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8

아이폰 리퍼를 받고 배운 것들

* 아이폰은 모든 스위치와 버튼은 부분수리가 안 됨. (홈버튼만 안 되는 경우라도, 고치고 싶다면 리퍼를 받아야 함.) * 단, 강화유리만큼은 교체 가능함. (39,000원) * 아이폰 유상리퍼 가격 : 199,000원 (보험가입했을 시, 본인부담금은 5만원 내외) * 아이폰 공식 A/S 업체 : TUVA, 대우일렉서비스센터 * 아이폰 손쉬운 기능 중에 Assistive Touch 기능으로 홈버튼 대신할 수도 있음. 1. 내 아이폰은 내외부적으로 문제가 많았다. 뒷케이스의 강압유리는 깨져서 수백개의 조각으로 분해되기 직전이었다. 다행히도 아이폰 케이스가 감싸 주고 있으니 휴대에 무리는 없었다. 홈버튼은 나의 요청에 무반응으로 응수하기를 즐겼고, 앱을 많이 받는 편도 아닌데 앱끼리 서로 부딪쳐서 그런지 기..

나는 아이폰을 증오하는 유저다

나는 아이폰 유저다. 아이폰을 증오하는 유저다. 아이폰을 사용해 온 일년 육개월 동안, 나는 아이폰에 저장된 주소록을 두 번이나 날렸다. 올해 초에 한 번, 지난 주에 한 번. 처음엔 내가 스마트폰 사용이 능숙한 편은 아니기에, 뭔가를 잘못 터치했으려니 했다. 하지만 두번째로 날렸을 땐 아이폰 자체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허나, 물증이 없었다. 나의 아이폰은 구입한지 2주 정도 지나면서부터 홈버튼이 잘 눌러지지 않았고, 전원이 저절로 꺼지기도 했다. 그런데도 난 A/S를 받으러 가지 않았다. 무엇이든 적응하며 사는 편이라, 어느 정도의 불편은 감수하며 살기 때문이다. 감수한다기보다는 누군가에게 요청할 줄 모른다는 말이 더 맞겠다. 때론 합법적인 요청까지도. 지금 나는 구입 당시 A/S 받지 않은 것을 후회..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려면...

1. 나는 누구인가? 이 질문의 답변들이 정체성이다. 정체성이란, 변하지 않는 본질이다. 본질이란 '그것'을 더욱 '그것답게' 만드는 것이다. 나를 더욱 나답게 만드는 것들의 총합이 나의 정체성이다. 여기서 중요한 단어는 '나답게'와 '총합'이다. 나답게 만들지 못하는 것은 정체성과는 관계가 없고, 나답게 만드는 것이 '단 하나'가 아니란 말이다. 2 무엇이 나다운 것인가? 어려운 질문이다. 나다운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일도 쉽지 않고, 하나의 답변을 내놓는다고 해도 그것이 나를 알기에 충분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내 블로그의 글을 읽는 이들은 가끔씩 이런 말씀을 한다. 내가 진솔하게 글을 쓴다고 혹은 내가 스스로를 잘 알고 있는 것 같다고. 그런 말들을 들었던 어느 날,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진솔..

주도성을 이해하고 계시나요?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월요일 아침 하늘이 매우 화창합니다. 구름 한 점 없고 더없이 푸르러서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하늘의 날씨는 이렇게 좋은데, 여러분 내면의 날씨는 어떠한지요? 월요일이어서 내면의 날씨가 '흐림'인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들 내면의 날씨를 화창하게 만들 수 있는 초능력이 제게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이 명랑하고 활기찬 기운만으로 한 주를 시작하도록 만들어 드리고 싶으니까요. 애석하게도 내개 그런 능력은 없기에 내 마음을 전할 수 있을 뿐입니다. "정말 기분 좋은 한 주를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우리에게 달린 일입니다. 진정 그렇습니다. 내면의 날씨가 쾌청하든 찌푸렸든, 그런 날씨를 맞게 된 것은 외부의 사건과 우리의 동조가 있..

중요한 직업적 결정, 이렇게!

1인기업을 하다 보면, 회사로 오라는 제안을 받거나 크고 작은 기회를 만날 때가 있습니다. 직업적 커리어에 대한 결정을 해야 할 때마다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몰라 적잖이 고민을 하고 때로는 결정을 하지 못해 압박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결정하기는 여전히 어렵지만, 몇 가지의 기준이 생기긴 했습니다. 1. 그 일은 나를 성장시켜 비전으로 다가서게 하는가? 2. 비전을 이룰 수 있는 파트너십을 형성하는 일인가? 3. 경제적 독립을 도와주는 일인가? 즉, 돈이 되는가? (번호는 나에게 중요한 순서임.) 연봉이 높거나 수수료를 많이 주는 곳이면 더욱 좋습니다. 하지만 아직 젊은 내게는 돈보다 중요한 것은 꿈을 실현할 만한 역량을 키우는 것입니다. 업무 수행의 경험과 이를 통해 얻게 되는 지식은 우리의 ..

욕심은 자기경영을 방해한다

Y는 문자 하나를 받았다. "이번 달 마지막 금요일, 기수별 모임 있는 거 아시죠?" 미리 참가 신청하라고 요구하는 문자메시지였다. 참석 인원이 대략적으로라도 정해져야 준비가 수월해진다는 애원성 부탁도 있었지만, Y는 답변을 미뤘다. 하루 저녁을 미리 결정한다는 것은 그에게는 어려운 일이었다. 어쩌면 그 날, 동문회보다 더 즐거운 일이 생길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문자를 보낸 이는 Y가 3~4년 전부터 활동해 오던 온/ 오프라인 학습 커뮤니티의 같은 기수 멤버다. Y는 커뮤니티에서 중요한 사람이 되고 싶어한다. 자기 직업에서는 탁월한 전문가를 꿈꾼다. 두 가지 소원을 이루기에 Y에게는 '헌신'이 부족하다. 그가 선택하는 것은 헌신이 아니라, 더 나은 기회나 대상을 찾는 '탐색'이다. 탐색하는 것 자체는 나..

실패와 상실 그리고 위로

실패의 순간에서도 기쁨을 발견할 수 있다. 자신이 도전과 시도의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안다면! 사건의 실패를 인생의 실패로 연결하지 않을 수 있다면, 실패는 생각만큼 두려운 것이 아니다. 실패가 위험한 것은 고난이나 좌절감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지 실패 자체는 그리 고약한 것이 아니다. 정말 무서운 것은 상실이다. 상실은 실패와는 다르다. 실패란 것이 개인이 의도한 것은 아니어라도, 종종 자신의 어떤 잘못된 행동, 혹은 부주의나 실수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 반면, 상실은 전혀 의도하지도 않았고 아무런 잘못을 하지 않았음에도 종종 일어난다. 그런데도, 극심한 죄책감이나 자괴감에 빠지게 만드는 것이 상실이다.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어머니의 죽음을 어린 시절의 한 동안, 나의 잘못이라 여겼다. 사고 당일..

결단을 내리는 능력

장면 #1. 무슨 영화를 보지? 영화 뭘 볼까? 저는 아무거나 봐도 상관없어요. 그래? 그래도 보고 싶은 거 없어? 저는 영화 다 재밌게 봐요. 이렇게 해서 베이징 여행에서 만난 우리 일행은 그저 시간에 맞는 영화를 선택했다. . 젊은 놈이 왜 이다지도 현실적이란 말인가! 로맨틱 코미디의 비약적인 전개에 지루해하며 결국 졸고 만다. 영화 다 재밌게 본다는 말이 무색해지게. 쿨쿨. ^^ 장면 #2. 언제쯤이면 나의 이상형이 내게 데이트를 신청할까? 우리는 이틀 동안 아름다운 시간을 보냈다. 작은 동산에 올라 바닷가를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맛있는 일식집에서 정식을 시켜 분위좋게 식사를 하기도 했다. 버스 여행을 하며 낭만적인 분위기에 빠져 보기도 했고 영화 를 관람한 후 감동에 잠기기도 했다. 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