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 4

귀한 사람이 되는 길

은 내게 도전과 감동을 준 드라마다. 72편은 귀한 사람이 되는 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내게 귀한 사람이 되라고 자극한 장면은 이렇다. 중신들은 성송연(한지민 분)의 신분이 미천하다고 하여 원자의 세손 책봉을 반대했고, 원자는 누군가로부터 '천하다'는 말을 듣고 그 말이 무슨 의미인지 골똘히 생각하고 있다. 원자의 모습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달려온 이산, 그리고 아비에게 질문하는 어린 원자. "그림을 그려서 사람들이 저더러 천하다고 하는 것입니까?" "이 아비가 귀한 것과 천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마. 일전에 원자가 기르던 새가 죽었을 때 원자는 어찌했더냐?" "너무 슬퍼서 제 손으로 땅에 묻어주었습니다." "또 일전에 한 나인의 실수로 원자의 얼굴에 상처를 냈을 땐 어찌했더냐?" "저 ..

보보의 몇 가지 일상

몇 가지 나의 일상사를 끄적여 본다. 잔잔하지만 소중한 나의 삶이다. 성찰의 시간은 늘 좋다. #1. 방송국 인터뷰 KBS 방송국에서 전화가 왔다. 모 교양 프로그램의 작가였고, 인터뷰를 하자는 내용이었다. 우리 집에서 진행되어야 한다는 말에 망설였는데, 작가는 정중하면서도 친근하게 부탁을 했다. 결국 약간의 망설임 끝에 집에서 인터뷰를 하기로 했다. 인터뷰 날은 바로 다음 날이었다. 집안 정리를 하고 청소를 했다. 짧은 분량이겠지만 TV 인터뷰라는 것은 약간의 기대감을 갖게 했다. 그런데, 다시 작가에게서 전화가 왔다. 방송 내용이 조금 바뀌게 되어 인터뷰가 취소되었다는 것이다. 속 사정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덕분에 집안 정리를 했다. 기쁜 일이다. 몇 지인들에게 인터뷰 건에 대하여 아쉬운 듯 말하였지..

의미와 영원을 추구하는 인생

손을 벌벌 떨며 사발을 집어 든다. 사발 안에 든 사약을 들이마신 사내가 피를 토하며 쓰러진다. 화완옹주와 함께 이산을 모략하고 당쟁을 주도한 정후겸의 최후다. 그 날, 정후겸은 낚시를 다녀왔다. 인생에서의 마지막 날을 낚시를 하고 유배지로 돌아왔다. 그 곳에는 홍국영과 군사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홍국영과 정후겸은 이생에서의 마지막 술자리를 가진다. 간단한 술자리다. 홍 : 낚시를 다녀오셨다 들었습니다. 정 : 그랬네. 이곳에 와 쭈욱 포구에서 낚시대를 들이대고 있었지. 그러고 보니 내 번잡했던 마음이 달래지더군. 어쩌면 날 낳아준 친아비처럼 그렇게 평생을 어부로 살았어도 나쁘지 않을 거란 생각을 했었어. 내 괜한 쓸데없는 얘기를 했군. 이제 조정을 쥐고 흔들 권세를 쥔 자네한테는 공연한 소리가 될 텐데..

20대여, '놀라운 별 일'을 창조하라!

놀라운 별일을 창조하라! - [이산] 21회를 보다가 다모 송연이가 화원들과의 그림경연대회에서 5등 안에 들었다. 여성의 그림 그리기를 금하던 시절에 다모 송연이가 위대한 도전을 하였고 성취를 이뤄냈다. 화원이 송연이의 물감에 못된 짓을 하는 방해가 있었지만 먹물 만으로 힘찬 그림을 그려냈다. 송연이를 5등으로 선발한 심사위원들은 이렇게 평가했다. "계집이 그림을 그린다길래 별일이 다 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오늘 놀라운 별일을 보고 가는구나." *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성공을 하려면 지금까지 한번도 시도해보지 않은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한다. 나이 때문에, 신분 때문에, 자격조건 때문에 시도하지 못했던 일을 시도해야 한다.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는다면 지금까지 얻었던 것들만 앞으로도 얻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