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도전하는 영혼이다. "1%의 가능성만 있어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그의 도전은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함이다. 그는 안다. "세상에서 가장 힘든 것은 자신과의 싸움이고 세상에서 가장 두려운 것은 나 자신"임을. 그러면서도 항상 가장 두려운 자신에게 싸움을 걸었다. 그리고 승리했다. 힘겨운 승리이기에 값지고 고귀하다. 그의 승리는 드물어서 귀한 것이 아니라, 고귀하기에 드물다. 자기를 이기는 사람은 많지 않으니.

세계적인 산악인 박영석의 얘기다. 그의 등반기록은 놀랍다. 세계 최초, 세계 최단의 기록들이 수두룩하고, 세계 유일의 기록도 있다. 그는 인류 최초로 7대륙 최고봉, 세계 3극점, 8,000m 급 14좌를 모두 등반했다. 사람들은 이를 '산악 그랜드슬램'이라 부른다. 박영석 대장은 세계 최고봉의 코리안 루트를 개척하기도 했다. 그는 진정한 프런티어요, 챌린저다.

"세상의 주인은 따로 없다. 도전하는 자가 세상의 주인이다."

8,000m급 14좌 완등을 마친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나도 세상의 주인이 되고 싶어 오늘도 새로운 도전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던 차에 포털사이트에서 '박영석 대장 실종'이란 기사를 보았다. 히말라야 3대 거벽 중의 하나인 안나푸르나 남벽을 등반하다가 10월 18일 오후 4시부터 연락이 두절되었다는 내용이다. 시간은 흘러가고 있고, 팬들의 마음 속은 타고 있다. 

급기야 20일에는 서울의 동료 산악인들이 구조대를 급파했다. 남아 있는 대원들의 등반력이 부족하다는 판단이었다. 구조대는 박 대장 일행이 크레바스 등에 빠진 고립 상태에서 구조를 기다릴 수도 있다고 낙관하며 하늘을 날았다. 이들의 판단은 옳았고, 낙관은 현실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위대한 모험가를 만나서 얻게 되는 기쁨과 유익이 있다. 그의 도전 덕분에, 나도 어디 도전해 볼 것이 없나 하고 내 삶의 나태한 구석을 살펴보게 된다. 나의 세계를 창조할 용기를 얻는 것이다. 자신의 모든 에너지와 시간, 그리고 땀과 희생을 오롯이 던질 만큼의 가치 있는 길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 길을 거침없이 걸어간 영혼이 무사하기를 두 손 모아 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글: 리더십/ 자기경영전문가 이희석 유니크컨설팅 대표컨설트 ceo@younicon.co.kr
Posted by 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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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umpkin 2011.10.21 0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주 어렸을 때 함께 공부했던 그 장난꾸러기 박영석이..
    바로 이 박영석이란 사실을 알았을 때...
    너무나도 놀라웠고 많은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어렸을 때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어..
    혹시나하고 검색해봤더니 역시 그 친구더군요...

    물론 친했던 것도 아녔고, 오래 함께 공부를 했던 것도 아니지만..
    몇달 함께 공부하면서 얼마나 재밌는 친구였는지...
    워낙 개구장이였고 재밌던 친구라 기억 속에 남아있었던 것 같아요...

    그 개구장이 박영석이 이렇게 멋지게 자랐구나...
    우리에게 꿈을 도전하는 메세지를 안겨주는 멋진 친구로 살았구나..
    넘 자랑스러웠던 것도 한 순간...
    그런데 지금은 실종상태라는 사실에 기도만 나옵니다.....

    제발 구조대의 낙관이 현실 속에서 이뤄지길 바랄 뿐입니다...
    제발 부디 무사히 그를 애타게 기다르는 사랑하는 가족 곁으로..
    그를 믿고 따르고 존경하는 동료들 곁으로..
    환한 웃음으로 돌아와 주길...
    제발 신의 손길이 그와 함께 하시길...



    • 하뜻 2011.10.21 08:15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구야... 해경선배님의 글을 읽는데
      괜히 맘이 짠합니다. 결국 이렇게 댓글을 달고야 맙니다.

      '제발'이라는 단어 속에서 선배님의 마음을 느낍니다.
      그 마음에 저의 기도도 얹어 봅니다.
      제발, 신의 손길이 그와 함께 하시길...

    • pumpkin 2011.10.22 0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연주선배님..^^
      우린 서로 선배님이라고 부르네요..^^

      연주님의 따뜻한 마음에...
      넘 감사드려요...

      분명 그의 강한 정신력으로 살아 돌아오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또 외쳐주길 바래요...
      절대로 포기 하지 않았다고...

      그나저나 날씨까지 도와주지 않으니..
      정말 걱정입니다...

      하지만 믿습니다...
      신이 그와 그의 팀원들과 함께 하고 계심을...

    • 보보 2011.11.06 08: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애석하고 안타까운 일입니다. 마음이 아픕니다. 아...

  2. 하뜻 2011.10.21 08: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에서 가장 힘든 것은 자신과의 싸움이고 세상에서 가장 두려운 것은 나 자신"
    이라는 문장에서 시선이 멈추었습니다.
    요즘의 저를 말해주고 있는 듯 합니다.

    저는 고집이 세고 쉬이 만족에 빠지는 사람입니다.
    좋게 말하면 신념이 강한 것이고 만사를 긍정하는 성정이나
    조금만 냉철하게 바라보면 압니다.
    결정을 내릴 때 나의 생각만 주장하고, 기존에 알고 있는 지식에 만족하여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깨우칠 때 더디다는 것을요.
    다만 배우려는 열정만 콧대 높은 줄 모르고 높습니다.
    그래서 저는 경계해야 합니다.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을요.
    고집을 꺽도록, 만족에 빠지지 않도록 말이어요.
    배움을 향한 본성이 선하게 발현되려면 더욱 그리 해야 합니다.

    약간 다른 이야기이지만, 저는 한계를 뛰어 넘고 싶습니다.
    나 자신을 이겨내어 승리를 거두고 싶습니다.
    결국 보여지는 것은 삶이고 성과이니
    이러한 결심을 행동으로 증명해 보여야겠지요.

    아이구. 제가 더욱 노력해야 할 일입니다.
    무엇보다, 글을 읽으며 박영석 대장의 무사귀환을 바라게 되네요.
    무탈하게 돌아오시기를...

    • 보보 2011.11.06 08: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박영석 대장은 마지막까지 자기 자신을 뛰어넘었습니다.
      대자연의 품에 안기기 직전까지 그리 살았습니다.
      그저 자기를 뛰어넘어도 그리 강인한 영혼이 되는가 봅니다.

      다른 이를 뛰어넘지 않아도,
      자연을 지배하지 못해도,
      그저 자신만 넘어서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