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2

휴식과 사색하기에 좋은 담양

[담양 1일차] 휴식과 사색하기에 좋은 담양 여행 담양은 매력적인 여행지다. 담양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대나무 숲은 청량한 기운을 안겨주고,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은 여행객들에게 멋진 드라이빙 코스를 선사한다. 죽녹원, 관방제림, 명옥헌은 참으로 아름다운 산책 코스다. 식영정에서 내려다보는 광주호는 관동팔경이 떠오를 만한 멋진 풍광이니, 내게 담양은 '다시 가고 싶은 곳'이다. 담양과 장성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광주 전남대학교에서 강연이 있어, 강연 전후로 한 2박 3일짜리 여행이었다. 여행은 한달 전부터 계획하고 있었지만 일정 소화는 즉흥적이었다. 나는 최소한의 정보에 의존하며 가고 싶은 곳으로 차를 몰았다. 나를 이끈 것은 호기심과 직관이었다. 담양을 선택한 것도 그저 마음이 끌렸기 때문이다. 광주에서..

식영정의 서하당 선생처럼

[담양 2일차] 식영정을 지은 서하당 선생처럼 담양군에는 2개의 호수가 눈에 띈다. 담양군 금성면에 속한 담양호와 고서면에 있는 광주호다. 나는 물이 좋은가 보다. 차를 타고 가다가도 호수나 강이 보이면 정차하여 잠시 바라보곤 했다. 사철 낚시를 즐기기에 좋은 담양호라지만, 나는 낚시를 하지 않고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그윽한 풍광의 호수 너머로 개인 묘소가 보였다. 내 어머니가 계신 곳보다 자리가 좋아 샘이 나기도 했고, 수위가 높아져서 물이 차오르면 어떡하나 하는 염려가 들기도 했다. 수량이 지금의 상태로만 유지된다면 잠들어 계신 분은 참 좋은 풍광과 함께하는 셈이다. 허나, 글을 쓰는 지금에 드는 생각은 이렇다. '죽은 후에야 무슨 소용인가. 좋은 것이라면 살아서도 누려야지.' 내일의 행..

카테고리 없음 2011.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