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아름다운 명랑인생

세 사람에게서 배운 삶의 열심

카잔 2011. 12. 16. 11:30

1. 그는 여유로웠다. 누구나 그렇듯이 회사에선 분주해지겠지만, 어제 그의 표정에는 조급한 사람에게서나 볼 수 있는 초조함이 없었다. 우리는 함께 20분을 느긋하게 걸어 도착한 삼계탕 식당에서 점심을 즐겼다. 인삼주를 3~4잔씩 들고 나니 기분 좋은 취기가 올랐다. 취기가 없어도 서로의 대화에 취할 수 있는 우리 사이지만, 삼계탕과 인삼주, 어울리지 않나!
 
술잔의 부딪침에 기원을 담았다.
몸과 영혼의 건강함을 최고로 끌어올리는 여행이 되기를!
그는 오늘 밤, 마드리드행 비행기에 오른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기 위하여.

2. 갑작스런 전화였다. 하긴, 전화가 어디 갑작스럽지 않을 수 있을까. "선생님의 도움이 필요해요." 그는 자기 표현이 분명한 편이다. 에둘러 말하는 것은 시간 낭비를 초래하고, 소통에 방해가 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처럼. 그러면서도 상대에 따라 완곡하게 표현할 줄도 안다. 저녁 약속 이전에 잠시 쉬려던 계획을 포기하고 그를 만났다.

그는 2개의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진행하고 있었다.
하나는 개인 프로그램, 하나는 회사에서 추진하는 프로그램의 책임자였다.
나는 몇 가지 조언을 했고, 그는 만족해했다. 서로 흡족한 미소로 헤어질 수 있었다.

3. 이제 막 기말고사를 끝낸 여대생을 만났다. 와우 연구원 막내였다. 연구원 중 유일한 대학생이라, 그를 만날 땐 약간의 긴장감이 있다. 세대차가 느끼면 어떡하나, 하는. 고민까진 아니다. 그녀의 문자 메시지는 재기발랄한 느낌이라(다른 연구원과는 분명 다르다), 혹시 나에게서는 진지해서 지루한 어투가 묻어나는 건 아닐까, 하는 이미지 관리 차원의 작은 염려다.

우리는 김연우 이야기에서부터 20대 조바심의 근원에 이르기까지
시시콜콜한 이야기와 진지한 이야기, 그리고 가슴 속의 고민까지 나누었다.
저녁 식사였던 갈비전골만큼이나 깊은 맛의 대화였다. 정답은 없었지만, 소통이 있었다.

4.  저마다 자기 삶을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이다. 지금의 삶으로부터 잠시나마 도피하려고 떠나는 일탈으로서의 여행이 아니라, 자기 삶을 더욱 사랑하기 위한 과정으로서의 여행을 떠난 30대 중반의 사내. 자신이 준비한 것이 부족할 때마다 도움을 구하고 학습을 더하여 최고의 자기를 이끌어내는 30대 초반의 강사. 시시하게 살고 싶지 않아 배운 대로, 아는 대로, 믿는 대로 살려고 애를 쓰는 여대생.

당신은 어떤 열심을 창조하고 있으신가?
피곤해서, 일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그 사람이 싫어서 라는 핑계를 대고 있진 않으신가?
그 때까지만 해도 열심히 했다, 고 과거의 열심을 내세우고 있진 않으신가?
'오늘'이라는 시간이 말을 할 수 있다면 이런 말을 할 것만 같다.

"나는 당신께 귀한 존재로 대접 받고 싶어요.
어제는 과거의 일이고, 내일은 미지의 영역이니
후회와 두려움은 내려놓고 오늘에 집중해 주세요. 
새로운 열심으로 오늘 하루를 채워 주세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글: 자기경영전문가 이희석 유니크컨설팅 대표 컨설턴트 ceo@younic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