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격몽요결』을 도학자의 마음으로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머리 속에 지식을 쌓기 위해서가 아니라, 삶 속에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음미하면서 읽겠다는 말이다. 일상의 크고 작은 변화, 긍정적이고 경건한 변화가 일어날 거라 기대한다. 변화는 내게 달린 일! 

 

 

2.

드라마 <정도전>이 일상에 많은 변화를 주고 있다. 하룻밤을 새가며 드라마에 빠지기도 했다. (<허준>, <이산> 과 함께 가장 흥미롭게 시청한 드라마다.) 이참에 조선의 역사를 개괄하는 기회로 삼기로 하여, 틈날 때마다 조선사를 공부했다. 조선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주요개념, 핵심인물, 역사적 장면을 뽑고 연표와 지도를 찾아가며 정리했다.

 

3. 

그저께 친구를 만났다. 저녁 식사를 함께 하고 밤늦게까지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멀리 대구에 살아 자주 만나지는 못한다. 2년 만의 만남이라 반가웠고 친구와 함께한 시간이라 무척 즐거웠다. "또 보자"라는 말을 하면서도, 언제 다시 만나려나, 하는 아쉬움을 안고 헤어졌다.  

 

친구를 만나니 좋다. 어찌하면 자주 친구를 만날 수 있을까? 내가 바라는 하루경영을 되새긴다.

 

아침부터 부지런히 몸을 움직여 일과 글쓰기를 하고, 오후엔 휴식과 독서를 한다. 늦은 오후에는 벗을 만나 삶과 학문에 대한 담소를 나누고 여흥을 즐기는 것! 내가 꿈꾸는 좋은 하루다. 일년을 주기로 한다면, 봄과 가을엔 여행과 여흥을, 여름과 겨울엔 일에 집중하는 것이 내가 바라는 일년 경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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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침 6시 20분, 집을 나섰다. 강연 시간은 10시지만,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교통체증을 피하기 위해 일찌감치 출발했다. 목적지는 용인(이라 하지만 이천과 안성과 맞닿은 곳)에 있는 퓨처리더십센터. 서울외곽순환도로 - 경부고속도로 - 영동고속도로를 막힘없이 달렸다. 80분 후, 친구가 맞이하는 연수원에 무사히 도착했다. 


오늘 강연은 교육영업을 하는 친구가 연결해 준 것이다. 오해는 마시라. 강연은 형편없이 하면서도 친구 덕'만' 바라보며 사는 건 아니다. 내 인생이 그 정도로 시시하지는 않을 거라 믿는다. 다만 종종 영업을 잘 하는 친구 덕'도' 보면서 살 뿐이다. 차를 주차하는 사이에 그 친구가 나를 반기러 왔다. 우리는 함께 식사를 했고 아침 산책을 했다.

 

여러 이야기 중에서도 그간 15kg 가까운 체중 감량에 성공한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그의 다이어트 성공 비결이 뭐냐고 묻지는 않으시기를. 열심히 들었지만 머릿속에 남아 있는 비법은 하나도 없다. 친구의 말 한 마디는 기억난다. 쉽지 않았을 텐데 제대로 성공했네, 라는 내 말에 그가 농담조로 대답한 말이다.  


"믿음 빼고는 모든 게 다 거듭났지." (그는 크리스챤이다.) 


괜히 하는 소리가 아니었다. 그는 세끼를 견과류만 먹으며 한 달을 보냈단다. 운동도 매일 빠짐없이 했단다. 사람들이 너무 뺐다는 소리를 하여, 지금은 조금 살이 찐 상태란다. 내 눈에는 얼굴이 반쪽이 된 것 같은데 말이다. 건강관리에 무심하던 친구의 변화, 아니 변신이 반가웠다. 그리고 약간의 자극도 주었다. 나도 뭔가 변하고 싶다는. 


2.

새벽부터 움직인데다 아침 식사를 해서 그런지 졸음이 몰려왔다. 강연 전 컨디션 조절을 위해 차에서 10분 동안 잤다. 덕분에 상쾌한 기분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주제는 독서경영이었고, 2시간 짜리 특강이었다. 전반엔 100명의 청중을 휘어잡는 듯 했지만 후반부는 그다지 잘 해내지 못했다. 친구도 강연에 대해 별 말을 하지 않는 것 보니, 그저 그랬나 보다. 


점심 식사를 하고 출발하기 전, 와우 연구원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녀는 친구 회사에서 근무한다.) 식사를 빨리 끝냈으니 점심 시간이 30분 남아 있었다. 이런저런 대화가 이어졌지만, 오후 일정도 많아 일어나야 했다. 잠시 낮잠을 자고 싶었으나 예상보다 출발 시간이 늦어져 바로 시동을 걸었다.  


서을로 돌아가는 길은 국도를 택했다. 고속도로를 달리기엔 졸음이 쏟아질 것 같았다. 네비게이션이 알려주는 소요 시간은 고속도로 주행 시와 많은 차이가 나지 않기도 했다. (허나, 2시간이나 걸렸다.) 운전하는 내내 졸음과의 사투를 벌였다. 결국, 도저히 참지 못해 서울에 들어와 장지동 어느 골목길에서 10분을 잤다. 10분 더 달리면 도착인데...


3.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노트북을 열었다. 저녁에는 변화경영연구소 카페오픈 설명회가 있었다. 나는 사회를 맡았다. 내가 사회를 것으로 결정난 것이 어제였으니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 이왕 하는 김에 잘 하고 싶은 욕심이야 많았지만, 시간이 촉박했다. 오늘 일정도 많았기에 거절할 수도 있었지만, 사회 제안을 받아들였다. 나를 필요로 했기 때문이다.

 

물론 필요로 하는 모든 일에 선뜻 승낙하는 내가 아니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커뮤니티이고, 공헌하고 싶은 커뮤니티였고, 사회를 보는 것에 대한 부담도 없었다. 사회를 잘 봐서 내가 빛나면 좋겠다는 생각보다는 그저 모든 순서가 빛나도록 사회자로서 각 프로그램 잘 비춰주면 그만이기 때문이었다.

 

내가 빛나야 한다는 생각만을 하면 몸에 힘이 들어가고 긴장하기 마련이지만, 나는 참가자들이 준비된 순서를 잘 만나도록 돕는 중매장이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가벼워진다. 3시부터 4시 10분까지 넘겨 받은 PPT 자료를 발표 버전으로 손보았다. 5시까지 서교동으로 가야 했으니 출발하기 직전까지 작업을 했지만 마무리하지 못했다.

 

행사 장소에 도착해서도 발표자료 작성과 사회 준비로 바빴다. 시간이 부족했기에 디테일한 자료 보완보다는 행사 전체의 분위기와 중요 포인트를 체크하는 것에 치중했다. 행사는 잘 끝났다. 탁월한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오늘 강연보다 잘 해낸 것은 분명해 보였다. 몇 분이 진행이 좋았다고 칭찬도 해 주었다. 실수한 대목이 있지만 그르칠 정도는 아니었다.

 

설명회 후 카페에서 뒤풀이를 하며 참석한 분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맥주도 한 잔 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엔 늘 함께하는 동행과 진솔하고 친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집에 도착하니 12:40분이 넘어서는 시각이었다. 피곤이 몰려왔다.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많은 일들을 했던 하루였으니까 그럴 만했다. 나는 쓰러지듯 잠들었다.


4.

어제 하루 동안의 일이다. 긴긴 하루였다. 새벽에 경기도 남쪽 지방에 가서 강연을 하고, 친구와 산책을 했고 와우 연구원과 짧은 대화도 나눴다. 아침, 점심으로 10분씩의 짧지만 달콤한 낮잠을 잤고 사회 준비를 했고, 2시간 짜리 사업설명회를 진행했다. 그리고 늦은 밤까지 맥주파티에서 오랜만에 만난 연구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정말 긴 하루였다. 


어제 하루가 완벽한 하루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기에는 너무 바쁜 하루였으니까. 진행해야 하는 행사가 2개 씩이나 있는 하루도 반갑지 않다. (사실 어제는 뒤늦게 들어온 일정에 오케이 하면서 생긴 드물게 바쁜 일정의 하루였다.) 게다가 하루를 보내고 나서 씻지도 못하고 잠들 정도로 피곤하게 살고 싶지도 않다. 


하지만 어제는, 하루 24시간이 꽤나 길다고 생각하기에는 충분한 하루였다. 그래! 하루는 생각보다 긴 시간이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하루를 알차게 보낼 수 있고, 그런 하루는 꽤나 의미 있는 시간들이 될 수 있다. 집중만 한다면 직장에서도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일을 끝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5. 

문제는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다. 2주 전, 와우 연구원과 미팅을 했던 때가 생각난다. 그녀는 독서지도사였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좋으면서도 시간 활용이 힘들다고 했다. 수업과 수업 사이에 한 두 시간이 생기지만, 그 시간이 참 애매하다는 것이다. 딱히 할 만한 일도 없고, 어딘가 들어갈 만한 카페도 없다고 했다. 


시간 활용을 하고 싶다면 주어진 시간이 애매하다는 생각부터 바꾸어야 한다. 애매한 시간은 없다.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결정하지 못한 애매한 사람이 있을 뿐이다. '에게! 겨우 30분(혹은 1시간)으로 무얼 해' 라는 생각으로 그 시간을 잘 활용하기란 힘들다. '30분이나 주어졌네' 라고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30분이 주어지면 무엇을 할지, 1시간이 주어지면 무얼 할 것인지 미리 생각해 두는 것도 좋다. 갑자기 시간이 주어졌을 때, 허둥대지 않고 바로 자신이 생각해 둔 일을 할 수 있으니까. 나는 한창 짜투리 시간을 활용에 힘썼을 때에는 5분 업무와 15분 업무를 미리 정해 두고 그런 자투리 시간이 오면 바로 활용하곤 했다.

 

하루 24시간이라는 것도 마찬가지다. 고작 하루일 뿐인데, 라고 생각하며 24시간을 무시하지 말자. 잘 보낸 하루경영이 쌓일 때 훌륭한 인생이 된다. 내일 하지 뭐, 라고 오늘 해야 할 일을 미루지도 말자. 내일은 오지 않는다. 우리는 매일매일 오늘을 살아갈 수 있을 뿐이다. 사람은 누구나 오늘을 산다.

 

우리가 효과적으로 산다면, 하루는 우리의 생각보다 긴 시간이다. 24시간을 보내는 방식은 사람마다 큰 차이가 있다. 안철수처럼 영향력 있는 이와 우리의 차이는 24시간을 보내는 방식의 차이라는 말이다. 바로 그 차이가 그와 나의 삶이 다른 결정적 원인이다. 하루를 보내는 방식을 바꾸지 않는다면, 그 차이는 삶이 더해질수록 점점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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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맘모스 2012.08.26 23: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매~한 시간을 보내기 쉽지 않은 1인?
    저는 오늘 답십리에서 3시반쯤 일정이 끝났고, 고덕에서 6시에 일정이 있었지요.
    점심먹고 근처 카페에서 1시간 정도 차를 마신터라, 중간에 붕 뜬 그 시간에 또 카페에 가긴 싫고. 그렇다고 집에 가자니 30분 쉬고 다시 나와야 하는 상황.
    일단 고덕가는 상일동행 지하철을 타고, 생각했죠.
    내가 2~3시간동안 할 수 있는 평소에 하고 싶었던 것이 무엇이지?
    마침 운동화에 배낭을 맨 복장, 산에 가자! 했지요~
    광나루역에 내려 아차산 생태공원과 아차산 어느지점까지 천천히 올랐다가 중간에 쉬면서 책도 보고.
    그리고, 약속장소에 5분전 도착^^
    매일매일 효과적인 24시간을 만들어 내는 방법. 이제 쪼금 알것 같아요~ㅎㅎ

    • 보보 2012.08.27 08: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훌륭한 자투리 시간 활용의 사례를 보여 주셨네요. ^^
      (자투리 시간이라 하기엔 좀 길지만 말이죠.)

      본문 글에 적으려다 분량이 많아져 생략한 내용을 댓글로 적어볼께요.

      나의 5분 업무는 이런 것들입니다.
      엽서쓰기, 신문 기사 읽기, 댓글 달기 등.

      5분이 주어졌을 때 즉시 착수하기 위해
      업무를 위한 준비물을 챙겨 다니지요.
      엽서 한 두 장과 오려둔 신문을 가방 속에 넣어 두는 정도이니
      시간이 걸리는 일도 번거롭거나 가방이 무거워지는 것도 아니고요.

      그러다가 5분이 주어지면 즉시 착수하는 거예요.
      약속 장소에 10여분 일찍 도착하는 만날 사람에게 엽서를 쓰기도 하고요.

      감을 잡은 맘모스님께는 사족 같은 말이겠지만
      감을 잡은 김에 완전히 익혀 보자는 마음이 들어 적어 보았습니다.
      다른 분들이 읽으실 수도 있고. ^^

  2. 시리링 2012.12.03 00: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쌤 저한테 꼭 필요한 글이었어요. 세상에서 제일 자투리 시간이 많은 대학생인데 항상 시간이 없는 것 같은 느낌(?)에 시달리며 살아왔거든요. 돌이켜보니 '에게 30분, 에게 1시간 밖에 없네'하며 그냥저냥 흘려보낸 시간이 너무나 많았네요.

    더불어 이렇게 시간을 쓸 때 내가 시간의 중심에 서서 살아가고 있구나-시간을, 나아가 삶을 통제하며 살고 있다는 느낌-를 확실히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도 새벽시간 주전자의 달그락소리를 들으며 하루를 열고 싶네용. 그러려면 지..지금은 자야하는 시간인데;_;

    + 저도 언젠가 쌤한테 엽서 받는 사람이 되고싶어요. 히히

    • 보보 2012.12.07 10: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인생에서 가장 귀한 시간대는 '오늘'입니다.
      신체적 에너지가 가장 왕성한 연령대는 신체적으로 '젊은' 10~20대입니다.

      '젊은 오늘'을 놓치지 마세요~ ^^

      <ps> 엽서를 안 키운지 꽤나 오래 되었는데
      혹 마음이 동하면 2013년에는 시작해 보겠습니다.
      하지만, 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많네요. ^^

 

1.

오늘도 18분 동안 낮잠을 잤다. 낮잠에 익숙해지면서부터 난 단 18분의 시간에도 숙면을 취할 수 있게 되었다. 잠드는 시간 2~3분을 제외하면 15분 정도의 오침을 취하는 것이다. 15분 낮잠은 수개월 동안 지켜가고 있는 나의 건강 습관이다. 낮잠을 자면, 학습 능력이 좋아지고 심장 질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다만 낮잠을 잘 자야 한다. 

 

낮잠은 15분 정도가 좋다고 한다. 30분을 넘게 자면 무기력해지거나 밤잠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마찬가지의 이유로 오후 1시에서 3시 사이에 자는 것이 좋다. 나는 안대를 하고 한다. 눈이 어두워야 잠이 쉽게 들기 때문이고 눈 피로 회복에도 좋기 때문이다. 수면에 들 무렵에는 청각이 예민해지기에 듣던 음악의 볼륨도 최대로 낮춘다. 낮잠에서 깨는 순간도 중요하다. 나는 눈을 뜨고서 스트레칭을 하며 마음 속의 화이팅을 외치며 일어난다.

 

2.

18분 후 울리는 알람 소리에 잠이 깨면서 생각했다. '18분으로도 이런 숙면을 취할 수 있다니!' 정말 놀라운 효과다. 여느 때 같으면, 일어나서 제2의 하루를 시작했겠지만 오늘은 다시 잠을 청했다. 주말이기도 하고 졸리움에 그냥 나를 내맡기고 싶었다. 그렇게 잠을 더 청했다. 때로는 휴식할 줄도 아는 사람이 되는 것도 괜찮을 테니까. 오늘 나는 3시간의 낮잠을 잤다.

 

3.

눈을 뜨니 4시 55분이었다. 다행이다. 프로야구를 시작하기 직전에 깼으니. 다만, 홀로 야구장에 가려던 계획은 변경해야 했다. 집에서 TV로 관람하는 것으로. 나는 마치 야구장에 있듯이 경기를 관람했다. 먹을 것을 즐겨가며 경기에 집중했다. 1:2로 내가 응원하던 삼성 라이온즈 팀이 졌다. 마지막까지 접전을 펼쳐주어 고마운 경기였다.

 

아쉬운 점도 있다. 경기 초반 박용택의 도루에 대한 심판 판정은 오심이었다. 명백한 아웃이었지만 심판은 세이프 판정을 내렸고, 박용택은 득점 주자가 되었다. 석연찮은 판정은 9회초에도 있었다. 박석민의 3루 쇄도는 세이프에 가까웠다. 하지만 심판은 아웃 판정을 내렸고, 게임은 종료됐다. 세이프였다면 경기는 동점이 되는 상황이었다. 아쉽다.

 

마해영 해설위원은 해설 도중 이렇게 말했다. 오심도 경기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요즘 경기마다 좋은 장면을 잡기 위해 카메라가 많지만, 오심을 지나치게 부각시켜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인상적인 말이었다. 인생살이에서도 억울한 일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것 역시 인생의 일부다. 지나치게 연연해하면 현재를 놓치고 다가올 일을 망칠 것이다.

 

4.

'오심'으로 인해 삶의 교훈 하나를 얻었지만 열 받긴 했다.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수영장으로 향했다. 스트레스를 푸는 데에는 운동 만한 것도 없다. 아쉽거나 화가 날 때, 몸을 움직여 땀을 내는 것은 도움이 된다. 오늘은 25m 풀장을 14번이나 왕복으로 오갔다. 14번 왕복은 개인 신기록이다. 별로 힘들지도 않았는데, 열흘 동안 운동을 했더니 체력이 늘었나 보다.

 

수영을 다녀오니, 사랑하는 동생으로부터 문자가 왔다. 아내와 함께 롯데월드에 놀러왔다가 돌아가는 길에 잠깐 볼 수 있겠냐는 것이다. 몸은 조금 피곤했지만 반가웠다. 우리 셋은 석촌호수를 한 바퀴 돌았다. 벤치에 앉아 물, 커피,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여유로운 시간이었고, 편안한 만남이었다.

 

5.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서 아몬드와 쥐포를 샀다. 집에 와서는 쥐포를 안주 삼아 와인 두 잔을 마셨다. 치즈와 유제품 대신 쥐포를 먹어 보았는데 궁합이 나쁘진 않았다. 늦은 밤, 홀로 마시는 와인, 기분이 좋다. 버스커버스커와 이승철의 음악도 나를 취하게 한다. 기분 좋은 알딸딸함으로 이 글을 쓴다. 글을 쓰던 도중, 잠시 이를 닦았다. 마침표를 찍자마자 잠자리에 들기 위한 예비 동작으로.

 

오전 2시간 동안 일한 것을 제외하면, 여유롭게 보낸 하루다. 인터넷 서핑을 하고, 과일, 야채 그리고 견과류로 만든 샐러드로 여유롭게 식사를 즐겼다. 마음껏 낮잠에 빠져들었고, 프로야구 경기에 몰입하며 긴장감을 누렸다. 몸을 움직여 물살을 가르기도 했고 친한 후배와도 시간을 보냈다.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비결 중 하나는, 일주일 중 하루를 낭만과 우정 그리고 여유로 채우는 것이리라. 그리고 편안히 잠자리에 드는 것, 행복이다. 스스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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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유 2012.05.13 01: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 저도 아이들과 낮잠을 두시부터 다섯시까지 잤더니 잠이 오지 않아서
    보보님의 글을 앍으며 잠을 청해보는 중입니다 . . . 저빼고 집안 식구들은 모두 잠들었네요^^;
    읽다보니 2007년 글까지 거슬러 올라갔다 왔는데 반가운 포스팅이^^ㅋ
    안녕히주무세요!

    • 보보 2012.05.13 08: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와 같은 시간대에 낮잠을 즐기셨군요. ^^ 묘한 동질감. 하하.

      나는 어제 단잠을 잤습니다. 푹 잤다는 느낌입니다.
      게다가 달콤한 꿈까지 꾸어 기분좋게 깨었지요.
      이유 님의 "안녕히 주무세요"라는 인사도 단잠에 한몫을 했군요.
      고맙습니다. ^^

  2. 하뜻 2012.05.13 1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말에 나는 여유로운 하루를 보냈다." 라고 한 줄로 설명하지 않고
    어떤 하루를 보내셨는지 차근차근 보여주신 뒤에
    '여유롭게 보낸 하루다.'라고 맺으셔서 이해가 잘 됐어요.

    이 글을 읽고 괜히, 작가님과 친해진 듯한 느낌도 들고요. ^ ^

    • 보보 2012.05.13 21: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주말엔 아무런 일정없이 쉼과 여유를 즐기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집중하여 일을 할 때도 있지만, 약속 약속은 잡지 않으려고 하지요.
      일을 하든, 프로야구를 보든, 낮잠을 자든
      주말은 제게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이랍니다. ^^

  3. Runa 2012.05.13 12: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전 지인과 석촌호수 근처에서 식사를 하고 산책을 했지요.
    서울시내에도 이렇게 아름답고 걷기좋은 산책로가 있었구나하고 자주 오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이틀전에 친구와 그 곳에서 3시간 넘게 이야기하고 차마시고 걸었습니다.
    기분좋은 데이트(?)였습니다.^^

    • 보보 2012.05.13 21: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석촌호수의 분위기, 좋지요? ^^
      몽촌토성의 산책로도 석촌호수 못지 않답니다.
      즐거운 데이트에 참고가 되시길.

 

1.

전활 걸어 뭐하고 있냐고. 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여수 밤바다.

 

버스커 버스커의 '여수 밤바다'를 듣다가, 그날 밤 여수로 달려갔다는 청년. 그의 이야기를 듣고서 들었던 생각들. 내가 낭만을 잃고 사는 건 아닌가? 나도 한 때는 감성이 풍부했는데 말야. 지금은 오가는 비용을 계산하여 나의 가슴떨림을 스스로 진정시키고 있다니! 보다 열정적으로 살아야 하는데... 내겐 꿈과 낭만을 추구하는 것이 곧 열정인데, 잊고 살았구만.

 

2.

그 땐 열정적이었다. 내 삶에서 가장 열정적이었던 그 때 말이다. 그 때가 언제냐고 묻는다면 잠시 생각해야 한다. 아이러니다. 나는 낭만주의 기질을 가졌다. 낭만주의자들은 그것이 언제인지도 모를 때에도 자꾸만 과거를 뒤적인다. 그들의 유전자는 끊임없이 어린 시절의 순수함, 과거의 고상함, 때 묻지 않은 진정성을 복원하려 한다. 그들의 글에서 아련한 그리움의 정서가 묻어나는 까닭이다.

 

'그 때'가 언제인지 생각날 때도 많다. 나의 열정적인 그 때는, 격정적으로 한 여인을 사랑할 때였다. 가벼운 주머니로도 중국 곳곳을 여행할 때였다. 수많은 시간을 도서관과 서점에서 보낼 때였다. 이 모든 것이 과거형이라는 것이 아쉽다. 문제는 '그 때'를 기억한다고 해도 낭만주의자가 종종 저지르는 실수에서 벗어날 순 없다. 그리워하거나 후회하거나 과거를 음미하느라 현재를 놓치는 실수 말이다.

 

3.

오늘은 그런 실수를 하고 싶지 않다. 여수 밤바다 청년의 이야기를 듣고서, 예전 같으면 어느 '그 때'를 회상하는 글을 썼겠지만 오늘은 그러지 않을 것이다. '열정적이었던 그 때'를 회상하는 게 아니라, '열정적인 오늘'을 창조하기 위한 생각을 하고, 그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데 도움이 되는 글을 쓸 것이다. 글을 쓰자마자, 멋진 오늘을 위한 행동으로 돌진할 것이다.

 

4.

"후회는 새로운 후회를 낳는다." 괴테의 말이다. 그리움도 새로운 그리움을 낳는다. 사실 모든 생각과 감정이 같은 류의 생각과 감정을 낳는다. 그래서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말도 있을 것이다. 그러니 우선 '열정적인 오늘'을 사는 데에 도움이 되는 생각, 도움이 안 되는 생각을 가려내어야 할 것이다. 후회, 회상, 초조함, 어제, 동경에 기인한 생각들은 밀쳐 두자. 대신 꿈, 이상, 평온함, 오늘, 다짐에 관한 생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5.

아직은 부끄럽지만, 내 꿈은 작가가 되는 것이다. 탁월한 작가가 되고 싶다. 멋진 글을 쓰고 싶다. 마음에 드는 책 3권을 낸 후에는 스스로를 작가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이 꿈을 향해 전진하자. 나는 아름다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 보다 자유롭고 싶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싶다. 함께 행복해지고 싶다. 의미와 영향력은 내게 중요한 단어다.

 

이 모든 것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습관과 태도를 갖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그러한 습관과 태도가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배우는 족족 행동하며 몸으로 익혀야겠다. 종종 자신감이 떨어질 때에도 올바른 노력과 땀을 믿으며 묵묵히 전진해야겠다. 누군가가 도움을 요청하면 나는 그를 도울 것이다. 주는 이, 받는 이 모두 서로를 통해 배우니까.

 

꿈을 이루기 위해 오늘 내가 할 일은 무엇일까? 글쓰기로 A4 두장을 채우고, 수영을 하고, TMT 강의를 준비하고, 와우친친들에게 메일을 보내고, 책을 읽기. 그리고 신에게 이 모든 소원이 올바른 것인지 물으며, 소원을 이루기에 합당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기. 어제를 잊고, 내일을 기대하며 오늘을 힘차게 살자. 이제, 글을 맺고 나의 오늘로 뛰어든다. 풍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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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침에 눈을 떠 보니, 어젯밤 씻지 못하고 잠들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이빨 만이라도 닦았어야 했는데...' 라는 후회가 밀려왔다. 어쩔 수 없었다. 하루 일정을 마무리할 즈음 나는 꽤 피곤했다. 아마도 어젯 밤에 진행했던 <1인 기업가 대담회>가 참가자들에게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생각 때문일 것이다. 참가비를 받지 않았다는 사실만이 위로가 되었다.

2.
대담회는 크게 두 파트로 나누어 준비했다. 1인기업가들이 '알아야 할 것들'(이론)과 '시도해 볼 만한 도구'(실천). 사전 질문에 기반하여 이론 파트를 준비했고, 유용할 거라고 생각되는 실천 도구들을 몇 가지 개발하려고 애를 써 두었다. 시간 조율만 잘 해냈더라면 괜찮은 시간이 되었겠지만, 실천 도구를 설명할 때에는 이미 예정된 종료 시간이 되어 있었다. 결국 나는, 이론 : 실천 = 7 : 3 정도의 균형 잡힌 대담회를 진행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

3.
이런 결과를, 나는 대담회 시작 즈음부터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대담회 시작회를 이런 말로 열었으니까. "오늘 이 시간이 즐겁고 여러분에게도 유익하다면, 오늘은 일반적인 이야기를 하고 2차 대담회를 진행하여 보다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이야기를 다루면 좋겠습니다." 7 : 3의 비율을 꿈꾸었지만, 오늘은 이론만 다루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입 밖으로 내었던 것이다.

마음 속에 은근히 품었던 생각들도 현실 세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게 된다. 이 문장을 쓰자마자, 나는 의지가 흔들릴 만큼 몸서리를 쳤다. 생각의 힘이 섬뜩할 정도로 강력하게 다가온다. 물론 입 밖으로 내었던 영향도 있겠지만, 말의 근원은 마음 속의 생각이었다. 범죄도 마음 속의 어두운 생각이 현실 속에서 적절한 기회를 만난 것인지도 모른다.

4.
완벽주의자는 자주 지친다. 가혹한 기준 앞에 자신을 세우기 때문이다. 사회가 부과한 기준이라 생각될 테지만, 비현실적인 기준을 세운 것은 결국 본인이다. 그들은 좀처럼 타인을 칭찬하는 법이 없다. 자신의 기준을 통과하는 이들이 매우 드물기에 당연한 귀결이다. 완벽주의자는 실패를 두려워 하고 결과를 지향하면서 최고가 되려고 애쓴다. 탁월한 사람은 성공을 기대하고 과정 지향적이며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

완벽주의의 모든 점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실패는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고 믿는 그들의 비현실적인 생각들은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것이다. 나는 완벽을 추구하는 대신 탁월함을 향해 노력하는 법을 배워가고 있다. 20대 초반부터 행해온 노력 덕분인지 완벽주의로 인해 지치는 일은 거의 없고, 다른 사람들을 칭찬할 줄 아는 사람이 되려고 애쓴다. 하지만 여전히 완벽함의 추구 대신 탁월함과 온전함을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더욱 정교하게 배울 필요가 있다.

5.
다행스러운 사실도 있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느라 부자연스럽게 행동하거나 나에 대한 평가를 좋게 만들려고 나를 꾸미는 일은 더 이상 하지 않는다. 외부 세계가 나에게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정도의 깊은 안정감을 소유하지는 못했지만, 외부 세계에 휘둘리는 정도는 아니다. 이러한 사실들이 완벽주의로 나 스스로를 몰아세울 때에도 내게 숨쉴 공간이 되어 준다.

6.
나의 관심, 나의 문제에만 함몰되지 않는 것도 참 고마운 일이다. 여전히 이기적인 나지만, 종종 선한 의지를 발휘하여 이기적 본성을 이겨내는데 성공하기도 한다. 완벽주의로 타인을 질타하거나 완벽하지 못한 일들로 나를 괴롭히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비결은 타인과 세상으로 시선을 돌리는 것이다. 항상 나만 들여다보면(그것이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이더라도) 오히려 나의 문제 속에 휘말릴 때가 많다.

7.
오늘은 수많은 날들 중의 하나일 뿐이라고 생각될 수 있지만, 모든 하루는 특별하다. 어떤 하루도 지나가고 나서 다시 돌아오는 법은 없다. 내일이면 똑같은 24시간이 주어지는 듯 하지만, 날짜가 바뀐 24시간이다. 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듯, 우리는 같은 시간을 두 번 살 수 없다. 오늘을 눈부신 하루로 만드는 것이야말로 자기경영의 정수다. 잘 보내는 오늘이 쌓이면 멋진 인생이 된다. 오늘을 힘차게 아름답게 자유롭게 살고 싶은 까닭이다.

'오늘'은 특정일만이 아니다. 날마다 맞이하는 그 날이다. 사람은 누구나 오늘을 산다. 어제나 내일이 아닌 오늘을.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두려움은 오늘이라는 선물을 앗아가는 2인조 강도다." 내가 주문을 외우듯 자주 떠올리는 말이다. 글을 쓰는 지금은 이를 닦은 이후고, 대담회에 대한 아쉬움을 떨쳐냈으며, 완벽주의에 빠지려는 나를 관찰하여 구원해 내었다. 이 모든 것은 현재에 집중하여 오늘을 잘 살기 위한 노력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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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뜻 2012.02.15 1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 속 생각이 현실세계에 반영된다던 메시지에
    저 역시 전율을 느꼈어요. 팔 언저리가 약간 서늘해지기도 했습니다.
    나 혼자 하는 생각이니까 아무도 모르겠지, 라는 생각도
    은연중에 행동이나 말을 통해 드러나겠군요.

    속으로 남을 판단하고 욕했던 어두운 마음들이
    내면에만 있지 않을 거란 메시지로 다가왔습니다.
    어제보다 오늘 더 맑은 생각, 깨끗한 마음결이면 좋겠다고 생각해 봅니다.

    • 보보 2012.03.02 08: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마음 속 생각이 현실세계에 반영된다던 메시지에
      저 역시 전율을 느꼈어요. 팔 언저리가 약간 서늘해지기도 했습니다.
      나 혼자 하는 생각이니까 아무도 모르겠지, 라는 생각도
      은연중에 행동이나 말을 통해 드러나겠군요."

      네, 맞습니다. ^^
      제가 뜻하는 바를 정확히 이해해 주셨군요.
      마음 속의 생각은 크게는 삶으로, 행동으로, 말로
      작게는 어떤 태도나 미세한 표정으로 드러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2. 하뜻 2012.02.15 12: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들은 좀처럼 타인을 칭찬하는 법이 없다.
    자신의 기준을 통과하는 이들이 매우 드물기에 당연한 귀결이다.
    완벽주의자는 실패를 두려워 하고 결과를 지향하면서 최고가 되려고 애쓴다.
    탁월한 사람은 성공을 기대하고 과정 지향적이며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

    이 문장도 마음을 치고 들어 옵니다. 제가 완벽주의자라는 반증이겠죠.
    탁월함을 추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 기준으로 남들을 평가하기에,
    칭찬하기보단 판단하길 주로 하는 제겐
    절실한 질문입니다.




    • 보보 2012.03.02 08: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완벽주의 대신 탁월함을 추구하는 법.
      요즘 제가 생각하고 있는 주제입니다.
      저 역시 완벽주의로 인해 괴로워하고 있거든요.
      정리가 되면, 한 편의 글로 올리겠습니다. ^^

  3. 2012.02.15 12: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시간이 아까워 밤에 일찍 잠 못 드는 습관에 대하여

하루를 알차게 보내지 못하면서도 
잠자는 시간을 아까워하는 것은 나쁜 습관이다.
성실하게 일해야 할 낮 시간 동안 게으르게 보내다가 
밤이 되어서야 미뤄진 일을 하느라 늦게 퇴근하고 늦게 잠드는 것도 고약한 습관이다.


밤에 분주히 무언가를 행한다고 해도
특히 자기는 밤에 능률이 오르는 체질이라고 해도
낮을 빈둥거리며 지내는 편이라면 미루는 습관을 가진 것인지도 모름을 의심해야 한다.

밤 시간을 낭만적으로 보낸다거나 자신이 올빼미 체질이어서 그런 것이 아닐 수 있다.
우리의 밤문화는 유난히 늦은 시각까지 지속된다.
세상에는 그렇지 않은 나라, 일찍 잠들고 일찍 일어나는 문화를 가진 나라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도시가 아닌 시골에서는 10시면 대중교통이 끊어진다.

서울은 아주 밤늦은 시각까지 대중 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데, 편리하긴 하나
그 편리함은 가족과의 오붓한 시간, 새벽시간의 명상과 맞바꾼 것이기도 하다.


하루는 작은 인생이다.
우리의 인생은 자신이 보내고 있는 하루를 닮아간다.
 


어느 20대의 하루 :
오전
-빈둥거림.  오후-산만하게 일함.  -해야 할 일이 생각나 분주하게 마침.

그는 스스로에 대해 이렇게 생각한다.
'난 역시 밤에 집중이 잘 돼.'
내가 보기에 그렇게 생각할 객관적인 이유는 없다.
밤이 아닌 다른 시간대에 열심히 일하여 본 경험이 없으니 비교대상이 없다.

20대의 하루가 늘 이렇다면 그의 인생은 다음과 같이 전개될 것이다.
인생의 젊음을 빈둥거리며 보내고

중년에는 산만하게 이것 저것 시도하며 보내다가 중요한 것을 놓친다.
노년이 되어서야 뒤늦게 삶의 중요한 것들을 놓쳐 버린 자신의 인생을 후회한다.

                   - 일요일 오전(2008. 12. 21), 
                     빈둥거리며 몇 시간을 보내다가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어 후다닥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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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소라 2008.12.21 2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전 공감됩니다.
    분주한 밤시간을 후회하는 노년에 비유하여 정말 인생의 계획과 시간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공감하게끔 하네요~~
    매년 우리가 12월만 되면, 연말만 되면 똑같은 후회들을 매년 하는 것과도 똑같은 이치가 되겠죠^^

    • 보보 2008.12.22 1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휴일 오전, 빈둥거리다가 정신이 번쩍 들었지요.
      제가 강연 때 하던 말이 떠올랐거든요.
      "우리의 삶은 자신이 보내고 있는 하루를 닮아간다."
      닮아가면 안 되겠더라구요. 저의 하루를 보니. ^^

      그렇네요.
      연말에 느끼는 후회와도 연결이 되네요. ^^
      하루, 한 달, 일 년, 우리의 인생...!

  2. 해바라기 2008.12.21 2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런 저의 습관이 고민이에요~
    일침을 가하는 말씀에 다시한번 나를 점검하며, 역시 그랬음을..
    인정하게 됩니다. 저의 노년이 불을보듯 뻔하군요~
    "왜, 피곤할까" 답을 알면서도 되뭇곤 했죠~ 변명할 목적에서요~
    저는 좋은글의 명언도 좋지만, 보보님의 터득하신 지혜의 글이 더 좋을때가 많아요~ ^^ 이곳에 오면 좋은글과 음악이 있어 행복해 집니다. 노고에 감사드려요~ ㅋ

    • 보보 2008.12.22 11: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림까지 곁들여 지면 참 좋을 텐데,
      제가 이미지에 무척 약하더군요.
      이 곳에는 온통 텍스트뿐. 허걱.

      그런데도 찾아와서 즐겨 주시어 감사합니다~! ^^

  3. 이유 2008.12.31 15: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신이 번쩍드는 글이네요, 늘 그랬던거 같아요,
    낮에 빈둥, 밤에 반짝,

    • 보보 2009.01.03 15: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머. 반가워요. ^^ 이유님.
      오랜만에 오신 건지요?
      오랜만에 댓글을 남기신 건지요? ^^

      종종 이렇게 댓글 남겨 주시면 고마울 거예요.
      서로 소통함이 제겐 퍽 즐거운 일이네요.
      올해, 더욱 큰 웃음과 진한 기쁨이 가득하시기를~!

  4. 2009.02.22 05: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보보 2009.02.27 01: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결국, 함께 쇼핑할 시간은 없었네요. ^^
      마지막 날까지 꽤 바쁘게 보냈답니다. 에고.

      메일로 연락하며 지내면 좋겠습니다. ^^

  5. 희망이 2009.02.22 17: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희석아...
    ㅎㅎ
    그냥 이렇게 불러본다야~
    요즘의 나의 하루가 불안불안~ 위태위태하네...
    얼른 새로운? 생활이 시작되었으면 좋겠다...
    너 역시 하루 하루가 작은 축제가 되기를 바라며~ *^^*

  6. 주환영 2009.02.23 05: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제가 저녁형 인간인줄 알았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아침이나, 낮시간에 제가 과연 충실했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정말 정신이 번쩍 드는 글 고맙습니다.

  7. 이희연 2009.02.25 20: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들리네요-! 님 말씀대로 저는 제가 저녁에 공부를 하건 일을 하건 잘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낮에 졸면서 정신없이 보내었다는 생각을 하니까-제 생각이 잘못되지 않았었나..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아침부터 꼬박꼬박 챙겨먹고 확실하게 잠을 깨우는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안될듯 합니다!!-_ㅠ

  8. 42ko 2010.02.01 13: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블로그를 하며 보고형식으로 일과를 올리면서 살아볼까 생각중입니다 ㅎ

  9. 달팽이 2010.12.18 08: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루는 작은 인생이다. 우리의 인생은 자신이 보내고 있는 하루를 닮아간다.'
    라는 글이 가슴을 꼭꼭 찌르네요.^^

    '오늘'이란 선물을 값지게 써야하는데 그러지 못할때가 많아요.
    오늘.. 오늘을 멋지게
    이렇게 ^__________________^ 웃을 수 있게 살아야겠어요.

    • 보보 2010.12.18 10: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영원에 관심을 가진 이들은 순간의 중요성을 깨달을 때,
      자기 삶의 균형을 찾고, 자기 변혁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하루경영에 승부를 거세요.
      하루를 바꾸는 데에 성공해야 우리 인생도 도약할 테니까요. ^^

  10. 심지연 2010.12.18 17: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남들 다 잘 때 공부가 잘 되서 새벽공부를 하고 있거든요.
    지금 당장은 시간이나 활동에 구애받지 않는데 앞으로는 좀 걱정되기도 하네요.
    낮에도 공부를 하긴 하지만 새벽공부만 못한것 같아요.
    새벽공부가 은근히 매력있다고 해야 할까요?
    마음이 여유롭고, 집중도 잘되고, 생각이 더 깊어 지는 것 같아요.
    낮에 공부할 때는 느낄 수 없는 그런 것들이 있어서 포기가 잘 안되네요.
    요즘 시간적 여유로 인해 자유로워서 그런지 몇번 습관을 고치려 했지만
    거듭 실패했습니다.
    이대로 괜찮을지 살짝 걱정?
    -----------------------------------------------------------------
    보보님 이건 내용과는 다른 질문인데요.
    요즘 태블릿으로 독서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보보님의 생각을 좀 듣고 싶어서요. ^^

    • 보보 2010.12.20 11: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태블릿으로 독서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어떤 생각과 고민 혹은 염려를 하시는지요? ^^
      거기에 대한 제 의견을 적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요.

    • 심지연 2010.12.20 20: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무엇보다 태블릿PC의 발전이 출판업계에
      어떤 여파를 가져오게 될 지 우려됩니다.
      책을 대하는 우리의 마음이나 자세가 많이
      달라질 것 같아요.

      인터넷 발달로 '무용지식'이 넘쳐났다면
      태블릿PC의 보편화는 본질의 무력화를 가속시키고
      그것을 당연시 하는 현상을 초래하는건 아닐런지..

      더욱 편리하고 빠르게 지식을 얻고, 소통하겠지만
      지금처럼 분별없이 넘쳐나는 정보와 이야기 홍수속에
      깊은 사고의 가치 또한 무시당하는건 아닌지..

      태블릿 기기의 장점도 많을거라 생각되지만
      삶의 방식을 내어줄만큼 중요한것인지는 모르겠어요.

      결국 태블릿 기기도 근본적인 창조물들 아래로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인데, 요즘 분위기는
      태블릿이 전부인것처럼 느껴져요.

      과연 태블릿 기기가 우리의 삶의 방식을
      흔들어 놓게 될까요?
      잠깐의 열기쯤으로 생각하고 싶지만 앞으로는
      이보다 더 강한 것들이 나오겠죠.

    • 보보 2010.12.21 16: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어떤 점에서는 염려하고 있군요.
      10여년 전, 전자책이 나왔을 때도 비슷한 분위기였지요.
      종이책의 가치와 효용이 얼마나 갈 것인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그 때에도 종이책의 위기가 거론되었지만, 종이책은 살아남았지요.

      이번에는 더욱 강력한 IT 기술로 인해 종이책 시장이 실제로 줄었습니다.
      저 역시 노학자들의 견해를 읽으면서 새삼 e-book의 힘을 느꼈습니다.
      존 스토트 목사님과 『평생독서계획』의 저자 클리프턴 페디먼이
      자신의 책 서문에서 종이책의 앞날에 대해 언급한 바 있지요.
      두 분 모두 어찌될지 모를 일이라고 하셨는데,
      저는 그렇게 언급한 것만으로도
      종이책 시장에 변화가 있겠구나, 하고 생각했지요.

      변화에는 두려움과 회의가 들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두려움이 있기에 우리는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이것이 두려움의 효용적 가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변화에 대해서는 두 가지 질문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변하지 않는 것 혹은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
      변화로 인해 예전보다 더욱 좋아진 것은 무엇인가?

      변화의 속도에 정신이 혼미하여 그것이 싫다고 해서
      예전 것에 머물러 있는 것도 지혜롭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무분별하게 변화를 추구하여 가치로운 옛 것을 놓치거나
      변화만이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라고 떠드는 것도 어리석은 일입니다.

      다시 말해, 변화관리는 변하지 않은 것을 지키는 동시에
      편리해지고 수월해진 것을 잘 활용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이런 변화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태블릿 기기가 가져온 변화를 성찰해야 할 때입니다.
      지연님처럼 (행동하기에 앞서) 사색하기가 중요한 분에게는 중요한 문제겠지요.

      일반론만을 늘어놓는 까닭은
      저도 아직 생각해 보지 못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






자신이 가고 싶은 길을 향하여 선택하여 힘차게 걸어가라
.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일지라도 괜찮다. 현재 직업을 새로운 직업으로 바꾸라는 것이 아니다. 하던 일을 그만 두고 당장 공부를 시작하라는 말은 더욱 아니다. 가고 싶은 길을 가기 위해 새로운 삶의 방식을 선택하라는 것이다. 이전과는 다른 하루 경영 없이는 새로운 삶도 없다. 하루를 세 가지의 영역으로 나누어 몰입과 투자, 관리의 기술을 발휘해야 한다. 나는 이것을 '포트폴리오 하루 경영'이라 부른다. 포트폴리오 하루 경영은 가고 싶은 길을 걷고자 하는 자들을 도와 줄 훌륭한 자기경영 방법론이다.

 

스리 라마크리슈나는 출가에는 3가지 종류가 있다고 했다. 1) 점진적인 출가는 때가 다가오고 있음을 깨닫고, 스승에게 조언을 구하거나 자신의 미래에 대해 깊이 생각하며 갈 곳을 미리 정하는 등의 일을 한다. 점진적 출가야말로 진정한 해방이요, 진정한 출가다. 2) 충동적인 출가는 홧김이나 충동에 의해 확 집을 떠나는 것이다. 화를 돋운 것은 아내와의 말다툼 등이고, 충동은 불만족스러운 일상을 탈피하고 싶은 욕망이다. 3) 우발적인 출가는 예기치 않은 우연한 기회로 출가해 버리는 것이다. 숲에 들어갔다가 멋진 곳을 발견하여, 가족들에게 편지를 써서 자기는 이곳에 머무를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고 전하는 경우다.

 

가장 현실적이고 훌륭한 것은 점진적인 출가다. 그러니 갑자기 회사를 관둔다거나 소중한 일상을 외면하거나, 우연히 발견한 기회에 솔깃하여 섣부른 판단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포트폴리오 하루 경영은 점진적인 출가를 위한 것이다. 방법은 다음의 세 가지 영역을 잘 경영하는 것이다.

 

1)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몰입하기 : 가장 중요한 것은 회사 일에 최선을 다해서 몰입하는 것이다. 일은 사람을 키우는 힘이 있고, 자기 일에 몰입함으로써 우리는 자신이 어떤 일을 잘하고, 어떤 일을 좋아하는지 발견해 간다. 일을 향한 몰입은 밥을 해결해주는 유익도 있지만, 자기 발견의 통로이기도 하다. 노동이 신성한 까닭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지못해 하고 있는 일이야말로 자기 발견의 통로임을 명심해야 한다.

 

2) 미래를 위한 일에 투자하기 : 두 번째 영역은 미래를 위한 일에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는 것이다. 당신이 대기업의 CEO라면 현재와 관련된 사업에 본부장을 두고, 미래와 관련된 사업에도 본부장을 두는 것은 어떤가? 이것은 캔 블랜차드의 조언인데, 자기 경영에 그대로 적용해야 할 효과적인 제안이다. 회사 일은 최선의 몰입으로 주어진 시간 내에 끝마쳐라. 나머지 시간 중에서 하루에 최소한 30분은 미래를 위해 투자하라. 매일 3시간을 미래에 투자할 수 있다면 최고 수준의 전문가를 꿈꾸어도 좋다.

 

3) 일상적인 일들을 관리하기 : 마지막 영역은 일상의 일들을 컨트롤하는 것이다. 집안일과 일상의 일들을 말하는 것이다. 나는 집안일을 충실히 해낼 때, 삶의 만족도가 높아진다고 믿는다. 집안에서의 가사 일이 적다면, 배우자가 나를 위해 좀 더 배려하고 있다는 뜻이다. 집안 일 때문에 서로의 소중한 업무가 지장 받지 않도록 서로 돕고 배려해야 한다. 집안일은 물리적인 육체노동이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배우자를 사랑하는 정신적인 행위이기도 하다. 애정으로 서로 도울 때, 같은 일도 즐겁게 할 수 있다. 당신이 싱글이라면 아웃소싱 할 것을 미리 정해 두는 것도 좋다. 보다 덜 즐거운 집안일은 돈이 들더라도 아웃소싱 하라. 세탁소에 옷을 맡기는 것도 좋은 아웃소싱이 될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글 :
자기경영지식인/ 와우팀장 이희석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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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달팽이 2010.12.18 08: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요즘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나 자신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었는데 '하루경영'이란 글자가 눈에 들어와 반가운 마음에 들어왔는데
    글씨가 조금 흐려 잘 보지 않네요.
    그래서 가져가려하니 잠겨 있네요.^^;

    볼 수 있는 방법 있지요?

    • 보보 2010.12.18 09: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잠겨 있는 것은 아니구요, 이미지 파일로 되어 있는 거랍니다.
      핵심이 되는 내용을 텍스트로 올려 두었습니다. ^^
      '포트폴리오 하루경영'을 잘 익혀 가시기를~!


오늘 하루에 온 신경을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우리 인생은 그 하루를 닮아갈 테니까요.

1시간 동안 황홀하게 몰입하시기 바랍니다.
멋진 하루는 그런 효과적인 한 시간들의 모임이니까요.

1분에 신경을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1시간은 저절로 흘러갈 테니까요.

인생에 대한 신경을 끄는 것이
하루 살아갈 에너지를 창조하는 것입니다. 

나의 눈은 목적을 향하되 온 관심과 에너지는 오늘 하루에 집중하는 것.
그것이 인생의 큰 그림에 어울리는 한 조각(하루)을 창조하는 비결입니다.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컨설턴트 (자기경영전문가)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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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1.29 17: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달팽이 2010.12.18 08: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소라님이 말씀하신 것이 생각나네요.
    '지금껏 공부한 것이 따로 따로가 아닌 퍼즐처럼 맞춰지는 것이다.'

    저의 공부도 소라님이 머리로 몸으로 체화된 것처럼
    그렇게 살고 싶어요.
    자꾸만 늘어나는 이 욕심을 어찌할까요? 하하

    • 보보 2010.12.18 1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욕심을 많이 갖는 것은 좋을 수도 있지요.
      우리 삶을 바꿀 에너지의 근원이 바로 욕심이니까요.

      여러 가지를 동시에 이뤄내려고 조바심을 내는 것이 욕심이라면,
      자신이 가진 시간과 에너지의 한계를 알고
      가장 중요한 욕심부터 하나씩 도전하여 이뤄낸다면
      그것은 욕심이 아니라, 다른 단어로 표현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인생을 향한 열정, 혹은 열망이라고 부르고 싶네요.


새해 첫날, 홀로 조용히 하루를 보냈습니다.
혼자 시간을 보내면 기분이 퍽 좋아집니다.
오늘처럼 하루 종일 홀로 지내면 새로운 기운이 솟아나
저녁 무렵엔 신이 나고 에너지가 충전됩니다.


(에너지가 충전되는 방식은 서로 다르기에
자신만의 에너지 충전법을 아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이 제게는 그런 날이었습니다.
일찍 시작한 하루였습니다. 이른 새벽에 눈을 떴으니까요.
독서를 하고 성경을 읽고 집안을 정리했습니다.
올해 읽을 책들을 고르는 즐거운 시간도 가졌지요.

지난 해 돌아보기를 연말까지 끝내지 못하여
오늘 그 시간을 2시간 정도 가졌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상을 보며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고 노무현 대통령의 유산'이라는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와우들의 새해 목표 작성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며칠 전에 작성한 2010년 목표를 와우카페에 공유하였습니다.
그 목표들 중에 1월에 해야 할 일들을 추려내어
플래너의 1월 목표란에 정성스레 옮겨 적었습니다.

저녁에는 식사 후에 30분 정도의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저녁 8시 무렵의 거리에는 사람들도, 차량도 한적했습니다.
역삼동 대로변 곳곳에 있는 카페 안에도 직원들만이 보였습니다.
잠깐 들어갈까, 했지만 걸으며 생각하는 게 좋아 그냥 지나쳤습니다.

집에 전화를 드렸습니다. 삼촌과 숙모, 할머니와 통화하고 나니
가족이 있음에 감사함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차가운 바람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막지 못하더군요.
한적한 겨울의 밤거리가 더욱 진한 감상을 도와 주었습니다.

가족에게는 홀로 산에 다녀왔다고 살짝 거짓말을 했습니다. 
홀로 집안에 있었다는 말은 왠지 모를 염려를 드릴 것만 같아서
기분 좋은, 그리고 밝은 목소리로 산(혹은 절)에 다녀왔다고 했지요.
나의 기.분.좋.은. 차분함이 떨어져 있는 가족에겐 외로움으로 오해되곤 하기 때문입니다.

산책을 마치고 와우카페에 들어가서 새해 인사를 했습니다.
그리고는 책을 읽다가 친구와 기분 좋게 전화 통화를 했지요. 
내일 만날 것인지를 두고 실랑이를 벌이다 일단 가볍게(?) 만나는 것으로 조율했지요. 
새해 둘째 날에는 지하철을 타고 어딘가로 이동하네군요. 첫 외출입니다.

조용해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홀로 지내서,
지난 날을 돌아보아서, 글을 썼기에, 책을 읽었기에,
읽을 책들을 골랐기에, 가족과 와우들과 소통했기에 좋은 하루였습니다.
내가 추구하는 일, 좋아하는 일들로만 채워진 하루는 참 좋은 하루입니다.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컨설턴트 (자기경영전문가)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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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1.02 23: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보보 2010.01.08 08: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은 영성 훈련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어떤지요?
      다음의 책을 추천합니다. 좋은 책들입니다.

      - 맥스 루케이도 『예수님처럼』
      - 루이스 헤일리 바턴 『영적 훈련을 위한 발돋음』
      - 제임스 에머리 화이트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 사랑하기』

  2. 이미라 2010.01.03 0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09년 소원이 쉼없이 자는거였습니다..
    어제 오늘 눈뜨니 오후 3시,4시였습니다..
    새해첫날부터 못이루었던 소원을 이루었습니다..^
    다음소원을 위해 열심히 매진해야겠네요..화이팅입니다

    • 보보 2010.01.08 08: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벌써 소원 하나를 이루셨군요. ^^
      다른 소원들 모두 성취하시어 기쁜 한 해 되시길 기원 드립니다~!

      저도 힘차게 전진하겠습니다.


성민은 대학생입니다.
대학생 시절의 그는 자신의 삶에 불만족스러웠습니다.
부모님 뜻에 따라 선택한 대학 전공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상황을 바꿀 만한 뾰족한 수도 없었습니다.
딱히 하고 싶은 일이랄 것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학년이 높아지면서 조바심이 생겨나던 차에 우연히
한 독서 강좌에 참석하게 되었고 책을 한 권, 두 권 읽기 시작했습니다.
강사는 학생에게 이렇게 말했다 합니다. 

"멀리 내다보지 말고, 현재의 삶에 승부를 걸어 보라.
삶을 바꾸려 하지 말고, 지금의 문제 하나를 해결하면
놀랍게도 줄줄이 비엔나처럼 몇 가지의 문제가 더불어 해결된다."

학생은 그 말을 힘껏 따라 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달리 붙잡을 만한 지푸라기도 없었던 절박함이 그를 구원하기 시작했습니다.
한 권, 두 권 읽기 시작한 책에서 배움의 흥미를 깨닫기 시작하고
책의 내용을 삶에 적용하여 '오늘 하루'를 바꾸기 위해 애썼습니다.

운이 좋게도 저는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 볼 수 있었습니다.
성민은 '시간의 실체를 본 사람'답게 치열하게 한해를 보냈습니다.

누구나 시간을 느낍니다. 매년 이맘 때면 시간의 흐름이 가장 잘 느껴지곤 하지요.
하지만, 시간이 무엇인지 그 실체를 본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시간은 우리가 어떤 일을 하는 사이 순식간에 우리 곁을 지나갑니다.
시간의 실체는 오늘 하루를 붙잡으려는 사람에게만 드러납니다.
오늘이라는 시간만이 우리가 시간과 마주하는 유일한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어제는 불가침의 영역이고, 내일은 미지의 영역입니다.

하루를 사랑하는 것이 자신의 인생 전체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를 경영하는 것이 자신의 인생 전체를 경영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은 우리가 보내고 있는 하루를 점점 닮아갈 것입니다.

하루를 잘 경영하는 사람이
시간의 실체를 본 사람이고,
인생에서 승리를 맛볼 사람입니다.

그 학생은 올해 좋은 직장에 취직했습니다.
얼마 전에는 좋은 연인을 만났습니다.
그를 만나면, 좋은 소식을 많이 듣겠군요. ^^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컨설턴트 (자기경영전문가)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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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42ko 2009.12.28 16: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지군요
    전 처음에 위엣부분 읽고
    선생님이 소설형 자기계발서라도 쓰신줄 알았는데
    그게 실화라니...
    부럽네요

  2. J.BILLY 2009.12.28 2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일이 한가해져서 플래너 녀석이랑 자주 되하는 일이 적습니다. 하지만, 생각만큼은 '잠깐 쉬는 것뿐이야. 플래너랑 잠시 떨어져있지만, 그를 놓아버리는 것은 아니야' 하면 하루 시간 계획을 세우는 것을 놓지 않으려고 합니다. 2009년을 빨리 마무리하고, 2010년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부담감에 계속 하루 계획에는 소홀해 지는 듯했는데.. 오늘 희석님의 글로 인해 하루를 다시 플래너에 담고자 하는 힘이 생겼습니다.~ㅎ 또 감사~ㅎㅎ

    • 보보 2009.12.29 1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이 한가하니, 꿈에 다가서는 일을 조금 더 늘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겠군요~ ^^
      다시 힘차게 전진하시는 것 같아 기분 좋습니다.

  3. 달팽이 2010.12.18 08: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간의 실체를 본다'라는 느낌을 온몸으로 느낀다는 것은
    자신의 삶을 사랑한다는 것이겠지요.
    올해 무언가를 시도하려고 꿈틀대는 한해였다면,
    내년에는 걷고, 뛰는 한해가 되었음 좋겠어요.^^

    • 보보 2010.12.18 10: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우친친 모두에게 2011년은 더욱 뜻깊은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모두 함께 신나게 웃으며 뛰고 즐기어 보자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