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거북이의 자기경영

시간의 실체를 본 사람

카잔 2009. 12. 28. 08:00

성민은 대학생입니다.
대학생 시절의 그는 자신의 삶에 불만족스러웠습니다.
부모님 뜻에 따라 선택한 대학 전공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상황을 바꿀 만한 뾰족한 수도 없었습니다.
딱히 하고 싶은 일이랄 것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학년이 높아지면서 조바심이 생겨나던 차에 우연히
한 독서 강좌에 참석하게 되었고 책을 한 권, 두 권 읽기 시작했습니다.
강사는 학생에게 이렇게 말했다 합니다. 

"멀리 내다보지 말고, 현재의 삶에 승부를 걸어 보라.
삶을 바꾸려 하지 말고, 지금의 문제 하나를 해결하면
놀랍게도 줄줄이 비엔나처럼 몇 가지의 문제가 더불어 해결된다."

학생은 그 말을 힘껏 따라 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달리 붙잡을 만한 지푸라기도 없었던 절박함이 그를 구원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권, 두 권 읽기 시작한 책에서 배움의 흥미를 깨닫기 시작하고
책의 내용을 삶에 적용하여 '오늘 하루'를 바꾸기 위해 애썼습니다.

운이 좋게도 저는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 볼 수 있었습니다.
성민은 '시간의 실체를 본 사람'답게 치열하게 한해를 보냈습니다.

누구나 시간을 느낍니다. 매년 이맘 때면 시간의 흐름이 가장 잘 느껴지곤 하지요.
하지만, 시간이 무엇인지 그 실체를 본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시간은 우리가 어떤 일을 하는 사이 순식간에 우리 곁을 지나갑니다.
시간의 실체는 오늘 하루를 붙잡으려는 사람에게만 드러납니다.
오늘이라는 시간만이 우리가 시간과 마주하는 유일한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어제는 불가침의 영역이고, 내일은 미지의 영역입니다.

하루를 사랑하는 것이 자신의 인생 전체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를 경영하는 것이 자신의 인생 전체를 경영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은 우리가 보내고 있는 하루를 점점 닮아갈 것입니다.

하루를 잘 경영하는 사람이
시간의 실체를 본 사람이고,
인생에서 승리를 맛볼 사람입니다.

그 학생은 올해 좋은 직장에 취직했습니다.
얼마 전에는 좋은 연인을 만났습니다.
그를 만나면, 좋은 소식을 많이 듣겠군요. ^^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컨설턴트 (자기경영전문가)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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