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의 행복을 위하여]

Ⅰ. 스펙은 정답이 아니다.
안도감을 주었던 하나의 대안이었다.
이제는 자기 인생을 찾아야 한다. 그것이 정답이다.


 
[이미지 출처 : 한겨레 김연기 기자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091222080008386&p=hani]

지난해 초 대학을 졸업하고 2년 가까이 경찰 임용시험을 준비 중인 정성훈(28)씨는 최근 대학 동창회에 나갔다가 잔뜩 풀이 죽었다. 친구들이 저마다 자격증을 서너 개 정도는 갖고 있는 것을 보고 자신만 뒤쳐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정씨는 "시험을 떨어지고 나니 불안감이 더 엄습해 오더라"라며 "계속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시험과 상관 없는 자격증을 따야 하는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정성훈씨의 사례는 김연기 기자가 작성한 기사의 일부입니다. (출처는 위와 같습니다.)
불안은 이 시대의 보편적 정서가 되었습니다. 바람직하지 않지만 충분히 이해되는 현실입니다. 취업은 하늘의 별따기가 되어 버렸고, 취업을 해도 살아남기 위해 고단한 삶을 이어가야 하는 현실. 이런 현실이 스펙 쌓기에 몰두하게 합니다. "자신을 계량화할 수 있는 스펙" 하나를 쌓고 나면 불안이 잠시나마 안도감으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기자는 문제의 원인을 찾기 위해 사회학자들을 찾았습니다. 의미 있는 일이었고, 사회학 교수님들은 좋은 진단을 내놓았습니다. 스펙 열풍은 이제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현상이 되어버렸기에 거시적인 관점에서 이해하는 일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동시대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위인들이 자서전의 시작을 자기 시대에 대한 이야기(시대상, 부모님, 마을 이야기 등)로 하는 것도 이런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스펙 쌓기의 사회학적 진단은 이렇습니다.
"스펙은 살아남기에 대한 불안을 상품화해 거대한 시장으로 발전"했다는 것입니다. "실제 진학이나 취업 때 스펙이 당락에 미치는 영향을 따져보기 이전에, 일단 안도감을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스펙은 항우울제와도 같은 효과를 지니고 있다"고 말한 서강대 전상진 교수의 말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
심리적 안정의 효과가 있다는 점이고, 이 점에 저도 동의합니다. 

문제는 스펙 쌓기가 자신의 심리적 안정 외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사도 스펙 쌓기의 한계를 지적합니다. 스펙 쌓기에 몰두하는 현상의 원인은 사회구조적인 문제와 개인의 문제가 얽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개인이 할 수 있는 일들 중심으로 다루겠습니다.  

자신만의 인생이 사라지지고, 자기 인생이 다른 사람들과 비슷해진다면 그것은 사회적 문제인 동시에 개인에게는 무척 불행한 일입니다. 건강한 사회는 개인들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다양한 가치관을 허용하는 사회입니다. 그래야만, 개인들이 자신이 가진 개성과 자신의 강점으로 승부를 걸 용기를 가지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가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주지 못함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지만, 그래도 희망은 있습니다. 늘 사회를 바꾸는 것은 '개인들의 연대'니까요.

자신의 인생을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는 '스펙 쌓기'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젊은이들이 많습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만의 철학이고, 그 철학을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조언들입니다. 사회적적 진단으로 '나만 그런 것은 아니었구나'하는 위로를 주지만, 개인마다 가지고 있는 구체적인 문제를 인식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자기 삶에 대한 성찰과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실천이 필요합니다. 

성찰은 자신에게 물음을 던지는 삶을 말합니다. 내가 원하는 삶은 어떤 모습인가? 나는 무엇을 잘할 수 있는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은 나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는가?
이런 질문들을 던지되, 끌까지 물고 늘어져야 합니다. 내가 원하는 삶은 어떤 모습인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면 답답할 것입니다. 답을 찾기 힘든 것은 당연합니다. 그렇다면, 왜 나는 원하는 것이 없을까? 를 또 물어야 합니다. 나의 원함을 모르게 된 원인을 찾아내기까지 물고 늘어져야 합니다. 

실마리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입니다. 자기가 공부하고 싶은 대목이라도 시험에 나오지 않는다는 선생님의 말씀이 기억나서 그 대목을 그냥 건너 뛰었던 사건, 자신의 소원보다는 부모님의 기대에 맞추려고 노력했던 지난 날들, 좋은 대학과 대기업만이 인생의 목표라고 여겼던 생각 등.

이런 질문들을 던지며 자신을 들여다 보는 과정은 쉽지 않습니다. 당장 학점을 따기 위해 공부할 책들이 쌓여 있고, 취업을 위해 취득해야 할 자격증 공부꺼리가 많을 수 있습니다. 그런 모든 것들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행복한 인생에 관한 하나의 사실을 알아 두라고 당부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은 큰 행복입니다. 이를 위해 지금부터 노력하자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회사에 들어가기 전에는 회사에 못 들어가서 안달이고, 입사하고 나서는 회사를 나오지 못해 안달입니다. 앞서 언급한 자신만의 삶에 대한 성찰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의 글에서 저는 무엇을 성찰해야 하는지, 어떻게 성찰해야 하는지를 다룰 것입니다.

저는 불안이 조바심을 부른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조바심을 느끼고 있는 이들에게 자신의 인생에 대하여 돌아보라는 말이 귀에 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도 알고 있습니다. 성찰은 중요하지만, 성찰만 하며 평안한 마음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런 이들에게 성찰의 중요성을 설득하는 동시에, 구체적인 행동 목록을 제시할 것입니다.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컨설턴트 (자기경영전문가) hslee@eklc.co.kr

'™ My Story > 거북이의 자기경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간의 실체를 본 사람  (6) 2009.12.28
선택의 자유  (0) 2009.12.23
스펙은 정답이 아니다  (4) 2009.12.22
명랑 인생  (6) 2009.12.21
죽을 때 후회하는 25가지  (0) 2009.12.18
재능은 누구에게나 있다  (0) 2009.12.16
Posted by 보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42ko 2009.12.22 16: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접했던 '스펙'의 첫 의미가 이런 스펙이 아니라 참 다행이었다 생각합니다^^

  2. Eunice 2009.12.22 2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은 사람들이 회사에 들어가기 전에는 회사에 못 들어가서 안달이고,
    입사하고 나서는 회사를 나오지 못해 안달입니다."
    이 말이 제 귀에 엄청나게 크게 들립니다.

    지금 가려는 그 길에 섰을때 그간의 노력이 헛된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금 이런 목소리가 제맘에 큰 소리로 들리지 않도록 말입니다.

    • 보보 2009.12.24 17: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후회가 된다고 하여 귀하의 지난 날들이 헛된 것은 아니겠지요.
      그런 삶이 있었기에 지금의 깨달음도 있는 것이니까요.

      다만, 앞으로는 더 의미 있는 날들을 만들어 갈 수 있으니
      다시 지난 날들로 돌아가지 않으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