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여행 라라라>를 시청하다가
유희열과 김장훈이 <토이>의 '그럴 때마다'를 불렀다.
그녀가 좋아하는 노래, 노래방에서 내가 이 노래를 부르면 퍽이나 행복해했던 그녀.

오늘 서랍 정리를 하다가 영수증 몇 장을 발견했다.
헤어지기 전날과 헤어졌던 날에 함께 밥을 먹었던 식당의 영수증이다.
2년 8개월 동안 간직했던 영수증을 바라보다가 잠시 멍하니 회상에 잠겼다.

그녀는 곧 결혼한다...

오랫동안 넘어져 있던 나도 곧 일어설 것이다.
'그럴 때마다'의 가사를 마음으로 따라 읽으며
그녀의 행복과 가족의 건강을 빌어 주었다.
그리고 오늘, 그녀가 선물해 주었던 인형을 내다 버렸다.

별다른 생각 없이 가지고 있었고
그걸 볼 때마다 그녀를 떠올린 것도 아니었지만,
더 이상 그립지 않은 추억까지도 간직하는 성향을 지닌 나지만,
무언가 달라지고 싶고,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아주 오래 넘어져 있었다.
그러면서 느낀 것은 나는 서 있을 때보다
넘어져 있을 때 지혜에 더 가까워진다는 사실이다. 
넘어질 때마다 무언가를 주워서 일어나서 그런가 보다.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컨설턴트 (자기경영전문가)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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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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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BILLY 2009.12.23 21: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지갑.. 현금 6만원정도.. 나의 명함들.. 나의 기록들.. 나의 사진들이 모두 담긴 지갑을 어느 벤치위에 놓고, 나는 그 큰 지갑을 넓찍한 벤치위에 놓고 그냥 그자리를 뒤로 하고 집으로 왔다. 주차장에 도착하는 순간, 나는 그 지갑을 벤치위에 놓고 온 사실을 알고, 기분이 묘했다. 그 벤치는 5년전 첫사랑과 함께 있었던 그녀가 내 무릅에 않아 마냥 나를 보며 웃던 모습을 그렸던 곳이였다. 5년뒤 우연히 지나가던 길에 잠시 그 설레임을 맛보고, 정리하며 일어났건만, 2시간 떨어진 그곳에 지갑을 놓아두고 온 사실에.. 당황하기보단, 그녀의 따스함.. 아니 애틋함이 내 몸을 깜싸는 순간이였다. 다시 않아 보았던 그 벤치에서는 가슴 아픔이 있었고, 주차장에선 애틋함과 미안함이 감돌았다. 그 맛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지만, 내가 만든 요리들중 가장 맛이 다르게 느껴졌던 순간이였다. 그 순간을 지금 생각해 보니, 이제 많은 시간이 흘러 추억이 되었고, 그 감정들은 다시 찾아볼 수 없었다. .. 근데 이상한건.. 그런 맛을 찾으려고 나를 참 힘들게도 하고, 앞으로 만날 친구에게 힘들게 하는 것 같아.. 그 맛의 여운이 참으로 깊어.. 잊어진듯하면서도 안 잊어진듯하여... 사랑이라는 감정을 그냥 내버려두려고 한다. 나이가 들면 사랑하는 것이 두려워지는 이유이기도 하다~ㅎ

    • 보보 2009.12.24 17: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누군가에게 편안한 사람이 되는 것은 기쁜 일입니다.
      이 곳이 귀하께 편안하고 쉴 만한 곳이 되어 기쁩니다. ^^

      메리 크리스마스~!
      기쁜 성탄 맞으시길 기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