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아름다운 명랑인생

시작하는 연인과의 식사

카잔 2010. 2. 9. 18:01

2010년과 함께 교제를 시작한 후배 2명.
나는 커플의 두 명 모두를 알고 지내는 사이다.
아니지. 알고 지낸다는 표현은 우리의 친밀함을 나타내기엔 역부족이다. 
나는 그들을 신뢰하고 좋아한다. 나를 향한 그들의 마음도 비슷하리라고 생각하며 산다.   

나는 그들을 축하해 주고 싶었다. 
한 사람은 연인이 되고 싶다는 감정을 전하고
다른 사람은 그 감정을 받아들인다는 것이 얼마나 놀랍고 기쁜 일인지!
나는 그 기쁨을 나눌 만한 장소를 예약했다. (내 수준에서 가장 맛있고 분위기 좋은 곳으로.)

책을 좋아하는 녀석들이라, 3권의 책을 구입했다. 
연애에 대한 책은 두 권을 샀다. 녀석들끼리 읽고 이야기나누면 좋을 것 같아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선물을 전했고, 즐거운 식사 시간을 함께 즐겼다.
마음을 담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기억은 나지 않는다. ^^)

녀석들도 둘이서 선물을 준비 했었다고 했다.
아쉽게도 선물은 알 수 없는 누군가의 손에 들어갔을 것이다. 
그 날, 오는 길에 지하철 선반 위에 두고 내렸다고 했다. 
아쉬운 일이지만, 정성껏 편지를 적었다는 말에 아쉬움을 달랬다. 

편지글에 담긴 마음은 하늘에 전해졌을 터이고,
하늘의 기운이 녀석들의 마음을 내게 전해주겠지.
홀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10여 년 전, 성경공부 리더 형의 얼굴이 떠올렸다.  
그는 누군가가 연애를 시작하면, 조촐한 시간을 마련하여 축하해 주었다. 

언젠가부터 내가 그 모습을 따라하고 있음을 안다. 
세상은 이렇게 선함을 추구하려는 작은 노력으로 조금씩 따뜻해진다. 
집으로 오르는 골목길에는 겨울임에도 온기가 느껴지는 듯 했다. 
그들이 예쁘고 정겨웁게 잘 사귀어 가기를 빈다.


 글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컨설턴트 (자기경영전문가)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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