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이 좋은 와인에 취하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었다.
와인은 그것의 술기운에 취하는 게 아니라, 향에 취하고 기분에 취하게 한다.
어제 선생님과 연구원 동기 두 분과 함께 식사와 와인을 들었다.
고품격 (그러나 양은 무지 적은) 음식을 함께 먹는 것으로 행복은 시작되었다.

달빛 은은한 창가에 앉아 있는 것은 감미로웠다.
우리는 선생님 댁으로 자리를 옮겨 이야기를 나누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사모님께서 불을 한 번 꺼 보라신다. 산 너머 달이 차올랐던 것이다.
주방은 한쪽 벽면 전체가 유리창이었기에 우리는 달빛을 만끽할 수 있었다.

와인은 달콤했고, 달빛은 감미로웠다. 낭만적이었고 따뜻한 시간이었다.
잔잔한 행복감이 깃들었다. 그 무엇보다 참 좋아하는 분들과 함께했으니.
"달빛 참 좋지? 그런데 더 좋은 건 너희들이야. 
너희들이 안 왔으면 이 시간에 내가 여기 있지 않을 거고." 선생님의 말씀이다.

'참 좋았지요. 가끔씩 찾아오는 침묵의 시간까지도.
선생님이 안 계셨으면 우리가 그리 만나지도 못했을 테지요. 감사합니다.' 라고 생각했다.
창 밖 달빛은 좀 더 높은 하늘에 떠 있었고, 식탁 위에는 촛불이 계속 타고 있었다.
어느새 치즈와 음식 접시가 비워졌고, 자정을 알리는 종이 울릴 때, 우리는 일어섰다.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컨설턴트 (자기경영전문가)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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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