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끼적끼적 일상나눔

자기경영학의 필수과목

카잔 2011. 9. 9. 19:23

몸이 무거운 날입니다. 팔과 다리가 쑤시기도 하고, 고개를 조금만 흔들어도 머리가 아픕니다. 어제 아침, 자고 일어났더니 이렇게 컨디션이 급격하게 나빠졌습니다. 앓아누울 정도는 아닙니다. 어제도 일을 한 후엔 저녁 모임에서 와우 연구원들과 함께 족발을 뜯기도 했으니까요. 오늘은 전라도 광주로 내려가 강연을 하고 상경하는 중입니다.

고백하자면, 앞서 말한 증상은 조금 과장된 것입니다. 엄살을 부린 셈인데, 지금이 감기를 조심해야 할 시절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그저께 밤에 샤워를 하고서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채 누워 있다가 그만 잠이 들었습니다. 얇은 홑이불도 덮지 못하고 창문은 열어 둔 채였습니다. 밤사이, 두어 번 뒤척이면서 '아 춥다'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아침까지 잠을 잤지요.

그러고 난 후부터 몸이 무거워진 것입니다. 목이 칼칼한 걸로 보니 감기에 걸린 듯 합니다. 열이 나지도 않고 거동이 힘든 것도 아니니 가벼운 감기입니다. 글로 쓰며 엄살 부릴 만한 일은 아니지만, 분명한 것은 일교차가 큰 요즘에 감기에 걸리기 쉽다는 사실입니다. 나는 이 말이 하고 싶었습니다. 나의 아픔을 통해 환기를 하고 싶었던 거지요.

"여러분, 환절기입니다. 감기 조심하셔서 건강하세요."

나는 건강해서 감기에는 걸리지 않지, 라고 말씀하실 분도 있겠지요. 제가 그랬습니다. 감기와는 담을 쌓고 살아왔는데, 이렇게 골골 대고 있네요. 미리 예방하여 나쁠 것은 없으니, 밤에 잘 때에는 얇은 이불이라도 덮고 주무시기 바랍니다. 밤늦게까지 외출할 경우에는 바람막이로 가디건이나 긴 팔 셔츠라도 챙기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자기경영학이라는 학문이 있다면, '건강 관리'는 필수과목일 겁니다. 필수과목에서 낙제하면 졸업할 수 없듯이 지속적이고 효과적인 건강 관리 없이는 자기경영 성적이 높을 리가 없습니다. 자기 몸에 적합한 운동이 무엇인지 알아 꾸준히 실천하고, 일과 쉼의 균형을 창조하기 위해 애쓰고, 건강한 식생활 습관을 가지는 것에 대한 구체적인 지식을 갖기 위해 노력하고 계신지요?

어제 모임에서 우연찮게 수영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저도 가끔씩 수영을 하는 터라, 한 분이 제게 물었습니다. "25m(실내수영장 레인 길이)에서 왕복으로 몇 번이나 수영하세요?" 그렇잖아도 최근에 몇 번이나 갔다올 수 있는지 헤아려 본 터라 구체적인 수치로 대답할 수 있었습니다. "한 열번은 왔다 갔다 하지요. 500m 정도 수영하는 셈이죠."

"체력 좋으시네요." 모두들 놀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얼만큼 하는지 물어본 적도 없고, 레인 도시는 걸 헤아린 적도 없었으니 그저 웃었습니다. 꾸준히 수영한 것도 아닌데 아마 체력이 좋은 편인가 봅니다. 학창 시절에 매일같이 농구, 당구, 축구를 했던 덕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다행한 일입니다. 체격 대신 체력이라도 좋으니 말이죠. 

담양 여행을 하며 찍은 사진 중에는 참 마음에 안 드는 제 모습이 담긴 사진이 한 장 있었습니다. 제 얼굴의 측면을 가까이에서 찍은 사진인데, 여드름과 잡티가 많은 제 얼굴이 무척이나 못마땅하더군요. 얻다 쓰겠냐, 싶어 지웠는데 아쉽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이미지로 활용하면 좋을 텐데 말이죠. 피부 관리를 좀 해야겠다 싶어 책 한 권을 주문했습니다.

 


내용도 알지 못한 채, 제목에 끌려 지른 책입니다. 맺음말에서 비결이라고 강조한 것은 "기본에 충실하라"는 것입니다. "규칙적인 생활습관, 패스트푸드와 가공식품을 배제하고 자연식에 가까운 식단, 적당한 운동의 삼박자가 젋은 피부를 만드는 비법"이란 말입니다. 그러면서 "피부는 다시 젊어질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럴 수 있는지는 직접 실천하며 확인해 봐야겠지요. 중요한 사실은 그 실천이란 것이 하루 이틀의 실천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지속적이고 꾸준한 실천'이 필요합니다. 건강 관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건강은 호기심어린 한 두 번의 도전으로 '성취'하는 것이 아니고,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관리'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난 건강에 대하여 관심만 많을 뿐, 관리를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요즘 제 삶을 한 단계 도약시키고 싶다는 열망이 생겨났고, 무엇보다 지금껏 방치했던 건강 관리부터 시작하자고 생각했습니다. 제게는 피부를 젊게 만드는 것보다 활력과 에너지를 젊음의 수준으로 관리하는 것이 좀 더 쉬워 보입니다.

타고나지 않은 사람에게 희망이 있으니, 바로 '꾸준한 관리'입니다. 아예, 건강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관리하는 것이라 생각하렵니다. 타고난 건강을 믿다가 꾸준히 망가지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허약한 체질이었지만 꾸준한 건강 관리로 활력 넘치는 삶을 누리는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나는 오늘부터 건강을 관리해 보려구요. 그러다보니 여러분의 건강은 안녕한지 궁금해진 것입니다.

부디, 건강하십시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글: 리더십/ 자기경영전문가 이희석 유니크컨설팅 대표컨설트 ceo@younic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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