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아름다운 명랑인생

[하루NA] (1) wow4ever.

카잔 2009. 6. 28. 23:45


6월 28일.

wow4ever.

 

27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와우 모임이

28일 오후 1시 30분이 되어서야 끝났다.

23시간 30분이나 함께 했던 우리는 헤어지면서도 아쉬워했다.

"그리움이랄까 마음 이상하네요. 와우와 또 함께 하고파요."

또 함께 하고 싶다는 팀원의 단체문자는 내 마음이기도 했다.

 

오늘은 wow4ever 의 마지막 수업이 끝난 첫날이다.

4기 와우팀원들은 스스로에게 이름을 붙였다.

와우 4기는 영원하다, 는 뜻의 wow4ever. (숫자를 Four로 읽어야 한다.)

그들은 이름을 무척 마음에 들어했고, 자랑스러워했다.

나는 그런 그들의 모습이 예뻤고, 그들이 자랑스러웠다.

 

저녁에는 홀로 야구장에 갔다.

경기는 5회말이 끝나 있었고, 내리던 비도 잠시 멈춰 있었다.

시끌벅적한 야구장에 있는데도 마음이 고요했다.

살짝 외로운 것인지, 차분해진 것인지 모르는 나의 마음.

괜찮은 시간이었다. 홀로 생각과 상상을 오가며 야구를 관람했다.

 

"혼자서 심심하게 살아야 생각이 맑아지고 그림을 그리게 된다.

심심해서 몸이 뒤틀려야 그림이나 그려 볼까 하는 새로운 생각에 잠기게 된다."

화가 김점선의 말이다. 이건 심심함이 아니라 창조적인 고독이리라.

창의적인 사람은 따로 있지 않다. 나는 언제 창조적인 사람이 되는가? 

홀로 심심하게 보낼 때인가? 혹은 사람들과 어울려 지낼 때인가?

 

아마 심심함과 어울림의 사이 어디엔가 내가 머무를 건강한 지역이 있겠지.

오늘은 홀로 심심하게 야구 경기를 보며, '야구와 자기경영'을 주제로 한 책에 대해 구상했다.

언제 실천할지 도무지 알 수 없는 구상이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서점에 들러 야구 관련 서적을 구입했다.

심심함 사이사이에 생산성과 창의성이 스며드는 순간들이었다.

 

누군가가 함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지만, 홀로 있고 싶은 시간이 좀 더 많은 나.

오늘 저녁도 그래서 홀로 지냈지만, wow4ever와 함께 하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하루 중 23시간 30분을 그들과 함께 한 것처럼, wow4ever 는 나의 삶 곳곳에 스며들어 있었다.

오늘 하루는 다시는 반복되지 않는 유일한 날이다. "Never Again, 나의 하루"를 되새기며 하루를 맺는다.

휴일의 테헤란로는 차분하고 조용하다. 꼭 오늘의 내 마음 같다.

 

 

[오늘만세]

 

 - "한 권의 책을 제대로 읽어내기 위해 필요한 것들은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wow4ever 들과 자유롭고 편안하게 의견을 나누는 것, 즐거웠다.

그들의 이야기는 퍽 도움이 되었다. 우리는 이야기를 나눴고, 시너지를 경험한 것이다.

올해 말 즈음엔 '독서대학' 1기를 시작할 수 있도록 막바지 준비를 꼼꼼히 해 두어야겠다고 생각했다.

 

- 야구에 관한 책을 샀다. 그리고... 

평생 처음으로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아니더라도 야구장에 한 번 가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야구장에 지금까지 100여회 갔으려나? 확실한 건 모두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였다는 것이다.

늘 같은 방식으로 살아갈 필요는 없다. 삶의 방식에 변화를 주어도내 안에 변하지 않는 것은 있을 것이다.

그것은 나의 본질이라 부를 만한 것들일 터이고, 내게서 떨어져 나가는 것은 성장의 흔적들이겠지.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컨설턴트 (자기경영전문가)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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