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양준혁 선수를 좋아한다. 그가 안타를 치면 행복해지고 홈런을 치거나 신기록을 달성할 때마다 기쁨에 취한다. 안타깝게도 3루에서 아웃되어 싸이클링 히트를 눈 앞에서 놓친 장면은 두고 두고 아쉬웠다. 사람들은 그를 '양神' 이라 부른다. 나는 양준혁 선수가 '신(神)'이라 불릴 만큼의 기록을 만들어 낼 때마다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중요한 대목에서 한 건 해 주면 한없이 자랑스러워진다. 그가 혹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실망하지 않는다. 2008년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양준혁 선수는 극적인 동점 투런 홈런을 날렸다. 그는 내가 보았던 그 어느 때보다 기뻐했고 위풍당당했다. 다이아몬드는 뛰는 내내 불끈 쥔 오른 주먹을 힘차게 흔들었다. 그가 기뻐하니 내가 기쁘다. 그가 만족해하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