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아름다운 명랑인생

[주간 행복일지] 넉넉함과 편안함이 가득했던 주

카잔 2009. 5. 10. 23:19
행복했던 일, 감사했던 일을 떠올리며 한 주를 되돌아 본다.
긍정적인 추억은 행복을 증진시킨다. 감사를 표현함도 마찬가지다. 
발전과 행복을 위해 스스로를 성찰하고 감사함을 늘려가려고 노력 중이다.

내가 신뢰하는 심리학 교수 소냐 류보머스키는 자신의 책에 이렇게 썼다.
"긍정적인 추억을 한 결과,
29퍼센트의 응답자가 현재 문제에 대해서 새로운 시각과 자기 통찰을 얻었다고 답했으며
19퍼센트는 긍정적인 정서를 느꼈다고 대답했으며,
18퍼센트는 현재로부터 도피하는 체험을 했다고 말했고,
2퍼센트만이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보고한 연구 결과가 있다."


과천 서울대공원

서울대공원 리프트에서...



저녁으로 먹을 빵과 음료를 사들고 서울대공원을 향했다. 
퇴근하고 가는 길이라 대부분의 가족들은 대공원을 빠져 나와 지하철역으로 향했고,
우리는 강물을 거슬어 오르는 연어처럼 퇴장의 물결 속을 헤쳐 나갔다.
동물원 입구까지 리프트를 타고 올랐다가 벤치에 앉아 빵을 먹었다.
사람들이 없는 한적함이 좋았고 날씨가 쌀쌀했지만 좋아하는 이와의 나들이였기에 즐거웠다.


양재 시민의 숲

6기 와우팀원들과 첫번째 번개를 가졌다.
설렘과 반가움으로 우리는 만났고
돗자리에 앉아 편안한 시간을 보냈다.
이들을 만나는 것 자체는 내게 새로운 기쁨이다.


안나비니

음식값이 비싸 자주 가지 못하는 곳인데
지인의 초대로 인해 함께 점심 식사를 했다.
식사를 포함하여 3시간 정도를 앉아 있었는데
유럽의 어느 노천 카페에 앉아 있는 듯한 세련된 분위기가 기분을 돋구었다.
음식은 맛있었고,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이 아주 상쾌했다. 


친구에게 배달한 가스레인지

아주 즐거웠던 순간이다. 하하하하. 웃겨 죽는 줄 알았다.
대구에 있는 친구가 최근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여 작은 선물 하나를 했다.
가스레인지가 필요하다 하여 주문하여 보냈는데,
배송 당일에 택배 기사로부터 전화가 왔다. 2시간 후 도착 예정이란다. ^^
끝고 나니, 기사님이 표준어를 쓰셨던 것 같다.
이상하여 메일로 날아온 주문확인서를 보니 배송지가 우리집으로 되어 있었다.
친구에게 주문확인서를 포워딩해 주었더니 보면서 마구 웃는다.
나도 한참을 웃었다. 으이구~! 얼빵한 보보. ^^


가족들에게 감사의 전화

어버이날을 맞아 할머니께는 보행화를,
삼촌, 숙모께는 약간의 용돈을 드리며 감사 전화를 드렸다.
"숙모, 지금의 제가 있게 된 데에는 숙모의 키워주신 사랑이 참 큽니다."
한 번씩 용기내어 나의 진심을 이리 털어놓으면 숙모는 늘 이렇게 말씀하신다.

"아이고... 네가 그렇게 생각해 주는 것만 해도 나는 참 고맙데이.
니는 나를 그리 생각하고 나는 너에게 고맙게 생각하며 그리 살자."

가슴이 뭉클해진다. 할머니는 보행화 잘 받았다며 두 번이나 전화를 주신다.
아! 좀 더 잘 해 드려야지. 조금 더 시간을 내어 함께 해 드려야지... 하고 다짐해 본다.


로렌커닝햄 목사님

9일. 로렌 커닝햄 목사님께서 명성교회 청년부 예배 때 말씀을 전하신단다.
로렌 목사님은 『네 신을 벗으라』라는 책으로 나를 감격과 은혜에 빠뜨렸던 분 아니신가.
토요일 오후, 집에서 쉬고 싶은 마음을 다독여 명일동으로 향했다.
두 번이나 지하철을 갈아타야 하지만 말씀을 듣고 싶었다.

청년예배의 청년들을 무지 많았다. 성가대의 찬양을 보며 가슴이 벅차오른다.
예배하는 청년들을 바라보니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은 듯하다.
이런 생각을 하다니, 꼭 내가 어른이라도 된 것 같은 머쓱한 기분이었다.
희망을 바라보면 희망이 강화되고, 절망을 바라보면 절망이 강화된다는 생각을 잠시 했다.

로렌 목사님의 말씀 중 내 마음에 남아 있는 말씀은
우리 모두는 선교지에 있는 것이며
설교자만 강대상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할 강대상 앞에 선 것이라는 것이다.
생활 전도자로서, 내 일이 곧 하나님을 드러내는 표현 수단임을 명심하자고 다짐했다.

응봉산 정자에 앉아




응봉산

응봉산에서 바라본 서울숲



주말, 서울의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다는 응봉산을 낮 시간에 올랐다.
사람이 한적한 길을 와우팀원과 함께 아주 어슬렁어슬렁 올랐다.
정확한 시간은 모르겠지만 응봉역 - 응봉산 - 응봉역 으로 돌아오는데
3~4시간 걸렸던 것 같다. 그냥 다녀오면 한 시간이면 넉넉히 다녀올 시간이다.
그런 여유가 좋았고, 편안한 대화에 마음이 아주 즐거웠다.
오르고 내리면서 소박한 골목길이 눈에 띌 때마다 골목길 탐험도 했다.
점심을 먹고 응봉산에 올랐다 내려오니 저녁 시간이 가까워졌다.
삼겹살로 저녁을 먹고 헤어지며 참 넉넉한 하루를 보냈다는 생각으로 기분이 좋았다.
다만, 그가 최근에 아픈 일이 있는데, 잘 헤쳐나가리라 믿으면서도 마음에 살짝 걸린다.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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