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락주의로 유명한 에피쿠로스는 역사상 가장 많은 오해를 받은 철학자 중의 한 명이다. 주요한 오해는 그가 무분별하게 쾌락을 추구한 사상가라는 것이다. 그가 설립한 '정원' 공동체는 여자와 노예 뿐만 아니라 창녀들도 받아들였기 때문에 오해의 소지는 다분했다. 하지만 실제의 에피쿠로스는 '정신적 · 육체적 고통의 해방'의 수단으로써 쾌락을 추구했을 뿐이다. 그에게 더 중요한 것은 '쾌락의 추구'가 아니라 '고통으로부터의 해방'이었다. 에피쿠로스는 우주의 본성에 대해서도 글을 썼지만 우리에게 알려진 것은 윤리에 대한 주장들이다. 그는 많은 책을 썼다고 하나, 온전히 전해지는 책은 한 권도 없다. 그에 대한 대부분의 정보는 3세기의 그리스 철학자인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의 『그리스 철학자 열전』에 기반한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