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ife is Travel/알고싶은 아시아

베트남 여행 2일차

카잔 2010. 7. 13. 17:00

베트남 여행의 2일차의 일정은 메콩델타 강 1 DAY TOUR 였다.
Shin Cafe 앞에서 승차한 쾌적한 관광 버스를 타고 두 시간을 달려 도착했다.
도착한 곳은 배 선착장이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감탄을 지르게 만든 것은 하늘이었다.
햇살이 뜨거워서 사람들은 서둘러 그늘로, 화장실로 이동했다.
몹시 무덥긴 했지만, 화창한 햇빛, 푸르른 하늘과 흰 구름의 환상적인 조화를 놓칠 순 없었다.
열대 지방임을 알려 주는 나무 한 그루와 함께 하늘을 담았다.
잠시 양지에 서 있었는데 땀이 주루룩!


선착장으로 서서 강을 바라보았다. 한강처럼 넓었고 하늘의 구름이 예뻤다.
멋진 크루즈 선박은 아니었지만, 베트남과 어울리는 작은 유람선들이 보였다.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구름처럼, 오늘 일정에 대한 기대감도 뭉게뭉게!


우리 일행은 유람선 뒤쪽 자리에 앉았다. 의지가 넓고 편안하고 시원했다.
배에 앉아 연신 셔터를 눌러댔다. 팀원들도 메콩 델타와의 첫 만남을 즐거워했다.
나는 출렁이는 강물, 강 건너편의 모습, 저 멀리 보이는 다리를 찍었다.






배를 타고 도착한 곳은 밀림처럼 열대나무들이 우거진 곳이었다.
한 배를 탔던 사람들이 모두 걸어들어가고 나는 맨 뒤에서 뒤따랐다.
꽁무니를 따라가다가 뒤돌아서서 우리가 걷는 길을 찰칵!


첫번째로 도착한 곳은 코코넛으로 만든 과자를 파는 곳이었다.
우리는 과자를 굽고 있는 여인의 모습도 볼 수 있었고,
옆에는 코코넛을 갈아 즙으로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꾸며 놓았다.
우리 나라의 맷돌과 같은 원리의 기계인데, 팀원이 직접 돌려 보기도 했다.


맷돌 옆에서는 현지 여인이 코코넛 즙이 들어간 쌀반죽을
잘 달구어진 둥글고 넓은 돌판에 부은 후, 얇게 펴 바르고 있었다.
여인이 뚜껑을 덮었다가 잠시 후에 다시 들어올리니 둥글게 생긴 과자가 탄생했다.
우리 나라의 '뻥튀기'와 같은 얇고 둥근 과자가 10개들이 600원이다.

뭐 별 맛이겠냐, 싶었다. 팀원들은 여행지의 별미삼아 3봉지를 샀는데,
팀원들의 손이 불티나게 봉지를 들락거렸다. 달콤한 맛인데 묘하게 달지 않다.
코코넛의 달콤한 향이 나는 듯 하면서도 담백한 것이 그야말로 별미다.
한 팀원의 말에 의하면, 이 과자는 베트남의 마트에도, 면세점에도 없었다고 한다.
다행히, 맛이 좋아 기념으로 찍은 먹다 남은 과자의 사진 한 장은 남아 있다.


다시 이동하여 점심을 먹으로 레스토랑에 도착했다.
하늘이 화창해졌다. 그늘이 졌다 해가 났다를 반복했던 지라
팀원들이 레스토랑에 앉아 있는 동안 나와 사진 몇 장을 찍었다.
사진에 대해 완전 무지하지만, 하나 알고 있는 것은
조금이라도 좋은 사진을 찍으려면 몸을 움직여야 한다는 점이다.
귀찮아도 몇 발자국 더 가서 다른 각도에서 찍어 보는 노력 말이다.
빛과 구도에 대해 아무런 지식도 없기에 이런 노력이라도 하자는 생각이다.


노력은 지식이 더해지면, 더욱 효과를 발휘하여 좋은 결과를 만든다.
언젠가 사진에 대하여 공부를 하고 싶지만, 과연 언제 시간이 날지는 나도 모른다.
하고 싶은 일은 무지 많고, 그야말로 세상은 넓다.
그렇기에 아무 일에나 나의 시간과 열정을 주고 싶지 않다.
나를 흥분시키는 일이 되면, 그 때 아낌없이 시간과 에너지를 주리라.
사진은 아직, 그 정도까지는 아니다.


오늘의 점심 식사 메인 요리는 '엘리펀트 이어 피쉬'다. (직역하면 코끼리 귀 물고기다.)
물고기를 그대로 튀기어 접시에 세워서 나온 요리였다.
모두들 어떻게 먹어야 할지 몰라, 그리고 물고기의 모양이 그대로 살아있는 요리에 놀라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는데, 직원이 와서 고기를 발라 주었다.
베트남 쌈에다가 상추, 오이, 향신료, 소면, 엘리런트 이어 피쉬의 살을 넣어 쌌다.
색깔이 아주 맛깔스러워졌다. 한입에 쏘옥 넣으니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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