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ok Story/즐거운 지식경영

독서는 삶의 연금술이다

카잔 2009. 12. 7. 00:57

독서철학 #2. 책은 과정 지향적으로 읽어야 한다.


독서는 과정 지향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내용을 곱씹어가며 이해하거나, 자기 삶으로 실험해야 한다는 말이다.
책을 처음 읽기 시작한 이들은 흥미를 따라 즐겁게 읽으면 그만이지만,
독서를 통해 도약하고자 한다면 이해하고 실험하지 않는 독서를 멀리해야 한다.

독서는 사색으로 향하는 현관문이요,
자기 생각을 형성해가는 연금술이다.

스스로 생각하는 이들이 자신만의 인생 철학을 세울 수 있다.
생각하지 않으면서도 할 수 있는 것은 타인의 권위있는 주장을 모으는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대중에게 두루 유용한 종합지식세트가 아니라, 
자신을 생생히 살아있게 만드는 자기 철학이다.

한 권의 책을 읽을 때마다 책의 권수만 늘어나서는 안 된다.
자신을 발견하고, 생각이 깊어지고, 삶이 명랑해져야 한다. 
생각이 깊어지고 삶이 명랑해지는지를 들여다보며 책의 권수에 연연하지 말자.
독서는 그렇게 성장의 기쁨을 체험하는 즐거운 과정이 되어야 한다.

어서 이 책을 읽어야 하는데, 라는 생각이 들면
내 손에 들린 책보다 자꾸만 책상 위에 쌓인 책에 시선이 간다.
이런 조바심은 독서를 망친다. 조바심은 중요한 과정을 건너 뛰게 만든다.
이해되지 못한 부분이나 실천해야 할 부분과 그냥 넘어가게 한다.

며칠 전, 한 챕터를 읽고 약속 장소로 출발가야지, 하는 계획을 세웠던 적이 있다.
내용이 좋아, 자주 내용을 음미해야 했다.
예상보다 독서 속도가 느려져 계획했던 분량을 못 마칠 것 같았다.
계획한 것을 지켜내기 위해 뒷부분은 서둘러 읽었다.
마지막 5~6페이지는 그저 목표량을 채웠다는 것 외에는 배운 것이 없었다.

독서 계획할 때에는 1시간 동안 읽겠다, 라는 목표가 좋다.
10 페이지를 읽든, 20페이지를 읽든 시간이 될 때까지
정해진 목표량 없이 그저 책을 읽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독서의 과정에 집중할 수 있다.

매일 30페이지를 읽겠다는 목표는 조바심을 불러들이는 목표다.
책을 읽다가 생각을 하고, 메모도 하고 싶은데 시간은 부족할 경우,
목표량을 채우려는 마음이 앞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독서 과정의 진수를 놓칠 수 있다.

독서는 행복을 만드는 삶의 연금술이다. 
행복은 모든 학습의 궁극적 목적이다.
연금술은 사색하고, 실험하고, 즐거워하고, 자신을 성찰하는 과정을 통해서 진행된다.
조바심으로 급하게 읽어 내는 독서가들은 연금술을 발견할 수 없다.

독서가 삶의 연금술이 되려면, 과정지향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 과정지향적으로 독서하면 많은 책을 읽지 못하지 않냐고 묻는 독자들에게
나는 왜 많은 책을 읽어야 하냐고 되묻고 싶다.
독서철학#.1 을 소개하면서.
http://www.yesmydream.net/734


글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컨설턴트 (자기경영전문가) hslee@ekl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