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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3일.
카페 데 베르.
Cafe des Verts.


지금도 Jazz가 흐른다. 언제나 그렇듯이.
넓은 테이블은 책을 읽기에도, 작업을 하기에도 편하다.
Jazz와 테이블은 언제나 나를 반긴다.

이 곳에 일백 번도 넘게 방문했으리라.
종업원들의 얼굴은 안 봐도 그릴 수 있을 정도다.
그럼에도 인사 한 번 나누지 못한 것은
바쁜 직장인들의 삶(허나 조금은 메마른)을 아는
종업원들의 배려일까? 나의 수줍음 때문일까?

테헤란로에 위치한 이곳의 영업은
직장인들의 움직임과 연관되어 있다.
테헤란로의 휴일은 여유롭고 건물들은 외롭다.
이 곳이 가장 여유롭게 편안한 곳이 되는 날이다. 
평일의 오전은, 직장인들이 업무에 몰두하는 시간이고
이 곳에 아침의 상쾌함과 음악의 경쾌함이 깃드는 시간이다. 

점심 시간 이후(12시) 부터는 이곳에 손님이 들이닥친다.
경쾌함과 한적한 여유는 역동적인 사람들의 방문에 자리를 내준다.
나 역시 그 시간에는 자리를 내 주고 싶지만,
테헤란로에 있는 한, 다른 모든 카페가 그러하다.
사실, 내 할 일을 못할 정도로 시끄러운 곳은 없다.
자기 할 일을 가진 사람들은 결국 즐겁게 일에 몰두할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은 누군가로부터 할 일을 받은 사람들보다 독립적이다.

나에게 Cafe des Verts 는 특별한 공간이다.
첫 책의 많은 부분을 이 곳에서 썼고
내 삶의 여러 시간을 이 곳에서 보낸다.
집도 아니고 사무실도 아니지만
머무르기에 편안한 공간이다.
제3의 공간으로, 내게는 적합한 곳.

오늘은 7시를 살짝 넘긴 시각에 집을 나섰다.
할 일들을 싸들고(그래봐야 노트북 하나와 책 두 권이지만)
파리바게트에 들러 간단한 아침 식사를 들고 이 곳에 왔다.
그 때도 손님은 한 사람, 지금도 손님은 한 사람이다.
넓은 공간에 단 두 사람이 자기 세계에 빠져 있는 게다.

7시 30분. 비교적 한산한 거리.
8시 30분~9시. 막바지 출근길에 분주한 사람들.
10시. 한 시간 전에 비해 여유로운 발걸음의 사람들.
그리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열심과 여유를 반복하는 나.
일주일 동안의 메일 회신을 완료하고, (하나의 메일을 제외했다.)
알랭 드 보통의 책 한 챕터를 읽었다.
집을 나서기 전에 포스팅한 글 하나를 훑어 보기도 했다.
이것들은 열심이 깃들었던 순간이었다.

지금은 약간의 여유로움으로 이 글을 쓴다.
멍하니 행인들의 발걸음을 쳐다보기도 하고
잠시 어깨를 돌려 간단히 스트레칭을 하면서 쓴다. 
핸드폰을 잃은 것이 도움이 되는 순간이다.
(허나, 잠시 후 불편한 순간이 올 게다.)

메일 하나를 회신하지 않은 채 남겨 둔 것은
회신하기 어려운 메일이었기 때문이다. 
보낸 이의 고민과 삶이 스며 있었고
성장하고자 하는 열망이 담겨 있었다.
이런 메일은 곧바로 대답하기 힘들다. 
메일의 핵심과 보낸 이의 마음을 간단히 요약함으로
내 마음 속에 새겨 두었다. 

보낸 이의 마음을 새겨 둔 후에 
나는 생각을 하거나 책을 읽는다.
한 두 가지 그에게 힌트가 될 만한 이야기가 떠오르면
회신을 보내게 될 것이다. 
이런 일은 조금은 번거롭지만 보람되는 일이다. 
요상하게도 보람되는 일은 종종 이렇게 
약간의 수고로움을 요구한다. 
게으름에 져 버리면 보람된 일을 놓치게 된다. 

게으름에 대하여 이렇게 한 줄을 쓰는 찰나,
이 카페가 속한 건물의 안내데스크 관리자 분이 창 밖을 지나쳐 간다. 
꽤 큰 편에 속하는 이 건물의 프론트에는 한 명의 여성과 
한 두 명의 남성 분이 입주해 있는 회사의 직원들을 맞는다. 
(때로 상인들의 출입을 막기도 하겠지.)

그 중에 한 분이 참 부지런하시다.
주기적으로 건물 주위를 둘러 쓰레기를 줍기도 하고,
사람들이 건물을 드나들 때마다 참 성실하게 인사를 주고 받으신다. 
항상 윗도리를 벗은 정장을 깔끔하게 입으신다. 
자신의 일을 좋아하신다. 오늘도 두 번이나 그분의 성실을 보게 된다. 
카페의 실외 테이블에 햇빛 가리개를 설치하고, (자발적인 것인지 궁금해졌다.)
쓰레기통 주변의 쓰레기를 치우셨다. 

나 역시 이 글을 맺고 여유를 갈음할 시간이다. 
그 분처럼 다시 내 일에 성실을 발휘할 때다. 
오후에는 사무실로 돌아가기 전에 
오전에 끝내기로 계획한 일들을 마무리해야지~
오후에도 할 일이 많으니. 
미루지 않아 여유롭게 일할 수 있음은 즐겁다. 
좋아하는 일이라 즐겁게 일할 수 있음은 행복하다.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음은 감사한 일이다. 

역삼동에서의 일상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 
Cafe des Verts...
이 곳에서 나는 오늘을 보낸다.
내 삶의 어느 하루를 보낸다. 
오늘 하루.
이곳에서의 하루.
이것이 나의 삶이다.
그러나 전부는 아니다.
다른 모든 공간에서의 삶, 시간에서의 삶이 모두 어루어져
나의 삶이 된다.

[오늘만세]

6박 7일간의 중국 여행에서 돌아온 것이 어제였다.
비실해 보이지만 나는 체력이 좋은 편이다.
오늘 아침 4시 30분에 일어났고 하루 종일 경쾌하게 일했다. 
저녁에는 목동야구장에 갔다가 와우팀원과 맥주 한 잔을 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시각은 12시 30분이 넘은 시각.
건강함에 감사하게 되는 오늘이다.
오만하지 않고 꾸준히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컨설턴트 (자기경영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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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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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unice 2009.07.23 13: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그곳에서의 책읽기와 대화를 좋아해요~
    그곳은 와우들과의 추억, 선생님과의 추억이 많은 곳이죠~^^

    어느 늦은 오후,
    빌딩 숲사이로 지는 해의 노을을 본 기억이 나네요~^^

    • 보보 2009.07.24 2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노을은...
      빌딩 사이를 넘어가는 하루 해의 인사였구나.
      어느 좋은 날에 그 노을을 함께 볼 수 있으면 좋겠네. ^^

  2. 2009.07.23 22: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보보 2009.07.24 2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손전화가 없으니 좋은 점도, 불편한 점도 있네요.
      무엇보다 공중전화가 많지 않아 불편하더군요. ^^

      가을에 카페 데 베르에 놀러 한 번 오세요.
      캐나다에서 사 온 작은 선물을 아직 못 드렸네요. 하하.

  3. JASON 2009.07.24 01: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테헤란로에 그런 공간이 있었군요. 저는 테헤란로 에서 6년 가까이
    근무 했었는데[1995~2001] 주변의 아름다운 곳 을 찾아 보지 못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저 간 곳 이라곤 무수한 음식점들. 아.. 그치만 정말 소중한 보물 하나를 건졌죠. 코엑스 에 있던 킹코스 에서 프랭클린 플래너를 처음
    보았으니까요 :).
    테헤란로 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회상 할 수 있으니 너무 좋네요. 한국에 들어갈 기회가 생긴다면 Cafe des Verts 한번 들러 보고 싶네요.
    좋은 밤 되세요.

    • 보보 2009.07.24 21: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있는 곳 가까이에서 근무하셨군요. ^^
      감회가 새로운 것은 친밀감이 더해져서 그런가 봐요.

      한국에 들어오시면 이 곳에서 차 한 잔 하면 좋겠습니다.
      제 견문을 넓힐 이야기를 들려 주실 것 같아 기대됩니다. ^^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4. pumpkin 2009.07.24 02: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까페 데 베르..
    가보진 못했지만..귀에 익숙한 이름..^^
    와우들에게도 선생님께도 추억이 많은 곳이지요..?? ^^

    글을 읽으면서..
    까페 데 베르가 선생님께 드리는 의미가..
    사라이바가 제게 주는 의미와 비슷한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읽는 내내..
    마치 영상을 보듯..그림이 그려져..
    그 느낌이 그대로 느껴졌네요..

    제3의 공간..^^
    그 공간에서 또 어떤 근사한 자식(?)이 태어날지..
    기대되네요..^^

    • 보보 2009.07.24 2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라이바 = 카페 데 베르, 맞습니다~ ^^
      이곳으로 오시면 카페 데 베르에 가 봐야지요.
      제가 가게 되면 사라이바에 가 봐야지요. 하하하.

      자식이 근사해지도록 노력해야겠군요~!
      이번 유럽 여행 후에는 본격적으로 집필에 몰입하려 합니다.
      올해 4사분기는 와우와 글쓰기만 하려구요. ^^

    • 보리 2009.07.25 16:00  댓글주소  수정/삭제

      선생님 지난번 브라질 방문에 사라비아 안들리셨군요? 어쩌면 제가 먼저 갈수도 있겠네요ㅋㅋ

    • 보보 2009.07.25 22: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마 '사라비아'는 못 찾을 텐데... 호호. ^^

    • pumpkin 2009.07.26 05:42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 보리야..^^
      사.라.이.바. ^^;;

      선생님 거기에 가보시긴 했지만..
      떠나시기 전날 잠깐 들리셨기에..
      그곳에 편히 앉아 시간 보내실 기회는 안되었었거든..^^

      사라이바가 있는 쇼핑 빠울리스따는 하두 가셔서..
      만약 보리와 선생님이 함께 오시게 된다면...
      아마..나 없이두 선생님이 안내 가능하실걸..?? 큭큭~ ^^;;

      그럴 날이 오겠지..?? ^^
      장소가 시끄러우니..정모는 아녀도..번개는 가능..^^

      햐~ 까페 데 베르 번개가 아니라..
      사라이바 번개~ 와우~ ^^

    • 보리 2009.07.26 16:46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라이바가 왜이리 갑자기 낯설게 느껴지는걸까요.
      사.라.이.바..^^

    • pumpkin 2009.07.27 01: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보리야 고백컨데..
      사실 나두 첨엔 '사라비아'인줄 알았단다..^^

      그렇게 꽤 오랜시간을 불렀더랬는데..
      어느 날 '사라비아'가 아니라' 사라이바'임을 알았지..^^;;

      왠지 모르지만..
      그냥 사라비아가 부드럽게 와닿았구..
      그 서점이름이 사라비아여야만 했던것 같은 느낌..^^

      나두 첨엔 참 낯설구 어색하게 느껴지더라..^^

      사라비아. 사라이바..
      아무렴 어때..
      우리가 머지 않은 시간에 함께 할 공간이란 것이 중요할 뿐..^^

    • 보보 2009.07.27 09: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보리야~ ^^
      사라비아는 무슨 주문 같다~ ^^
      아싸라비야~ 오예~! 호호.

      펌킨님.
      쇼핑 빠울리스타에 가게 되면
      제가 안내 한 번 해 볼까요? ^^ 하하하하.

    • Eunice 2009.07.27 11: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두 나두~
      앗!싸라비아 생각났는데~ㅋㅋ

      보리야.. 내손도 꼭 잡아주렴~^^

    • 보리 2009.07.27 2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윤희야 내 손 힘이 좀 센데도 괜찮겠니
      잡고싶은 손이 너무 많네
      윤희손 펌킨언니 손 선생님 손은 음..^^

    • pumpkin 2009.07.28 0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선생님께서 안내를 해주신다면..
      더 없이 영광이죠..^^
      그럼 근사한 곳에서 제가 저녁 살께요..하하하~^^

      사실 선생님께서는 사라이바 서점보다..
      Cultura 서점을 더 좋아하셨죠..^^
      재즈 듣는 곳도 있고..^^

      기왕이면..
      그곳도 아울러 안내해주세요..하하하~ ^^

      보리야 윤희야..
      기대해두 좋을 듯하다..호호~ ^^

      우리 손 잡고 투스텝으루 가자..큭큭` ^^;;

    • 보보 2009.07.28 05: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펌킨님.
      누가 안내하는 것이 가장 좋을지에 대해서는
      카페 데 베르에서 wow4ever 번개를 해서 결정하죠~ ^^
      올해 어느 좋은 가을 날에 번개하면 좋겠군요. 호호.

    • Eunice 2009.07.28 07: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보리야~ 네 손 힘센거 안다~^^
      내가 너를 붙잡는 것보다
      네가 나를 잡는게 더 좋겠어~^^

      펌킨 언니야~
      사라이바이든 Cultura 서점이든
      언니랑 함께라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와우들~^^*

      아~~ 행복해라~

      올해 어느 가을 카페 데 베르 번개 넘넘 기대되요~^^

    • 보리 2009.07.28 14: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문득 다가오는 가을이 기대되네^^
      함께할 이들도..
      왠지 껑충 성숙해져 있을 것 같은..

    • punpkin 2009.07.29 03:29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느 좋은 날에...가..
      올해 어느 좋은 가을 날에...로 바뀌었네요...^^

      왠지..
      꿈이 이루질것 같은 기분 좋은 예감..

      상상만으로도 행복한 오늘입니다...^^
      좋아요~ 선생님~
      우리 그때 정하기루 해요~ 호호~ ^^

      윤희야..보리야..호호~
      왠지 나두 가을이 기다려지네...^^

      올해 어느 좋은 가을 날..
      까페 데 베르에서의 와우 번개..흑~

      으아아앙~~~
      나 오늘부터 잠 못자~ 엉엉~

      나 한국 꼭 가구 말껴~~~~~~~~

  5. 2009.07.24 17: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보보 2009.07.24 2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랜만이네요~ ^^

      그래요. 요즘 제 강연 소식이 뜸하죠?
      올해는 작년보다 절반의 강연만 하려고 마음 먹었답니다. ^^
      와우팀(을 위한 공부)에 보다 집중하기 위함이죠.

      언젠가 이곳에서 혹 만나면 반갑게 인사 나눠요~

  6. 주환영 2009.07.26 08: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팀장님 "카페 데 베르" 함 찾아보고 싶네요. 팀장님의 작업 공간이 어떻게 생겼는지 어떤 모습으로 어떤 생각을 하실 지 궁금합니다. ('공금'이라고 오타를 썼다가 수정습니다. ㅎㅎ 근데 오타가 재미있어서 이렇게 남깁니다.)

    회신하지 않고 남겨둔 메일의 주인공이 저 군요? 가뜩이나 바쁘실텐데 이렇게 선생님께 어려움을 드렸네요. 천천히 주셔도 된답니다.
    근데 기왕이면 8월 중순까지 회신 주시면 미리 그 책들 사서 가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이렇게 또 부담을 가중시키는 군요. ㅎㅎ

    지난번에 주신 책에 대한 감사 말씀을 드려야 되는데 마침 이 곳이 제격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좋은 휴일 보내세요. ^^

    • 보보 2009.07.27 09: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회신은 어제 드렸으니 예정보다 훨씬 빨리 드린 셈이네요. ^^
      오늘 강연에서 책을 선정하는 법에 대하여 감을 잡으실 거란 생각이 듭니다.

      내일 수영장 갔다가 카페 데 베르에 가서 함께 책 읽을까요? ^^


잠들기 전, 영혼을 위한 책(주로 신앙서적)을 읽기 위해 침대에 누워 책을 펼쳤다.
한 챕터를 읽고서 가장 마음에 남는 구절을 다시 한 번 들여다 보았다.
『산티아고 가는 길』이라는 책으로, 저명한 작가이자 수녀인 조이스 럽의 순례여행기다.

"우리 각자에게는 카미노, 곧 인생길이 있다.
이 길을 통해 우리는 앞서간 사람들과 지금 함께 가는 사람들의 영적인 풍요에 접근할 수 있다.
도중에 만나는 자애로운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의 긍정적인 선(善)과 충만한 성장을 흔적으로 남긴다."

나는 책의 여백에다 이렇게 적었다.
"먼저 갔던 신앙의 선배들, 그리고 지금 함께 가는 신앙 친구들의 영적인 풍요로움에 접근하자"고.
곧이어 잠자리에 들기 위해 우리는 불을 껐다. (주말에 함께 자는 친구가 있다.)

몇 마디를 나누다가 문득 친구에게 이렇게 말했다. "요즘 네 삶의 영적인 풍요로움에 대해 말해 주라."
이렇게 시작된 우리의 이야기는 2시간 남짓 동안 이어졌다.
침대에 누워 나는 친구의 영적 생활과 최근에 교회에서 일어났던 일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었다.

노무현 前 대통령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에는 나의 생각을 얘기하기도 하고,
녀석의 생각이 궁금하기도 하여 한 두 가지 질문을 건네기도 했다.
우리는 그렇게 눈을 감은 채로 새벽에 풍성하고 의미 있는 얘기를 주고 받았다.

삶은 위대한 모험이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흥미진진한 일이 가득하다.
때로는 힘겨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고, 두려움이 발목을 잡는 것도 사실이다.
이 여행을 홀로 하는 것이 아님을 느꼈던 밤이었다.

나의 친구도 선한 싸움을 싸우며 자기 길을 가고 있었다. 내가 그렇듯이.
이 길을 앞서간 사람들의 삶도 용기를 주고 영감을 안겨다 준다.
싸움이 외롭다고 느낄 때면, 이렇게 물어보기만 하면 된다.

"자네 삶의 영적인 풍요에 대해 좀 들려 주시게."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컨설턴트 (자기경영전문가)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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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왕씨 2009.06.21 20: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어제 자기 전에 '24'(주내용이 미국 첩보기관의 주인공이 테러를 막는 액션과 스릴러 계열)라는 미드보고 잤다가 뒤척였어요...^^ 도전과 두려움, 가슴설레임과 매너리즘, 용기와 좌절... 모두 큰 차이가 없는 동전의 양면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신의 마음먹기에 따라 동전의 앞면으로 생각할 수도 있고 뒷면으로 생각할 수도 있는... 힘겨움 역시 영적인 풍요의 다른 종류의 이름이 아닐까...라는 생각 한 가지 품고 갑니다. 간만에 댓글 남겨욤^^

    • pumpkin 2009.06.22 12:51  댓글주소  수정/삭제

      흑~ 모범와우 다르다~

      난 이제서야 애니어그램 초서를..
      이것저것 다 생략하구선두..헐떡거림서 끝냈는데..
      지상이는 우아하게~ 스파이 쓰릴러물 읽었구나..

      아~부끄~!! *분발분발~*

      (근데..그 책..무지 재밌겠다..^^ 나 스파이물 무지 좋아하는데...
      나두 사서 읽어봐야지...호호~ ^^)

    • 보보 2009.06.23 07: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잠들기 직전에 무엇을 읽는지, 무엇을 보는지가 꽤 중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지난 밤, 신앙 서적을 읽으며 묵상한 내용을 꿈꾸었거든요.

      "준비된 마음으로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려 하십시오.
      그리고 이해했다면 신속하게 반응하십시오."
      - 유진 피터슨

      나는 몇 가지의 적용할 것들을 정리해 두었고,
      꿈에 불편했던 관계였던 한 사람과 화해하는 꿈을 꾸었지요. ^^

      달콤한 꿈이었습니다.

  2. 해바라기 2009.06.22 17: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생각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족히 비교할 수 없도다(롬8:18) 눈물로 뿌리는자 기쁨으로 거둔다고 하신것처럼.. 모든 눈물과 슬픔과 외로움을 위로하여 주실 것입니다~ 보보님 화이팅~

  3. 이은미 2009.07.02 22: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생님의 삶의 영적인 풍요에 대해 좀 들려주세요..*^^ 진짜..궁금..


태국에 갔을 때, 가이드 분이 이런 말을 했다.
"저건 뭐지? 맛이 어때? 먹을만 하니? 라고 서로에게 묻지 마세요.
그냥 한 번 먹어 보세요. 먹을만 하니까 파는 게지요.
뭔가 새로운 것이 있을 때에도 직접 체험해 보세요.
그래야 여행의 맛이 느껴지지요."

관광이 아닌 여행으로 온 분들이라면
새로운 음식은 직접 맛을 보고 이 길, 저 길을 자신의 두 발로 직접 걸어보아야 한다.
관광은 구경만 하고 돌아가도 되지만, 여행은 맛보고 찾아 헤매는 것이다.
맛이 없으면 어떡하지? 라고 혀끝만 살짝 대는 자세는 여행자의 태도가 아니다.
그런 소극적인 태도는 모든 감각을 축소시켜 한껏 즐길 수 없게 만들기 때문이다.

삶은 관광이 아니라, 여행에 가까운 것이다.
우리의 가능성은 무한하다. 자신도 모르는 자신의 가능성이 발견되지 못한 채 있을 수 있다.
부페 식당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계발하는 한 가지의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어떤 이는 늘 먹던 음식, 입에 맞는 음식만을 먹는다.
새로운 음식 앞에서 '이게 뭐지'라고 묻기는 하지만 정작 맛보기는 주저한다.

어떤 이는 모든 음식을 조금씩 가져와 맛을 본다.
처음 보는 음식일지라도 시도해 보면 좋아하는 음식 리스트가 늘어날 수 있다.
잘 아는 음식일지라도 조금 다르게 보여도 맛을 보라. 뛰어난 주방장을 가진 음식점일지도 모르니.
그렇게 골고루 맛을 보고 난 후, 두 번째 접시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담아 온다.
물론 음식을 잘 알면 이런 과정이 필요없다. 그러나, 인생을 잘 아는 사람은 없다. 

부페 음식을 먹는 비유를 든 것은 실제로는 부페 식당에서보다 삶에서 적용할 일이다. 
몇 번만 식당에 가 보면 나오는 음식들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기에 맛을 예측할 수 있지만,
인생길에서는 누구나 초행자이기 때문이다. 삶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발을 헛디딜 가능성이 있고 넘어질 가능성도 있지만 그것은 여행의 과정 중 하나다. 
최악의 선택은 넘어질까봐, 길을 잃을까봐 길을 나서지 않는 것이다. 관조자가 되는 것이다.
길은 항상 여인숙보다 낫다는 세르반테스. 길을 잃기 전에는 자기 길을 찾을 수 없다는 월든.

위대한 탐구자들은 퇴물이 되는 법이 없다. 대니얼 부어스틴의 말이다.
그들의 답변은 다른 이들에게 자리를 내어주어도 그들이 제기한 질문은 계속 남기 때문이다.
용기 있는 여행자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의 걸음이 막다른 길에서 돌아서더라도,
때로는 지치고 힘들어 절망에 빠지더라도, 그들의 걸음은 무의미해지지 않는다.
그들은 걸으며 행복을 느낄 것이고, 도착하여 기뻐할 것이다.
또한 자기 여행의 여정과 일화들을 다른 이들에게 나눔으로 사회에 기여할 것이다.
승리한 그들도 과정에서 좌절과 절망, 힘겨움과 방향 상실이 있었다는 것,
그러한 수많은 장애물들을 넘어섰다는 사실을 통해 다른 이들에게 희망이 된다.

삶은 여행이다. 집에 있으면 돈가방을 잃어버릴 염려도 없고, 길을 잃을 염려도 없다.
가장 안전한 곳이야말로 집이지만, 나는 집에 머물려고 태어난 것이 아니다.
길을 나선다. 마음 속에 품어 왔던 생각들을 실천하고, 나의 소원들을 향하여 한 걸음을 뗀다.
실패가 없는 완전한 인생을 꿈꾸는 것은 비합리적이고 어리석은 생각이다.
넘어지고 실수하더라도 내 길을 향한 방향 감각을 따라 용기있게 전진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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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he 2009.06.01 17: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멋진 말입니다. 원츄!!!

  2. pumpkin 2009.06.02 08: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생님의 부페 이야기를 듣다가..
    늘 먹는 것만 고집하는 제가..
    살짝 찔렸습니다..^^;;

    앞으론...
    부페식당에 가면..
    인제 새로운 것도 먹어보자 내지는..
    식당에 가도 김치찌개 말구 다른 것도 시켜 먹어야 겠다는..다짐이..^^;;

    '넘어지고 실수하더라도..
    내 길을 향한 방향 감각을 따라 용기있게 전진하면 된다..' 라는 선생님 말씀..

    그렇게 하겠습니다..
    변명없이...

    • 보보 2009.06.04 1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펌킨님은 이리 스펀지처럼 배우고 느끼시는군요. ^^
      선생으로서 즐거움에 빠져 몇 마디를 덧붙입니다.

      중년의 성인들은 자아의 아직 계발되지 않은 부분들이 출현하고
      성장할 수 있는 여지를 주어야 한다고 칼 융은 말했습니다.
      (저는 이 말에 동감하고 그 방법론에 관심이 많지요. ^^)
      특히, 행동하기보다는 생각에서만 그치시는 분들,
      (여행자가 아닌) 관광자의 삶을 살아오신 분들이라면 더욱 그러하겠지요.

      『포트폴리오 인생』의 처음 부분에서 찰스 핸디도
      우리의 계발되지 않은 자아에 대한 이야기를 했지요.
      이미 그것과 연결시켜 생각하고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결론.
      누구나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찾는 동시에
      가끔씩은 아직도 계발되지 않은 자신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인간의 가능성은 무궁하기 때문입니다. ^^

    • pumpkin 2009.06.05 05:22  댓글주소  수정/삭제

      선생님의 부드러운 글 속에 묻어있는..
      엄한 꾸중은…
      늘 제게 자극이고 기쁨으로 다가옵니다..
      (꾸중을 즐기는 제가 아닌데도 말이죠…^^)

      선생님의 조언을 들으며..
      혹시..
      제가 '그냥 이대로도 좋은 것 같다'며 올린 글을 읽으셨나..하고..상상하며..
      괜히 찔려하고 있네요..^^;;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행동하기 보다는 생각에서 그치시는 분들..속에..
      당연히 없어야 할…제가 함께 보여…
      스스로 마음에 안들어하고 있습니다..-_-;;

      네.. 그러겠습니다..
      도전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단지…제게 계발되지 않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자아를 찾고 알아내는 일이..
      이리도 힘들지는 몰랐네요..
      갈수록 미궁인 것 같아요..

      평소 의식하지 않는 나이까지 의식하게되는 부분..
      ‘이나이 되도록 자신이 뭘 원하는지도 몰랐단 말인가..? ‘ 하는 자책이…많이 들지요…
      ‘걍 이대루 살다 죽을껴~’ 하는 포기도 살짝 들고.. -_-;;

      선생님께서 생각하시는 방법론이..
      무엇일까..
      그 방법을 우리에게 적용해 주셨음..하는 바램 드네요..
      그러면서 뭔가 실질적인 체험속에 느껴지지 않을까 싶어서요..

      넘 절절한가요..?? ^^;;

      전 배운걸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왜이리도 힘든지 모르겠습니다..
      배울때는 신나는데.. 늘 배움으로만 끝내지요..
      실은 목표를 모르니 실행방법을 모르는건 당연한것 같아요..
      막연히 내가 바귀어야 한다..지금과 다른 뭔가를 해야한다..라는 것만 알고있으니..
      답답한 노릇입니다..

      일단..
      여행을 떠나야 겠단 엉뚱한 생각을 해봤네요..^^;;
      관광자가 아닌 여행자로서의 여행…^^

      삼천포지요..?? ^^:;

      암튼..
      고마워요 선생님..^^

      제게 성찰 주제 주셨네요…

  3. 리얼파트너/송남수 2009.06.03 11: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6/10(수) 숭실대 강의 의뢰드린 리얼파트너 송남수입니다. 강의관련 안내차 전화연락 드렸는데 수신이 안되어 글남깁니다.
    날짜 :6/10(수) 15:00 - 16:50 / 18:00-19:50
    각 클래스별 130 명정도 / 3,4학년 / 남.녀 혼합반
    장소 :벤처관 309호
    * 강연자료를 6/3(오늘) 까지 부탁드렸는데.... 아직 받질 못했습니다. 늦어도 금요일까지 받을수 있을런지요!

    취업이 어려워지고 있어서 교양강좌로 16주 동안 취업 관련 내용들이 진행된 마지막 시간으로 학생들이 성공하기 위한 자기관리를 어떻게 잘 할수있는지 꿈, 비젼을 심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송남수 드림 / 010-7665-0888 powersearch@naver.com

    • 와우팀원 2009.06.03 14:32  댓글주소  수정/삭제

      선생님은 지금 여행중이십니다.
      오늘 저녁에 돌아온다고 하십니다.^^

    • 보보 2009.06.04 11: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젯밤, 유인물을 첨부하여 메일 보내 드렸습니다.
      여행 전에 보내주신 메일을 미처 확인치 못하고 떠났더군요.
      기다리시게 하여 죄송합니다. 꾸벅.

      다음 주에 반가운 모습으로 뵙겠습니다. ^^

  4. 보리 2009.06.03 16: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난주 부페에 갔을 때, 이건 뭘까요? 했더니
    옆에 계신 분께서 집게로 나하나 자기 하나 올려주시며
    "먹어보면 알겠지 먹으라고 내놓은 음식인데^^" 하시더군요.

    혼자라면 그 음식 먹지 않았을 거에요.
    함께하니 경험과 배움 또한 많아짐을 느낍니다.
    좀 더 시도하며 살아도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5. 똔지 2009.06.03 16: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석아, 잘 지내지..?

    • 보보 2009.06.04 18: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랜만에 생각할 꺼리가 많았던 5월이었어. ^^
      하지만, 이렇게 건강히 잘 지내고 있지요.

      시간은 잘 간다. 그치?
      2009년도의 절반이 지나가고 있으니~
      오늘도, 내일도..즐겁고 신나는 일들이 가득하기를~!

      6월 14일을 전후하여 대구에 내려간다.
      친구 결혼식이 있걸랑. ^^ 연락하마.

  6. 카라멜마끼아또 2009.06.03 18: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랫만에 들어와보니 살아있는 블러그라는 것에 기분이 상쾌합니다.
    댓글을 보니 여행중이시군요~~
    삶은 관광이 아니라 여행이다..라는 말이 참 와닿습니다.
    여행가운데 만나게 되는 인연과 풍경, 음식과 그 나라가 주는 향기, 그리고 가장 깊이 만나고 싶은 나 자신...
    매 삶가운데 나를 만나며 또 삶의 방향감각을 수정하며 나아갈수있는 여행길에 오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좋은 여행 되셨길 바래요~

  7. 똔지 2009.06.05 09: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5월을 슬픈마음으로 마무리해서인지 새로운 달이 시작되었는데도 활기차지 못한거 같다.
    여행중인거야? 좋겠다.
    여행 무사히 잘 마치고 돌아와라.. 안눙~


지난 주, 문자 메시지 하나가 왔습니다.
고향에 있는 교회 형이 사망했다는 비보였습니다.
문자 확인과 동시에 문자를 보냈던 녀석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냐?
그가 전화를 받자마자 다그쳤습니다.

자세한 상황은 그도 몰랐지만 형의 죽음은 사실이었습니다.  
그에게 전해 들은 내용은 참으로 기가 막히고 황망했습니다.
아침에 몸이 안 좋아 집에 쉬겠다고 했답니다. 
그렇게 누워 있었고 그 날 오후에 사망한 것입니다.

심장마비라고 합니다. 35살의 아주 건강하고 착한 형인데...
사망하기 불과 30여 분 전에 친동생과 통화를 했고,
사망 추정 시간 불과 10~20분 후에 집으로 돌아온 엄마가 발견했다고 합니다.
몇 번을 불러도 대답이 없었다고 합니다. 이미 숨을 거둔 뒤였던 게지요.
뭐라 말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그 날밤, 대구로 내려갔습니다.
새벽에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비는데 참으로 허망했습니다.
활짝 웃는 영정 사진을 보니 정말 믿어지지가 않았습니다.
형은 나를 보며 웃고 있었고, 빈소를 찾는 모든 이들에게 웃었습니다.
여느 때와 달리 저는 눈물조차 나지 않았습니다. 그저 허망했습니다.

돌아가신 형의 친동생이 저를 맞아 주었습니다.
그 동생도 제게는 형이 되는 나이입니다. 명복을 빌고 난 내게 그가 말했습니다.
"희석아... 우리 히야 가뿟다." 그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했습니다.
아! 이렇게 젊은 한 사람이 가 버렸습니다. 이렇게 허망하게 말입니다.
형의 가시는 길, 길이 길이 기도하지 못한 게 뒤늦게서야 후회가 됩니다.

"형, 정성스럽게 보내드리지 못해 죄송해요. 
빈소를 찾은 저의 발걸음이 오롯이 형의 가시는 길을 위한 걸음이 아니었음을 용서해 주세요.
형에게 죄송하여, 오늘 아침 잠깐이마나 형의 동생과 부모님을 위해 기도하였습니다.
눈물이 와락 쏟아지더군요. 형이 나를 지켜 보는 것 같았지요. 고마워요. 따뜻히 웃어 주어서."

이렇게 떠나기도 하고, 저렇게 떠나기도 하는 것이 인생인가 봅니다.
이것이 부인할 수 있는 인생의 단면이라면 좋겠지만,
이런 일이 종종 있으니, 이런 인생의 모습까지도 받아들이고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겠지요.
묘하게도, 죽음에 대한 생각은 삶의 의미에 대한 생각으로 이어지네요.

형이, 나에게, 열심히 살라고 말씀하는 듯 합니다.
하나님 말씀을 지키며 사랑을 온전히 이루며 살라고 부탁하는 듯 합니다.

아침에 기도하며, 형의 동생에게 전화 한 번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머리가 아닌 뜨거운 가슴으로 생각한 것이니 하나님이 주신 생각 같네요.
이렇게 하나님께서 주신 생각 몇 가지를 실천하며 오늘 하루를 살고 싶습니다.


글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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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똔지 2008.12.01 13: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니가 예전에 줬던 편지를 발견해서 그 얘기 해주려고 왔더니
    슬픈 글이 올라와있네. 마음이 많이 아프겠다. ㅠㅠ
    나는 모르는 분인데도 가슴이 아프네.
    힘내라...친구야...

  2. 시골친척집 2008.12.01 16: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섭리하심이 있으시니...
    그래도 살아닛는 우리는
    또다른 감사로 그 자리를 메꾸며 살아가게 되더군요
    천국에 가셨기를..

  3. 마음다해 2008.12.03 12: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까운분들 한분한분 보낼때마다.. 제게 주시는 하나님의 메세지가 있는듯 합니다. 그분의 뜻을 아는것이 보내신분의 비보가 값진게 되는것이 아닐까요? 너무 억지같지만.. 그것이라도 깨달아 더 값지게 살아가요 우리모두...


물총 하나로 정말 신나게 놀았던 와우 MT


삶이 무료한 까닭은
남들처럼 살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두려워서 아무 것도 시도하지 않기 때문이다.


예비군 훈련에 다녀왔다. 재미없었다.
똑같은 복장을 하고 똑같은 훈련을 받아야 했으니.

쉬는 시간, 대부분의 사람들이 담배를 피거나 핸드폰을 쳐다볼 때
나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고 노오랗게 물든 단풍을 보았다.
보고 싶은 것을 보니 재미가 찾아 들었다. 즐거웠다.
훈련을 기념하여 단풍잎 몇 장을 주워 책 사이에 끼웠다.

삶을 무료하게 보내고 싶지 않다.
아니, 더욱 높은 비전을 품으리라!
흥미진진하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삶을 살고 싶다!
가족과 친구를 위해, 무엇보다 나 자신을 위해.

"우리의 가장 큰 위험은 

목표를 너무 높게 잡아 금방 실패하는 데 있지 않다.

목표를 너무 낮게 잡고 금방 이루는 데에 있다."

- 미켈란젤로 

 
삶이 피곤한 까닭은
남들보다 많이 가지려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이들의 요구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이다.


훈련에서 돌아 왔는데 온 몸이 뻐근하다. 
이처럼 아주 가끔씩은 활력을 잃는다.
체력 관리를 소중히 여기는 지혜가 부족한 까닭이다.
다른 이들을 만나느라 나 자신과 만나는 시간을 놓친 까닭이다.

건강해야 한다. 아니, 더욱 높은 비전을 품자.
활력 넘치는 삶을 살아야 한다!
가족과 친구를 위해, 무엇보다 나 자신을 위해.

건강해야 꿈을 향한 열정을 불태울 수 있고

건강해야 사랑하는 이들에게 나를  보낼 수 있다.

 

덧.
욕심이 없어도 피곤할 수 있다.
즐길 수 있는 자신만의 세계에 대한 욕심이 너무 없으면

조금만 움직여도 피곤하고 정신은 나태함을 찾아다닌다. 




글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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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시골친척집 2008.11.17 15: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은 너무도 개운하고 좋은데
    몸이 너무 피곤합니다

    • 보보 2008.11.17 21: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그랬지요. ^^
      마음은 그런대로 괜찮은데, 몸이 피곤한 하루였지요.
      이 맘에 안 드는 현실을 타개할 좋은 방법 없을까요?

  2. mintsky 2008.11.17 17: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른 이들을 만나느라 나 자신과 만나는 시간을 놓친 까닭이다.
    순간 멈칫했습니다.
    나 자신과 만나는 시간을 놓치지 말아야겠어요... :)

    • 보보 2008.11.17 22: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12월엔 일 년을 잘 갈무리하기 위해 약속을 최소한으로 줄이려 합니다. ^^
      한 해 동안 가장 만나고 싶었던 사람을 만나 그의 얘기를 좀 들어보려구요.
      이렇게 나 자신을 만나 말이 앞섰던 부분을 메꾸고, 다가올 새해를 희망하려구요.

      아~! 실천하기 어려운 계획입니다만,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하기에 노력할 것입니다. ^^

  3. 2008.11.17 23: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보보 2008.11.21 09: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돈이 없으면 여러 가지가 신경 쓰이게 된다.
      가난은 그 자체로는 나쁘지 않지만
      하고 싶은 하지 못하게 만들고 자유를 빼앗아 가기에 나쁘다

      두 가지의 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
      - 없어도 고상하게 살아갈 수 있는 품성을 지니기
      청빈하게 살아가는 위인들이 많으니. ^^

      - 이것 저것 신경 안 쓰일 만큼만 갖기
      그리고 돈에 썼던 시간과 에너지를 더욱 멋진 일에 투자하는 것!

      이미 이것을 터득하여 뭔가를 도전하는 너의 내일을 기대한다!

  4. 2008.11.18 1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보보 2008.11.21 09: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완전 완쾌되기를. 완전 기도합니다~!
      오늘 금요 기도회 때 힘차게 기도하시게.
      나의 건강도 곁들어 기도해 주면 감사~!

  5. 맘모스 2008.11.24 20: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참 욕심쟁이인가봅니다. 자꾸 나에게 주신 것보다 남이 가진 떡이 더 크게 보이고.. 그게 보보님 말씀처럼 자꾸 스트레스와 무료함, 피곤함을 만드는가 봅니다. 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잘 되진 않네요..내가 가진 것을 감사함으로부터 시작되겠죠.

    • 보보 2008.11.26 15: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더 크게 보이는 것이지 실제로 더 큰 것은 아닌 경우가 많을 테지요. ^^
      맘모스님께서 어떤 일을 하시는지는 모르지만,
      힘찬 도약으로 날마다 기쁨을 누리시길 기도 드립니다.

  6. 정순호 2014.05.22 15: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자조사 밑 인터뷰 준비 중
    마음에 와닿는 글이고 사진도 인상 깊어서 퍼갑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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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


삶은 여행 - 이상은

의미를 모를 땐 하얀 태양 바라봐

얼었던 영혼이 녹으리
드넓은 이 세상 어디든 평화로이
춤추듯 흘러가는 신비를


오늘은 너와 함께 걸어왔던 길도
하늘 유리 빛으로 반짝여
헤어지고 나 홀로 걷던 길은
인어의 걸음처럼 아렸지만


삶은 여행이니까 언젠가 끝나니까
소중한 너를 잃는 게 나는 두려웠지
하지만 이젠 알아 우리는 자유로이
살아가기 위해서 태어난걸


용서해 용서해 그리고 감사해
시들었던 마음이 꽃피리
드넓은 저 밤하늘 마음속에
품으면 투명한 별들 가득


어제는 날아가 버린 새를 그려
새장 속에 넣으며 울었지
이젠 나에게 없는걸 아쉬워
하기보다 있는 것들을 안으리


삶은 계속되니까 수많은 풍경 속을
혼자 걸어가는 걸 두려워했을 뿐
하지만 이젠 알아 혼자 비바람 속을
걸어갈 수 있어야 했던 걸


눈물 잉크로 쓴 시 길을 잃은 멜로디
가슴과 영혼과 마음과 몸이 다 기억하고 있어
이제 다시 일어나 영원을 향한 여행 떠나리


삶은 여행이니까 언젠간 끝나니까
강해지지 않으면 더 걸을 수 없으니
수많은 저 불빛에 하나가 되기 위해
걸어가는 사람들 바라봐


*


이 곡을 처음 들은 것은 2008년 6월 중순입니다. 와우팀원의 소개로 알게 됐지요.
어떤 곡이 단박에 내 마음을 치고 들어온 느낌을 오랜만에 경험한 곡이지요.
처음 들었을 때, 저는 이 곡을 깊이 음미했습니다.
귀는 들려지는 소리를 따라 가고, 눈은 가사를 응시했지요.
여러 가지 생각과 감정이 교차되고 떨림과 흥분을 느꼈습니다.
결국 곡을 듣다가 울컥, 하며 눈물 한 방울이 맺히기도 했답니다.
침대에 벌렁 드러누웠습니다.
불을 끄니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시각이라 그리 밝지 않은 방이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한 번 끝까지 이 곡을 들었습니다.
아... 좋았습니다. 그렇게 5번을 내리 들었지요.

참 좋은 곡을 소개해 준 와우팀에게 고마웠고

참 좋은 곡을 불러 준 가수 이상은 씨에게 고마웠지요.

이오공감의 <나만 시작한다면>과 이 곡은 와우팀의 테마곡이 되었습니다.


글 : 한국성과향상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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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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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14 03: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보보 2008.07.14 23: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노래 좋지요? 당신은 좋아하시리라 생각했답니다. ^^
      저도 김동률의 노래를 조만간 들어보겠습니다. 오늘은 피곤하여 찾아 볼 여력이 없네요. 편안한 밤 보내세요~!

  2. 2008.07.16 14: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보보 2008.07.16 15: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 윗분도 김동률의 <출발>을 추천하셨지요. 모르고 있던 노래였는데 두 분이나 언급하셨으니 제게 운명처럼 다가온 곡 같네요.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끝내고서 한 번 들어봐야겠어요. ^^ 고마워요.

  3. 김소라 2008.07.17 08: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좋아했던 가수네요...
    요즘은 가수가 누구냐보다 가사와 음악에 더 매료되긴하지만요.
    음악과 거의 멀어지는 삶을 살고 있어서리. 무미건조했었는데, 촉촉한 감정을 느끼게 합니다.
    어젠 아들과 모처럼 집에서 쉬었는데, 4살배기 아들과 첫 극장 나들이 하였네요. 처음 가본 극장을 우리 아들은 어떻게 기억할까요... '공룡 임피의 모험'을 1시간 반 끝까지 앉아서 '몰입'하면서 보더군요.
    아이와 함꼐 하는 '처음 ' 경험들은 너무도 소중하고, 그 기억이 저에겐 추억으로 남겠죠... 주저리주저리... 항상 감동적인 스토리와 글들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 보보 2008.07.18 14: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제도 열렬히(^^) 경청해 주시어 감사합니다.
      가끔 상상의 나래를 펴시는 것 같던데, 어떤 생각들을 하셨는지 궁금하네요~ ^^

      아들도, 소라님도 항상 건강하시길...

  4. 빌사일삼 2008.07.17 09: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보님의 블로그를 올때마다 기대감을 갖고옵니다..
    설레입니다..
    기다려집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 보보 2008.07.18 14: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누군가에게 쉼이 되고 의미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제게는 아주 기쁜 일입니다. 그래서 감사합니다. 나에게 기쁨을 안겨다 주셔서.

      감사해요~ ^^

  5. 똔지 2008.07.18 13: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희석아....... ^^

    • 보보 2008.07.18 14: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똔지야.. 이 노래 좋지 않냐?

      20대에 어느 여인을 뜨겁게 사랑한 내 인생이 고맙기도 하지만, 가끔은 아주 가슴이 아플 때도 있지. 그 힘겨움으로 눈물을 흘릴 때, 이 곡이 약간의 위로를 주더라.

      근데, 난 왜 불렀냐? ^^

  6. 똔지 2008.07.18 19: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열열히 사랑하며 보낸 20대 덕분에 더욱! 감성으로 충만한 지금의 니가 있을테지...
    힘겨울때 힘이 되는 노래가.. 때로는 그 노래를 듣기만 해도 힘겨워지기도 하는거 같애.
    "그 노래 = 힘겨울때 듣는 노래"가 되버려서리...

    이름을 부르는것 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질때가 있어.
    만나지는 못하지만, 반갑기도 하고...음... 뭐라고 잘 표현은 못하겠다. 하여간...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