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아름다운 명랑인생

[유머] 학생이세요?

카잔 2009. 5. 14. 14:58

"학생이세요?"
함께 수영을 배우는 아가씨가 묻는다.
입이 헤벌레... 벌어진다. ^^
"그렇게 보이죠? 스물 다섯, 스물 여섯?"

요즘, 20대 중반처럼 옷을 입으려 살짝(!) 노력하긴 하는데,
이런 얘기를 여러 번 듣게 되네. 호호.
이걸 어서 친구에게 전해야 하는데... ^^

작년 말, <유퍼스트>라는 회사에서 강연을 진행하는데
참가하신 분들에게 37살 정도 되어 보인다는 말을 들었다.
You First, 라는 회사명과는 무관한 말이었다. ^^

그 얘길 친구에게 했더니, 이런 일화를 들려 주었다. 속을 긁는 얘기다.
집에 와이프랑 함께 있는데, 아주머니가 방문판매를 왔단다.
아주머니는 자신을 고등학생으로 봤다는 것이다.

벨이 울려 대문을 열고 나갔더니 아주머니 왈,
"학생.. 어머니 안 계시나?" 했다는 게다.
나 참... 어처구니 완전 실종된 말이다. ^^

이건 수서역 5번 출구 지하 2층 화장품 가게 아주머니가
나에게 조인성 필이 난다고 했던 말과 비슷한 급이다. 
사실, 친구놈이 점점 젊어지긴 하지만, 인정할 수 없다. ^^ 으하하.

수영을 마치고 샤워를 하는데,
수영 코치님이 "회원님은 학생이세요?" 그런다.
"네" 하고 싶었지만 "아뇨 직장인이예요" 하고 대답했다. 하하하.

이제 누군가가 "학생이세요"라고 물으면 그렇다고 답할까?
어차피 평생 인생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중이니 말이다.
그런 의미로 묻는 것은 아닐 테니 안 되겠지? ^^

[덧] 웃자고 쓴 글이지만, 오늘 일어난 사실만을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