는지 알지 못하지만, 와우팀의 성장을 위한 애씀이었다.

셋째, 소중한 사람에 대한 상실감 때문이다.
존경할 만한 성품을 가진 참 훌륭한 여인이었다.
나는 그에게 깊은 애정을 주지 못했고 결국 그는 마음 속에서 나를 지웠다.
연인이 되지 못하여 아쉬운 것이 아니라, 사랑하지 못하는 내가 못마땅하다.

*

결국 나는 성장이 필요한 존재다.
그것도 시급하게. 참 많이도 필요하게 되었다.

교육의 본질을 깨우쳐야 할 것이며 변화를 창조해 내는 FT가 되도록 노력해야 하리라.
얕고 가는 지식에 배움을 더하여 깊고 굵은 지식을 지녀야 하리라.
그들이 나를 대단하다고 보는 게 아니라, 스스로가 참 대단함을 느끼게 되기를.

최상의 팀워크를 위하여 애정 어린 조언을 할 줄 알아야 하리라.
마음 아프게 하지 않으면서도 적절한 자극을 주는 지혜를 가져야 하리라.
그들로부터 죄송하다는 말을 듣고 싶은 게 아니라, 발전된 삶을 보고 싶은 마음임을 헤아려 주기를.

사랑의 능력을 회복하여 누군가를 향하여 헌신하고 사랑해야 하리라.
내 일상을 나누고 함께 하나님을 섬기며 믿음의 가정을 이루어야 하리라.
나의 그녀와 함께 울고 웃으며... 함께 인생길을 걸어갈 수 있기를.

새벽 1시 30분.
여전히 잠들지 못하고 있지만, 30분 전보다는 졸립다.
몇 가지 불면의 이유를 발견하고 그에 따라 소원하는 마음을 정리해 보았다.

나를 위해 쓴 글이고,
누군가와 교감하기 위해 올리는 글이다.

글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

'™ My Story > 끼적끼적 일상나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삶이 무료하거나 피곤한 까닭  (12) 2008.11.17
가치는 살아 남기를...  (6) 2008.11.16
Wine and Jazz  (6) 2008.11.01
아무 것도 하기 싫은 날  (12) 2008.10.30
칭찬과 협조를 하면 내가 낮아진다?  (10) 2008.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