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달력을 보셨는지요? 어.느.새. 2011년의 절반이 지나 6월 30일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써 두고, 한참을 망설였습니다. 무얼 하며 살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월말이나 연말 즈음이면, 실행하지 못한 일들 그리고 생각과 계획만 난무했던 지난 날들이 떠올라 약간의 자괴감이 듭니다. 나도 모르게 쩝, 하고 입맛을 다시게 되고 왠지 모를 씁쓸함이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자기 존재를 괴롭히며 자기 모멸감으로 빠져서는 안 되겠지만, 타성에 젖어 있는 자신의 모습을 경멸하는 '건강한 자괴감'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스스로 부끄러워할 수 있는 사람이 당당한 삶을 창조해 갑니다. 배울 때에는 지금까지 배운 것을 비워낼 줄 알아야 더 큰 배움을 얻습니다. 지혜는 양 극단이 아니라, 서로 상반되는 가치 사이의 건강한 중간 지대에 깃들어 있습니다. 

호연지기의 사람이 되려면 부끄러움과 당당함 사이에서의 균형을 이루어야 할 것입니다. 학습의 달인이 되고 싶다면 비움과 채움라는 두 키워드를 적절하게 조화시켜야 하겠지요. 이것이 어디 학습과 호연함의 기상에만 적용되는 이야기겠습니까? 자기경영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자기를 경멸할 수 있어야 스스로 사랑할 만한 존재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경멸이 위대한 도약을 돕는 것입니다.

스스로를 경멸하기! 이것은 니체가 말한 '초인'의 모습입니다. 자신의 몰락을 희망하는 것이 초인의 특징이지요. 변화와 성장은 끊임없는 자기 극복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니체가 말한 자기 극복이란 현재 바로 이전의 자기를 스스로 몰락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그는 말합니다. "더 이상 올라갈 사다리가 없다면 그대는 자신의 머리를 딛고 올라설 줄 알아야 한다." 경멸과 도약 사이의 균형을 이룬 사람이 자신의 머리를 짓밟을 수 있지 않을까요?

한 달이 훌쩍 지나가고, 쏜살처럼 한 해가 저물어갈 때 자괴감과 허무함을 느끼는 것은 인지상정입니다. 지금 제가 느끼는 감정 역시 제 삶의 어떤 대목에 대한 씁쓸한 아쉬움입니다. 대다수의 사람이 그런 감정에 빠져든다면, 이런 감정을 부정하기보다는 삶의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인정하고 창조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니체가 말한 '위대한 경멸'을 시도해 보는 겁니다.

나의 모습이 참 못마땅할 때, 자괴감의 감정을 푸념과 불평으로 풀어내면 삶의 도약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모습에 건강하게 분노하며, 자괴감을 좀 더 나은 삶을 창조할 에너지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선택은 나에게 달린 일입니다. 어떤 마인드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 모든 사람의 인생에 희망과 즐거움이 깃들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인생살이, 때로는 허무함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아닐 수 있습니다!

                                    <실천을 위한 조언>

1. 내일부터 해야지, 하며 미뤄왔던 일들을 오늘부터 시작합시다. '에이, 6월의 마지막인데...' 하며 7월로 넘긴다면, 우리의 7월도 지난 날들과 비슷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내일'은 자기경영의 실천이라는 관점에서는 위험한 단어입니다. '오늘'이야말로 안전하고 확실한 단어입니다. ^^

2. 2011년 상반기 '나만의 5대 뉴스'를 작성해 보세요. 성찰을 통해 오늘을 살아갈 에너지를 얻거나 새로운 목표를 세울 아이디어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자기경영이란 타인과의 비교나 세상의 자원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어제와 비교하는 것이고 자신이 가진 것을 잘 활용하는 것입니다. 성찰이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글 : 자기경영지식인/ 유니크컨설팅 이희석 대표컨설턴트 ceo@younicon.co.kr 
 
Posted by 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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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효진 2011.06.30 16: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하는 것
    거쳐야 할 일이겠지요.

    플래너에 오늘 퇴근 후 할 일을
    상반기 결산 & 하반기 계획으로 적어두었습니다.
    시간이 좀 걸릴지는 모르겠으나 꼭 필요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잃은 것도 있지만
    새로운 경험을 하기도 했고 해서 얻은 게 더 많았던 반년이 아니었나 싶은데
    정리하다 보면 잊고 있었던 것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조언 감사드립니다.

    • 보보 2011.07.01 21: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독일 여행이 효진님의 가장 큰 뉴스겠지요? ^^
      지난 날을 성찰함으로 더욱 멋진 2011년 하반기를 열어 가시기 바랍니다.

  2. 혜주 2011.06.30 18: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반기결산이 필요할 즈음이었네요.
    언젠가부터 제자리걸음만 하는 것 같아 맘이 편치 않았나봅니다. 일깨워주셔서 또 감사^^

    • 보보 2011.07.01 21: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2011년 하반기는 '혜주'님의 시즌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만들어 버리세요~! 잊지 못할 일들이 가득한 행복과 감사의 시즌으로!

  3. 2011.06.30 2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의 가장 큰 적은 저라고 생각합니다 ^^;스 스로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성격이라서요 잘 못했다는 생각이들면 자괴감에빠져 스스로 를 경멸합니다 그러면 몸이 스트레스를 받아 아파옵니다 어제도 회사에서 걱정거리가 하 나있어서 안좋았는데 막상 그 일은 문제없이 넘어갔네요 예전보다는 나아졌지만 너무 앞서 걱정하지는 말아야겠어요 "건강한 자괴감"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네요~^^새학기가 시작 했다는 마음으로 좀 더 즐겁게 살아야겠어요

    • 보보 2011.07.01 21: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자신의 모습을 알고 계시니 행동으로 실천하여
      '새로운 나'를 만들어 가시면 되겠군요. ^^
      힘차게 응원합니다. 즐거운 인생을 열어가시기를!

  4. 하뜻 2011.07.03 19: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학교를 나온 뒤로 제 삶에 부쩍 '분주함'이 늘어났습니다.
    홀로 조용히 지내기 좋아하는 제 성정을 생각하면 외부활동이 늘어난 게
    반가운 변화인 것 같기도 한데,
    요즘 같아서는 혼자서 여행이라도 다녀오고 싶은 마음입니다.
    바깥 활동이 많아진 반면, 내면을 돌아보고 정리하는 시간은 줄었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읽고서 '2011년 상반기 돌아보기'라는 축제도 하지 않은 채 지낸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스스로에게 조용히 그러나 날카롭게 말해봅니다.
    "뭐 하느라 이렇게 바빠진거야!"

    이제는 잠시 쉼표를 찍어야겠습니다.
    외부활동과 내면세계 여행이 균형을 이루도록 말입니다.
    이 글이 그 시작을 열어줄 것이라 희망하며 글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