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Just Like Jesus

하나님의 일에 동참하기

카잔 2007. 12. 5. 00:25
하나님의 일에 동참하기란 어렵지 않다.
영적 전쟁의 최전방인 기도의 자리에서 승리하면
나머지는 전리품을 거두는 일만 남게 된다.

서현교회 강연이 있던 날 아침(12월 2일),
큐티를 하며 주님께 오늘의 강연을 의뢰하였다.
주님께서 친히 강연을 진행해 달라고, 주님의 이름만 빛나게 해 달라고
그리고 내 입술을 통하여 도전과 위로, 용기와 소망이
서현 청년들의 가슴에 가득해질 수 있기를 기도 드렸다.

기도를 하며 내 영혼을 휩쓰는 주님의 임재를 느꼈다.
성령님은 그렇게 온다. 우리의 기도 소리를 듣고 하늘을 가르며 초스피드로 달려오신다.
기도가 나의 산만한 주의력을 박살낼만큼만 지속되면 하나님만 바라볼 수 있게 된다.
하나님만을 소망하는 순간, 내 영혼이 뜨거워짐을 느낀다.

이렇게 하나님을 만나게 되면, 이후의 일은 주님께 맡기면 된다.
나는 그저 준비한 것을 풀어놓으면 된다. 일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영적 전쟁을 승리로 이끄시는 분도 하나님이시다. 내가 할 일은 가만히 있는 것이다.

적들이 나타나도 두려워할 것이 없다.
시편 기자는 "하나님께서 일어나셔서 적들을 흩으시게 하라"고 했다. (시편  68:1)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나의 믿음을 보고 연기에 바람이 날려가듯 적들을 날려 보내신다.
내가 할 일은 하나님께 노래하고 그 이름을 찬양하는 것이다.

오늘(12월 4일)도 하나님께서 한 영혼을 위로하시는 장면을 보았다.
자신감이 사라지고 우리 주님의 피로 구속된 존재임을 잊고 사는 한 청년을 돌보셨다.
그 청년을 위로하셨고, 소망을 불어넣으셨고, 하나님을 신뢰함에서 오는 용기를 쥐어주셨다.
그 일에 쓰임받으며 느낀 것은 하나님을 향한 감사함이다.
위대하신 하나님을 가장 절절히 느끼는 순간은
나처럼 연약하고 완악한 도구를 들어서 은혜를 만드심을 볼 때이다.

혹자는 나더러 겸손하다고 하기도 한다.
절대 아니다. 나는 나의 실존을 정확히 아는 것 뿐이다.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기란 어렵지 않다. 두 가지만 확실하게 알면 된다.
하나님의 실재가 얼마나 위대한지를 알고 나의 실재가 얼마나 연약한지를 알면 된다.

하나님의 일에 동참하는 것은 용기보다 겸손이 우선적으로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겸손, '하나님, 제 힘으로는 안 됩니다. 주님이 도와주세요'라고 고백하는 겸손.
나의 힘을 완전하게 부인하고, 하나님의 능력을 완전하게 믿는 겸손 말이다.
오늘 밤, 전진 버전으로 하나님께 고백한다. "완전 사랑합니다. 완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