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실패에 관하여 내가 알고 있는 것>
실패의 순간에서도 기쁨을 발견할 수 있다.
자신이 도전과 시도의 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안다면!

사건의 실패를 인생의 실패로 연결하지 않을 수 있다면,
실패는 생각만큼 두려운 것이 아니다.
실패가 위험한 것은 고난이나 좌절감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지
실패 자체는 그리 고약한 것이 아니다.
정말 무서운 것은 상실이다.

<상실에 관하여 내가 알고 있는 것>
상실은 실패와는 다르다.
실패란 것이 개인이 의도한 것은 아니어라도,
종종 자신의 어떤 잘못된 행동, 혹은 부주의나 실수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
반면, 상실은 전혀 의도하지도 않았고
아무런 잘못을 하지 않았음에도 종종 일어난다.
그런데도, 극심한 죄책감이나 자괴감에 빠지게 만드는 것이 상실이다.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어머니의 죽음을
어린 시절의 한 동안, 나의 잘못이라 여겼다. 
사고 당일 날, 도시락을 안 가져와서 발생한 일이라 생각했으니까.
상실은 자체로도 허망한 일인데, 그 원인을 몰라서 더욱 힘들게 된다.
왜 나는 엄마 없는 인생을 사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10년이 훌쩍 지나서야 하나의 원인을 알게 된 정도였으니.

어린 시절, 부모님을 모두 하늘나라로 보내드린 후,
우리는 최악의 상황에서 더 많이 성장할 수 있음을 발견하였다.
최악의 조건에서 내가 가진 최상의 것이 빛나는 순간을 보며
나는 절망 가운데 희망을 발견하는 법을 배웠다.
절망이 찾아왔다는 것은, 희망이 줄어들었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희망은 항상 그 자리에 있으니, 절망에서 희망으로 시선을 옮길 때 다시 일어설 수 있음을!


<상실에 대해 체험하고 있는 일들>
밀줄 친 말들은 내가 체험한 일들이고, 온 몸으로 깨닫고 배운 것들이다.
하지만 절망이 닥쳤을 때, 저 말대로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저 말은 오랫동안 휘몰아쳤던 폭풍이 모두 지나가고 해가 난 후,
나의 삶을 회상하며 한 말이기 때문이다.
극심한 상실이 찾아오면 나는 다시 괴로워할 것이다.
힘겨움을 넘어선 괴로움을 안고, 나는 다시 화해하고 싶지 않는 운명을
내 인생 안에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것은 결코 희망적인 일이 아니다.
결말은 희망적일지 몰라도 과정에서는 조금도 희망적이지 않다.
내가 희망을 발견했다기보다는 절망 속을 헤매되,
좋은 태도와 강한 의지로 헤매다가 우연히 희망이 발견되는 느낌에 가깝다.

그러니 희망을 발견하는 법을 배웠다는 표현의 정확한 뉘앙스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희망찬 여정을 걷는 것과는 정반대일 것이다. 
캄캄한 어둠 속에서 두려운 숲길을 걷는 것처럼
힘겨운 일이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상황 속을 더듬대며 걷는 느낌이다.
그러면서 괴로워하는 자기 내면을 성찰하고,
비일상적인 것들 역시 인생의 일부분임을 깨달으며 성장하는 것이다.

희망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에게
이러한 과정의 어두움에 대한 이해나 절실함이 없다면
그들의 희망 이야기는 상실로 힘겨워하는 영혼에게 아무런 위로가 되지 못한다.
어쩌면 위로할 수 있는 능력은 상실을 겪으며 얻는 것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능력을 얻자고 상실을 경험하고 싶은 사람은 없으리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 My Story > 아름다운 명랑인생' 카테고리의 다른 글

[N①] 폭풍전야  (2) 2011.01.23
전세계약을 한 날  (10) 2011.01.22
실패와 상실 그리고 위로  (16) 2011.01.20
일상 속의 소원들  (18) 2011.01.18
지금 내 심장은 박동한다  (10) 2011.01.15
지구가 멸망하기 전에 하고 싶은 말들  (2) 2011.01.14
Posted by 보보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08.04.18 09: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보보 2008.04.18 09: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 상처 이미 본인이 초월하신 문제란 걸 알고 있습니다. ^^ 사진 속 연동님이 참 행복해 보이더군요. 오늘도 빛나는 하루를 보내시길 기도 드립니다. 근데, 최근에 어떤 책을 읽으셨나요?

    • 2008.04.18 13: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 보보 2008.04.19 07: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가씨' 재동님에게.

      저와 비슷한 경험이 있군요. 저는 제 웃는 모습이 싫어서 손을 가리고 웃곤 했는데, 어느 순간 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했답니다. 그러면서 자신감이 생겨나고 사람들이 웃는 모습을 예쁘게 봐 주더라구요. 신기했습니다. '어 이것은 나의 약점인데...' 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결국, 나는 지금까지 스스로 만든 약점을 더욱 강화하며 살았음을 알게 되었죠. 20대 중반이 되어서야 저는 제 자신을 더욱 사랑하게 되었답니다.

      [하나님의 뜻]은 저도 읽었으니 3권 중 한 권이면 비슷한 셈이죠. ^^ 맥스 루케이도 [예수님처럼]이나 고든 맥도날드의 [내면 세계의 질서와 영적 성장], 이재철 목사님의 [청년아 울더라도 뿌려야 한다] 등의 책을 읽지 않으셨다면 한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

      아름다운 생각으로 멋진 시작을 하셨네요. 중국선교예비학교 말입니다. 기도함으로 잘 겸비하여 하나님의 귀한 일꾼으로 자라나시리라 믿습니다. 우리는 연약하지만, 하나님께서 위대하시니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실 하나님을 기대합니다.

      저 역시 얘길 나누니 좋네요. ^^

  2. anne 2008.04.18 09: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려울 때, 절망만을 바라보면 정말 일어날 수 없는 것 같아요.
    힘들 때, 나 자신을 바라보면 포기하고 싶어지는 것 같아요.
    하지만 그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바라보시면,
    그분이 참으로 선하시고, 참으로 전지전능하시며
    참으로 내가 잘되기를 나보다 더 많이 원하시는 분임을 믿으면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조용히 기다리고 두려워하지 마라.
    아람 왕 르신과 르말리야의 아들이 분노한다 할지라도
    그들은 연기 나는 두 부지깽이 토막에 불과하니
    거기에 마음 약해지지 마라"
    이것이 영어번역에는 do not lose heart라고 되어있더군요
    훌륭한 태도, 굳건한 믿음, 흔들리지 않는 자세는
    오직 그분 안에서만 가능한 것 같습니다.
    선생님 오늘도 좋은 하루보내세용!

    • 보보 2008.04.19 08: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anne님의 영적 성장에 제가 도전되네요. 하나님께서 살아 역사하심의 가장 확실한 증거는 한 사람이 회심을 하는 장면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의 구원, 그 이후의 삶은 더욱 극적입니다. 관심없던 것에 관심이 생기고, 관심많던 것에는 더 이상 관심을 갖지 않게 되는 것이 참 신기합니다. 생각이 변하고, 인격이 변하고, 표정이 변하는 것을 보며 이것이 기적이고 이것이 믿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제 만난 어느 초신자에게서 그 기적과 믿음을 보았는데.. 그래서 참 기쁘게 집에 돌아왔는데, 오늘 아침 anne님의 글을 읽다보니 그대 역시 일년 동안 기적과 믿음을 보여주었네요. 작년 이맘때즘 함께 성경공부를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anne님의 일년 동안의 도약에 감사하게 됩니다. 앞으로 더 많은 놀라운 일들을 보여주실거죠?

      (훌륭한 태도와 흔들리지 않는 자세는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가질 수가 있겠지요. 하나님은 모든 사람들에게 자유의지와 가능성을 주셨으니까요. 하지만, 믿는 사람들은 그것을 하나님을 위하여 사용할 테지요.)

  3. 유나인 2008.04.21 16: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의 결과보다 중요한 건 태도라는 거죠...^^
    태도의 변화는 후천적인 거니까 모두에게 발전의 가능성이 있는 셈이네요^^*

    • 보보 2008.04.22 08: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놀랐습니다. 나인님의 생각의 변화를 보고 놀랐고, 표정의 변화를 보고 놀랐고, 말하는 내용의 변화를 보고 놀랐습니다.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있음을 절절히 느꼈습니다. 그 때 제가 했던 모든 말은 나인님의 삶을 보고 느껴지는 것이었죠. 하나님의 신실한 자녀로 성장하여 훌륭한 제자가 되시길 기도 드립니다.

      두 줄의 댓글에도 나인님의 긍정적인 변화가 느껴집니다. ^^

  4. 2011.01.20 2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보보 2011.01.21 11: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하나님을 원망하는 마음은 눈꼽만큼도 없지만,
      하나님의 말씀이 큰 위로가 되지도 않는 지금의 형편입니다.
      절실하여 하나님을 찾고, 중보기도를 부탁하는 제 모습이 부끄럽습니다.
      화평할 때에도 하나님을 찾고 감사하는 삶,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하는데 말이죠. ^^

  5. 심지연 2011.01.21 02: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니 희망을 발견하는 법을 배웠다는 표현의 정확한 뉘앙스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희망찬 여정을 걷는 것과는 정반대일 것이다.
    캄캄한 어둠 속에서 두려운 숲길을 걷는 것처럼
    힘겨운 일이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상황 속을 더듬대며 걷는 느낌이다.
    그러면서 괴로워하는 자기 내면을 성찰하고,
    비일상적인 것들 역시 인생의 일부분임을 깨달으며 성장하는 것이다."

    책을 읽다보면 가끔 저자가 내 머릿속을 들여다 보고 쓴 것처럼
    반가운 문장을 발견하고는 기뻐하는데 위의 글이 그러네요.^^
    제 실력으로는 저렇게 잘 조합해서 표현할 수는 없겠지만
    이렇게 공감할 수 있다는건 정말 가슴벅찬 일인것 같아요.

    보보님의 글을 읽다보니 예전에 제가 뽑은 성구가 생각나네요.
    '그 때는 그의 등불이 내 머리에 비취었고
    내가 그 광명을 힘입어 흑암에 행하였었느니라'
    욥기 29:3

    이 구절이 과거형인것에 더 크게 위로 받았었죠.
    하나님의 성실하심과 섬세하심, 그 깊은 사랑을
    깨닫는 순간 놀랍게도 마음 한켠 아팠던 시간들이
    더이상 아프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하나님은 정말 제 삶의 '감동'이십니다.

  6. 심지연 2011.01.21 0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2011년 제 결심을 말씀 드렸더니 보보님이 추천해주신 책이지요.
    첫장부터 나름 충격(?) 받으며 읽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소한(?) 질문 하나 드리려고요. ^^;;

    보보님 블로그에서 글을 몇개 퍼갔는데
    생각해보니 허락없이 가져가도 되나 싶어서...하하^^;;

    • 보보 2011.01.21 1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머지 않은 날에 그 '충격'이 어떠한 것인지 말해 줄래요? ^^
      충격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책이 도움이 되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블로그의 글은 가져가도 되지요.
      공유하려고 올린 글인 걸요. ^^

    • 심지연 2011.01.21 17: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당신을 불행하게 하는 것은 외부환경이 아니라 당신 자신이다.'

      이 말은 저도 전적으로 동의 합니다. 물론 종종 잊고서
      불평할때도 있지만요.

      이 책에서 풀어주는 '생각'이라는 녀석(?)의 실체를 알게 되었습니다.
      생각이 좀 많은 편인 저로서는 충격이지요.
      그동안 얼마나 휘둘렸는지 좀 억울하기까지 했습니다.

      [월든]과 함께 읽고 있는데 공통점을 찾았습니다.
      두 권의 책 모두 '단순함'이란 단어를 떠오르게 합니다.
      특히 월든 호숫가에 통나무집을 짓고 살아간 모습은 정말 인상적입니다.
      생각을 삶으로 살아낸 사람의 모습은 멋진것 같습니다. 보보님처럼?^^

      저도 예전에 비슷한 실천을 한 적이 있습니다.
      말씀을 듣고 깨달은 바가 있어 그동안 애지중지
      모아두었던 악세사리나 화장품, 옷들까지 꼭 필요한
      것들을 제외하고는 친구들에게 나눠줬지요.
      그 뒤로는 소유하고 싶은 욕망에서 벗어나게 되었죠.
      실천은 그래서 중요한가 봅니다.

      삶의 간소함은 저도 지향하는 삶인데, 생각을 단순화
      하는 것은 연습이 되어있지 않았어요.
      '생각'의 실체를 알지 못했기 때문인것 같아요.
      이제는 알게 되었으니 실천할 것입니다.

      스스로를 못살게 구는건 끝입니다.
      자유를 위해!!!^^

    • 보보 2011.01.22 19: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자기 생각의 경계를 확장시키는 체험은 짜릿하지요.
      뱀이 성장하면 기존의 허물을 벗어던져야 하듯이
      우리의 지성 역시 성장하면 기존의 관념을 내려놓게 됩니다.
      허전하지만, 분명 짜릿하기도 한 일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