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끼적끼적 일상나눔

도전하는 영혼을 향한 염원

카잔 2011. 10. 20. 18:38

그는 도전하는 영혼이다. "1%의 가능성만 있어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그의 도전은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함이다. 그는 안다. "세상에서 가장 힘든 것은 자신과의 싸움이고 세상에서 가장 두려운 것은 나 자신"임을. 그러면서도 항상 가장 두려운 자신에게 싸움을 걸었다. 그리고 승리했다. 힘겨운 승리이기에 값지고 고귀하다. 그의 승리는 드물어서 귀한 것이 아니라, 고귀하기에 드물다. 자기를 이기는 사람은 많지 않으니.

세계적인 산악인 박영석의 얘기다. 그의 등반기록은 놀랍다. 세계 최초, 세계 최단의 기록들이 수두룩하고, 세계 유일의 기록도 있다. 그는 인류 최초로 7대륙 최고봉, 세계 3극점, 8,000m 급 14좌를 모두 등반했다. 사람들은 이를 '산악 그랜드슬램'이라 부른다. 박영석 대장은 세계 최고봉의 코리안 루트를 개척하기도 했다. 그는 진정한 프런티어요, 챌린저다.

"세상의 주인은 따로 없다. 도전하는 자가 세상의 주인이다."

8,000m급 14좌 완등을 마친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나도 세상의 주인이 되고 싶어 오늘도 새로운 도전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던 차에 포털사이트에서 '박영석 대장 실종'이란 기사를 보았다. 히말라야 3대 거벽 중의 하나인 안나푸르나 남벽을 등반하다가 10월 18일 오후 4시부터 연락이 두절되었다는 내용이다. 시간은 흘러가고 있고, 팬들의 마음 속은 타고 있다. 

급기야 20일에는 서울의 동료 산악인들이 구조대를 급파했다. 남아 있는 대원들의 등반력이 부족하다는 판단이었다. 구조대는 박 대장 일행이 크레바스 등에 빠진 고립 상태에서 구조를 기다릴 수도 있다고 낙관하며 하늘을 날았다. 이들의 판단은 옳았고, 낙관은 현실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위대한 모험가를 만나서 얻게 되는 기쁨과 유익이 있다. 그의 도전 덕분에, 나도 어디 도전해 볼 것이 없나 하고 내 삶의 나태한 구석을 살펴보게 된다. 나의 세계를 창조할 용기를 얻는 것이다. 자신의 모든 에너지와 시간, 그리고 땀과 희생을 오롯이 던질 만큼의 가치 있는 길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 길을 거침없이 걸어간 영혼이 무사하기를 두 손 모아 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글: 리더십/ 자기경영전문가 이희석 유니크컨설팅 대표컨설트 ceo@younic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