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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7.24 오늘 춤 한 번 추실래요? (4)
  2. 2008.07.22 춤을 추며 살아가기 (14)


띄엄띄엄 쓰는 나의 온라인 일기장의 7월 1일 날짜에는 두 줄의 글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기분 좋은 날이다. 2011년 하반기의 첫 날을 아주 생산적으로 보냈기 때문이다." 무슨 좋은 일이 있었나 궁금하여 1일자 캘린더를 확인했는데, 그 날엔 아무런 약속도, 일정도 없었습니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하루 종일 집에서 일을 했던 날인 것 같습니다.

홀로 집에 있을 때에도 나는 부지런한 편입니다. 열심히 업무를 하고, 집안 일도 합니다. 업무라 함은 와우카페 방문, 강연 준비, 메일 회신, 블로그 업데이트 등을 말합니다. 강연 준비를 제외하면 매일 해야 하는 나의 일상이요 업무입니다. 이런 업무를 하다가 잠시 쉴 때면 청소기를 돌리기나 정리 정돈을 합니다. 평범한 일상이야말로 행복입니다.

'행복'을 누리기 위해 특별한 일이 일어나야 하는 것은 아님을, 실패와 상실을 통해 깨달아 왔습니다. 어떤 일을 그르쳤을 때, 또는 소중한 것을 잃어버렸을 때마다 그토록 바라던 것이 7월 1일과 같은 평범한 일상이었으니까요. 편안한 일상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 매우 감사한 것임을 깨달았으니, 상실 역시 인생 수업이었습니다.

(이건 딴 얘기인데, 실패는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 덜 중요하고 불필요한 것들을 잘라내기도 합니다. 실패 이후에 더욱 큰 성공을 거두는 경우가 많은데,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인식과 자기 생각대로 살아갈 용기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실패와 실수를 수용할 수 있는 힘이 곧 인생의 지혜일 것입니다.)

다시 일상의 행복에 관한 이야기로 돌아가겠습니다. 우리는 종종 원하는 것을 취하면 행복해질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착각입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행복은 오직 우리 마음 속에 있다는 것입니다. 행복은 매년 다사다난한 인생살이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불확실하고 때로는 위험하기도 한 인생을 유연하게 받아들여야지요.

오늘 아침, 한 청년으로부터 자신이 요즘 슬럼프를 보내고 있는 것 같다는 내용의 메일을 받았습니다. 그는 최근 핸드폰을 잃었고, 여유 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는 날들 때문에 속상해 하는 메일이었습니다. 자괴감을 느끼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나는 메일을 정독하고서 회신을 보냈습니다.

"슬럼프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누구나 오르막과 내리막을 번갈아가며 인생길을 걷기 마련입니다. 어떤 날에는 거울 속 자신이 참 초라하게 보일 때도 있지요. 굴곡이 있는 인생 사이클을 지혜롭게 살아가는 방법 중 하나는 우리가 비상과 슬럼프를 반복하는 게 아니라, 인생은 때로는 신나게 때로는 차분하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누구나 하강 사이클을 맞습니다. 중요한 것은 빨리 자신의 기분을 전환시켜 하강 국면을 상승 국면으로 전환시키는 것입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을 비극의 주인공으로 몰고 가는 것은 아닌지 점검도 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려는 노력도 해야 합니다. 행복은 스스로 창조해야 하고, 우울한 기분은 스스로 떨쳐내야 하니까요. 

자기 실현을 위해 힘차게 노력하다가도, 힘들면 힘든 대로 자신에게 휴식을 주는 아량을 베풀기도 하고, 실수나 실패를 하면 그런 자신을 너그럽게 용서도 하는 융통성이 필요합니다. 인생에는 그야말로 희노애락이 고스란히 담겨 있으니까요. 인생의 다양한 국면에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과거를 호연하게 흘려 보내고 자신의 현재를 긍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영원한 즐거움도 없고, 영원한 힘겨움도 없습니다. 힘겨움은 지나가기 마련이니 가장 힘든 그 때 자신을 다독이며 조금 더 견뎌야지요. 머지 않아 평범한 일상을 맞게 되면 반드시 그 평범함을 찬양하고 감사해 하겠다고 다짐하면서 말이지요. 그리고 그 날이 오면 춤이라도 한 번 추는 것은 어떠세요? 평범함을 예찬하는 춤이니 평범함 춤이라도 어울릴 거예요.

니체는 『차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춤 한 번 추지 않은 날은 아예 잃어버린 날로 치자"고 썼습니다. 그는 강인하고 명랑한 정신을 사모했던 철학자입니다. 사실, 힘겨운 날에도 춤을 출 수 있습니다. 춤을 추고 싶은 기분이 아닌데 어떻게 춤을 추느냐고 말한다면 강인하지도 명랑하지도 않은 것입니다. 춤을 추면서 슬픔을 떨쳐 낼 수 있으니까요.


오늘 춤 한 번 추실래요?
나는 듀스의 '여름 안에서'를 들으며 추었습니다.
춤인지 체조인지 모를 춤이었지만,
내가 느낀 감정은 분명 기분 좋음이었지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글 : 자기경영전문가/ 유니크컨설팅 이희석 대표컨설턴트 ceo@younic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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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연주 2011.07.27 15: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생의 다양한 국면에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과거를 호연하게 흘려 보내고 자신의 현재를 긍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라는 문장 앞에서 멈추어 서 봅니다.

    그러게요. 인생은 희노애락이 모두 담겨져 있는 것임을.
    기뻐서 호들갑 떠는 날이 있는가하면, 슬픈 눈물로 앞가슴을 다 적시우는 날도 있음을.
    돈이 많아 여유부리는 날도, 돈 한 푼 없어서 스스로를 초라하게 느끼는 날도 있음을.
    아무거나 다 잘 먹고 건강하게 보내다가, 건강이 무너져 먹는 것을 조심해야 날도 있음을.
    저는 잘 몰랐네요. 이렇게 배우니 좋으네요.
    가르쳐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생을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은 유연해지는 느낌입니다.

  2. 성지 2011.08.01 23: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생님 마지막글에서 빵 터졌습니다.
    왜자꾸 상상이 될까요? ^-^

    오늘 중 가장 기분좋은 순간이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이들 앞에서 강연하는 것도 익숙해졌나 보다.
성인교육부터 시작한지라 처음엔 아이들 앞에서의 강연이 쉽지는 않았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아이들 앞에서도 아주 편안히 강연할 수 있게 되었다.
아이들과 강연할 때, 가장 좋은 것은 십대를 곁에서 지켜볼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이다.
그들의 순수함과 풍부한 감성은 내가 얻고 싶은 것들이다.

나는 신이 날 때면 춤을 추면서 강연을 한다.
마음이 그만큼 즐거움을 표현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춤을 추며 강연장을 이동하기도 한다.
춤은 댄서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아이들만의 소유물도 아니다. 술 취한 자들만의 것도 아니다.
자신의 영혼에 닿은 일을 하는 사람들은 춤을 추며 일한다.
자신을 전율시키는 목표를 지닌 사람은 춤을 추며 목표에 다가선다.

니체는 말했다.
목표를 가진 자들은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다고.
목표를 향하여 걷는 자들은 춤을 추며 걷는다고.

오래 전 부대에서의 일이다. 강연을 하고 난 후, 홀로 남은 강연장에서 나는 춤을 췄다.
아무도 남아 있지 않은 텅빈 단상에서 나는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춤을 추기도 했다.
지난 해 대원외고에서의 강연에서도 나는 신이 나서 춤을 추며 강연했다.
그리고, 오늘 하이닉스 연수원에서의 강연에서 잠깐의 쉬는 시간에 강연장에서 나는 춤을 추었다.
춤을 추며 일할 수 있음은 행복이다. 휘바람을 불며 일할 수 있음은 삶의 즐거움이다.

그러고 보면 강연을 할 때, 나는 즐거운 경험을 많이 했다.
군생활을 할 때, 혹한기 훈련에서의 갑작스런 강연 기회가 주어져도 나는 마냥 기뻤다.
21살, 아무도 시키지 않은 세미나를 홀로 기획하여 준비하고 개최했을 때도 나는 기뻤다.
어렸을 때 나홀로 즐겼던 그 일을 지금 나의 직업으로 가졌다는 것이 기쁘고 만족스럽다.
나만 즐길 수는 없으니 나는 공부를 하고 보다 나은 강사가 되어야 한다. 함께 즐기기 위해.

내 눈 앞에서 아이들이 쉬고 있다. 예쁜 아이들이다. 기대가 되는 아이들이다.
이들 모두가 춤을 추며 자신의 삶을 살아가길 속으로 기도해 본다.
그리고 나 역시도 보다 아름다운 춤이 되기를 기도했다.

댄스학원에라도 등록해야 하나? 아니다. 그저 나의 목표를 놓치지 않으면 된다.
그 목표에 향한 집중력을 유지하면 된다. 나의 영혼이 기쁜 일을 지켜내면 된다.

나... 지금 신났다~!

글 : 한국성과향상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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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희선 2008.07.22 2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 나 지금 신났다~ 오랜만에 왔는데...신나보여..저도 좋네요~

    • 보보 2008.07.26 10: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네요. 오랜만이예요. 잘 지내셨죠? ^^ 전 퍽이나 즐겁게 잘도 지내고 있답니다. 이제 곧 제가 오랫동안 꿈 꿔 왔던 또 하나의 꿈도 이뤄질 것 같구요. 호호.

      희선님도... 그러하길 기원 드려요.

  2. 2008.07.23 00: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보보 2008.07.26 10: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너도 춤을 추는구나. 히히. ^^
      나는 이제 안 춰야겠다. 호호.

      농담이다. ^^ 하하하하.

      함께 춤을 추며 살자.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니체는 이런 말을 했더라.
      "나는 춤을 출 줄 아는 신만을 믿으리라."
      헨리 나우웬은 '춤추시는 하나님'을 찬양했지.
      우리 하나님은 춤추시는 하나님.
      나도 기쁨의 춤을 추리!

      술 취하지 않아도 춤 출 수 있음은
      삶이 기쁘고 경쾌하기 때문일테지.
      삶이 경쾌한 리듬과 같은데
      어찌 춤으로 화답하고 싶지 않겠느냐.

      이 모든 술주정 같은 말을 너는 이해하지? ^^

  3. 세계평화 2008.07.23 05: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아하는 일을 하니 춤이 절로~?! 일이든 무엇이든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네요~^^*

    • 보보 2008.07.26 1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즐기는 한 가지 비결은 과거도 미래도 아닌 현재에 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두려움 없이 살고, 오직 내가 지금 하는 일에 몰입하고 내 앞의 사람에게만 집중하는 것. 이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제가 하는 유일한 일입니다. 그러니 쬐금 삶과 일을 즐기게 되더군요.

      이보다 더욱 좋은 얘기들이 있을 터이나 그저 제가 할 수 있는 한 가지의 말을 해 보았습니다. ^^

      세계평화님도 곧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갈망을 품으면 언젠가는 답을 얻을 테니까요. 그 갈망이 진실하기만 하다면...

  4. 장응혁 2008.07.23 08: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이지..ㅎㅎ 하는 일에 매몰되어 딱딱해지지 않으려고 춤을 배웠지만..일을 하면서 춤을 춘다라... 생각해보지 못했습니다.
    항상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보보 2008.07.26 1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가 제가 춤을 추고 싶을 만큼 일을 즐기고 있음을 발견하였습니다. 실제로 제가 어깨춤을 추고, 저 위 그림의 발레리나처럼 경쾌하게 리듬을 타듯 걷고 있더군요. 신이 났습니다. 일터에서 신바람이 부는 순간이었죠. 일터가 댄스학원이 되고, 무도회장이 될 수 있음을 느끼기도 했지요. 그렇게 춤을 추며 일하기! 춤을 추며 살아가기! 이런 생각은 분명 신나는 일입니다. ^^
      사람들이 이것을 이상적이라 생각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5. 2008.07.23 11: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보보 2008.07.26 11: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포야.

      그래.
      나는 나 홀로 즐겼던 일을 이제 나의 직업으로 가졌다.
      내가 하는 일이 나의 영혼에 닿아 있다는 느낌이 들 때,
      나는 한없이 기쁘고 즐거워지고 신이 난다.

      이것은 재능이 아니다.
      재능은 사람마다 다르기에 모방과 추구가 불가능하다.
      재능은,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다른 이들은 못할 수도 있다.
      재능에서는 불가능의 영역이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것은 재능이 아니기에
      내가 할 수 있으면 너도 할 수 있다.

      이것은 산의 정상이다.
      누구나 올라 자아실현의 기쁨을 맛볼 수 있다.
      길은 여러 가지다. 자신에게 맞는 길을 택하면 된다.
      정상에 오르는 길에 불가능은 없다.
      모두 자신에게 맞는 높이의 산을 지녔기 때문이다.

      너도 오를 수 있다.
      다른 이들의 산을 바라보지 말거라.
      너의 산을 바라보아라.

      회피하지 말고 산 아래로 가 보거라.
      거도산전 필유로.
      멀리서 보면 길이 보이지 않는 산도
      산 아래에 가면 반드시 길이 있기 마련이다.

      힘내라.
      시푸가 있고
      하나님이 계시지 않느냐! ^^

  6. 김소라 2008.07.24 20: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생의 여유와 행복감이 묻어납니다.
    어쩜 그렇게 신나게 사실 수 있을까요. 부럽습니다. ㅋ
    일이 놀이가 되면 정말 행복하겠죠.
    저도 그렇게,,, 강의중에 한번 해볼까요??

    • 보보 2008.07.26 1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과 놀이를 하나로 만드는 것에 대하여 저는 찰스 핸디, 구본형 선생님, 파커 파머에게서 많이 배웠습니다. ^^ 관심 있으실 것 같아 적어 보았어요.

      한 번 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그런데 이건 '시도'가 아니라 '자연스런 표현'으로 흘러나와야 하지 않나, 라는 생각도 살짝 드네요.
      그래도 좋아요. 실험해 봐야 알 수 있는 것이니까요. ^^

  7. 박상 2008.07.25 15: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발 파리춤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