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최고의 프로젝트

와우팀은 분명 내가 꿈꾸었던 모임이었고,
모여 든 팀원들은 나의 기대를 능가하는 사람들이었다.
자신의 삶을 사랑하여 한 단계 도약하고픈 절절함을 지녔고
서로를 아껴주는 넉넉함까지 추구하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다.

내가 더 나은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이유는 분명했다.
이들의 잠재력과 재능이 고만고만한 수준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니, 한 달에 두 번 그들의 독서 축제를 볼 때마다 깜짝 놀라기 때문이다.
대부분은 성실을 발휘하였고, 일부는 놀랄 만한 수준의 성실을 보여 주었다.

나는 생산적인 위기 의식을 느꼈다.
현재 나의 리더십과 팀장으로서의 모습에 불만을 느꼈다.
와우팀을 향한 나의 비전이 원대한 만큼
내가 치러야 대가는 클 것이고, 성실한 노력이 더해져야 할 것이다.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와우팀 커리큘럼인 STORY 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
팀원 한 사람, 한 사람을 향한 애정 어린 관심,
모든 규율에서 모범을 보이는 모델링이다.

와우팀은 잠깐 동안의 흥미를 끄는 일이 아니라,
지속적인 열망을 불러일으키는 일이다.
나는 더 의미 있는, 더 영속적이고 가치로운 일을 해내고 싶었다.
몇 가지 계획을 했고, 그 중의 하나는 와우 기획특강이다.

오늘 '비전'을 주제로 그 첫문을 열었다. 
다른 비전 강연보다 유익한 내용을 담기 위해 성실히 준비했다.
팀원들에게 또 하나의 비슷한 강연 경험이 아니라,
특별한 도약의 기회를 선물해 주고 싶었다.

꼭 읽어야 할 텍스트가 있다면 기꺼이 시간을 할애할 것이며
먼저 살아야 할 삶이 있다면 삶으로 보여 주기 위해 실천할 것이다.
만나야 할 사람이 있다면 용기를 발휘하여 만나 보리라.
한 마디로, 이번 기획특강을 위해 내가 준비할 수 있는 일들은 모두 해 보려 한다.

리더로서의 두려움

부족하다. 부족하다.
내 안에 품은 비전을 글로 담기에는 글솜씨가 무척이나 부족하다.
부족하다. 참으로 부족하다.
내 부푼 꿈을 실현하기에는 나의 역량과 성품이 부족하기 짝이 없다.

나와 다른 팀원들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서
나는 얼마나 더 힘들어하고 고뇌해야 하는지.
내가 품은 이 아름다운 곳으로 와우팀과 함께 가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지금은 이 모든 것을 알 수 없지만,
그래서 두렵고 떨리지만,
가슴 한 켠에는 한 발자국을 내딛게 하는
나를 전율시키는 비전이 있다.

팀원들에게 오늘 비전특강에 대한 후기를 이곳에서도 공유해 달라고 했다.
와우카페가 따로 있으니 이례적인 부탁이었다.
비전을 품고, 그 비전을 공유하여 모두 함께 힘차게 도약하는 모습을 직접 보고 싶었다.
또한 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함께 희망을 품고 싶었다.

희망이 사라지는 시대에 우리 와우팀원들을 희망을 향해 달려가길 바랬고,
그 달려가는 모습을 보며 또 다른 사람들이 희망을 공유해 주길 바랬다.
정말 우리 사회가 힘든 시대라고 할지라도 있는 그대로만 위기만 받아들여
심리적인 두려움 때문에 필요 이상으로 절망하는 것을 막고 싶었다.

희망이 부재한 시대?

연말, 테헤란로 빌딩 이면 도로의 유흥 주점이 썰렁하다.
매일 같이 이 곳을 지나쳐 오는 나에게 왠지 모를 옅은 슬픔이 다가온다.
연말 흥겨워야 할 술자리는 줄어 들었고, 거리의 캐롤송 듣기는 힘들다.
금요일 밤마다 벌어지는 술잔을 기울이는 광경이 살짝 그립기도 하다.

10년 전, IMF는 동남아시아에만 그늘이 드리웠다면
지금의 경제 위기는 전 세계를 뒤덮고 있다.
사람들은 말한다. 지금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내년은 더 힘들 것이라 말하는 그네들의 목소리에 걱정, 아니 두려움이 서렸다.

희망이 부재한 사회, 절망이 드리운 시기.
아니다. 절망과 희망은 항상 상존한다.
절망을 바라보면 절망이 엄습한다.
희망을 바라보면 희망이 찾아든다.

이 블로그에서만이라도 희망을 나누고 싶다.
와우프로젝트는 보보의 비전을 담긴 프로젝트고,
와우팀은 보보의 삶이 담긴 소중한 사람들이다.
우리 와우팀이 작은 희망이라도 창조하여 유통했으면 좋겠다.

현실을 무시하자는 게 아니다. 현실을 외면하는 순간, 희망은 독이 된다. 
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되, 절망하지 말고 희망을 갖자는 것이다.
여기 힘차게 살아가려는 사람들이 있다. 열심히 살아가는 보보도 있다.
내년엔 힘들다고 한다. 겁먹는 건 당연하지만 포기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다.

희망을 일구는 사람들

선택할 수 있는 모든 좋은 것들을 선택하자.
절망 대신 희망을, 대충 대신 최선을, 냉소 대신 열정을.
게으름 대신 근면을, 포기 대신 근성을, 무지 대신 지혜를.
비난 대신 격려를, 두려움 대신 용기를, 부정 대신 긍정을.

이런 선택을 향한 노력 없이 쉽게 좌절하지 말자.
인간 정신의 위대함을 무시하지 않는다면 희망은 여전히 남아 있다.
힘겨움은 고난이기도 하지만 강해질 수 있는 기회임을 기억하자.
이 시대, 우리 사회에도 여전히 희망이 남아 있음을 우리 각자가 보여 주어야 한다.

용기는 전염된다. 내가 일어나면 옆의 사람도 일어날 용기를 얻는다.
불행하게도 절망도 전염된다. 그가 포기하면 옆의 사람도 얼마간의 힘을 잃는다.
도전이 크면 더 큰 팀워크가 요구되는 법이다.
절망이 크면 더 큰 연대의식이 요구되는지도 모른다.

이제는 나만 잘 살면 그만이라는
개인주의적 자기경영 담론이 물러가야 한다.
나눔과 사랑으로 헤쳐나가야 한다고 말하면 너무 순진한 생각일까?
개인의 순수함은 힘이 없지만, 순수한 단체는 달라지지 않을까?

나 혼자 불우이웃을 돕는 천원은 미약하지만,
모두 함께 불우이웃을 돕는 백만 원은 무언가를 만들어내지 않을까?
보보는 이런 생각으로 야밤에 글을 쓰고 있는 것이다. 
이런 믿음으로 내가 가진 에너지와 희망을 나누고픈 것이다.

자신의 삶에서 좋은 것들을 선택하려는 노력이 희망을 부풀릴 것이다.
힘들지만, 어두운 터널을 통과하여 나왔을 때의 햇빛을 기대하자.
그러면서도 현실의 어두움을 무시하거나 축소하지 말자.
허리띠 졸라 매어야 할 시기라면 각오하고 심호흡 후에 그리 하자.

내가 바라는 것은 살아 있으니까 괜찮다, 라는 거다.
살아있음은 위대한 것이다. 변화를 일으킬 에너지와 시간을 가졌다는 뜻이니까.
희망이 부재한 시대는 없다. 그렇게 믿는 사람들은 있을지라도.
그것을 증명해 내는 삶을 살아보자는 것이다.

와우팀, 그리고 보보가 그것을 먼저 증명할 수 있기를.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
Posted by 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