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아름다운 명랑인생

[하루NA] (8) 강연.

카잔 2009. 7. 14. 01:00

7월 13일.
강연.


꿈꾸었던 날을 맞게 되면 기분이 아주 좋아진다.  
그 꿈이 누군가로부터 온 것이 아니라
나의 가슴으로부터 온 것이라면 춤을 추게 된다.
그러니 반드시 자신의 꿈을 쫓아야 한다.
춤을 추며, 환히 웃으며, 기분 좋게 살기 위해.
신나게 춤사위 한 판을 벌이지도 못하는 길로는 여행하지 않으리라.

“춤 한 번 추지 않은 날은 아예 잃어버린 날로 치자.
그리고 웃음 하나 동반하지 않는 진리는 모두 거짓으로 간주하자.”
- 니체

오늘 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춤을 추듯 걷는 길이었다.
아주 만족스러운 기분으로 강연을 마쳤기 때문이다. 
강연은 내 평생의 일이고, 일을 놀이처럼 즐길 수 있을 때 행복해진다.
참가자 분들의 표정은 밝았고 내 마음 속의 만족은 깊었다.
강의 평가도 꽤 좋은 편이었으니 행복한 날이었다.
잊지 못할 한 구절의 피드백이 있어, 플래너에 적어 두었다.

11년 전에 처음 시작한 강연, 어느새 500여 회의 크고 작은 강연을 했다.
많은 실패도 했고, 오늘처럼 성공적으로 마친 날도 있다.
이 모든 것이 지나가기 마련이니 나는 큰 실패와 특별한 성공을 기억해 두고 싶었다.
오늘은 나의 유전자 속에 각인이라도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성공을 돌아본다.
이번 강연을 위해 노력했던 몇 가지를 더듬어 본다.
그러고 보니, 다른 강연들보다 더 큰 열심으로 준비했다.

열심으로 준비. (이건 분명 달라진 모습이다.)
- 4주차까지의 강연을 모두 참관했다. 참가자분들이 어떤 분인지. 분위기는 어떠한지 알고 싶었다.
- 며칠 간에 걸쳐 유인물을 만들었다. 강연 후에도 유익을 줄 수 있는 유인물을 전해드리고 싶었다.
- PPT 를 처음부터 끝까지 새로 만들었다. 내겐 흔치 않은 일이지만, 새로운 것을 보여 드리고 싶었다.
- 선물을 준비했고 마음 담아 몇 마디를 썼다. 그저 노력을 다하고 싶었다.
- 참가자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활동, 게임, 토론 등을 적절히 진행하려고 노력했다.

진정성으로 승부. (이건 내가 유일하게 가진 것이다.)
참가자를 모집하기 위해 메일을 보내는 것, 나를 브랜드화하는 것은 내가 잘하지 못하는 영역이었다.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강연을 위해 사는 삶'을 보여주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나는 강연에 '의해' 사는 삶이 아니라, 강연을 '위해' 사는 삶을 추구한다는 점이다.
이번 강연도 책을 읽으며 준비하지 않았다. 책은 강연할 만한 삶을 사는 데에 필요한 것이고,
강연을 위해 필요한 것은 책이 아니라, 나의 삶을 돌아보는 것이었다.

효과성으로 승부. (이건 내가 추구하는 강사의 삶이다.)
몇 년 전부터, 나는 스스로를 구원시킨 메시지만을 전하겠다고 다짐했다. 
나에게 효과가 없는 메시지를 전할 때에는 설득력도 정확성도 떨어진다고 생각했다.
강연을 통해 내가 전하는 기쁨이 있다면, 그것은 나의 혀로 맛본 것들이다.
내가 건네는 (오를 수 있는) 사다리가 있다면, 그것은 나의 두 발로 디뎌 올라본 것들이다. 
구본형 선생님의
말, "먼저 나에게 적용할 것. 반드시 성공할 것" 을 실천하기 위해 애썼다.

나는 열정 가득하거나 우렁찬 성량을 지니지 못했고, 발음이 분명하지 못한다.
의지력이 약하고 끈기가 부족하여 약점을 보완하려는 노력은 늘 도중 포기였다.
허나, 나에게도 강점 한 두 가지가 있었다.
강점에 집중하기는 쉬웠고, 강점에 투자하는 시간은 즐거웠다.
이번 강연을 준비하는 과정 내내 즐거웠기에 더욱 기뻤다.
나는 도착 지점에서만 희열을 느끼는 경주는 하지 않을 것이다.
과정에서도 웃고 춤 출 수 있는 그런 경주를 할 것이다.

강연 때 약속했던 F-up 자료를 보내고 나서 생각한다.
강연을 좀 더 줄이고 공부를 좀 더 많이 하자고.
주어진 강연은 최선을 다해 준비하여 참여하신 분들의 변화를 힘껏 돕자고.
누군가의 변화를 잘 돕기 위해 나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일에 능숙해지자고.
무엇보다 춤을 추며 살자고. 웃으며 살자고.

스스로 만족스러운 강연.
이것이야말로 참 기쁜 일이다.
와우들에게 이 일을 전해야겠다.
동아일보 기사보다 나를 더 신나게 하는 일은 이런 것이라고. ^^
그러니, 소식 안 전했다고 서운해 하지 말라고. 하하.
이 소식이 자신들의 일상에서 멋진 성공을 이루어 가는 데 작은 에너지라도 되었으면 좋겠다.


[오늘만세]

미뤄 둔 일들이 없어 오늘 하루를 막바지 강연 준비에 온전히 투자할 수 있었다. 
미루는 습관을 완전히 극복하는 2009년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자.
나는 많은 강연을 하는 것보다 하나의 강연을 잘 준비하는 것이 적합하다.
오늘 다시 한 번 그 사실을 확인하여 기쁘다.
자신에게 소중한 일에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할 수 있음은 최고의 기쁨이다.
가치 = 행동, 이 등식을 성립시킬 때 행복이 극대화된다.
큐티를 하면 행복하고, 책을 읽으면 행복하고, 강연을 하면 행복한 까닭이 저 등식 속에 있다.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컨설턴트 (자기경영전문가)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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