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거북이의 자기경영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카잔 2012. 3. 26. 09:06

1.
'나에게는 이것 뿐이다' 하는 일을 끝까지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신이 흐트러지면 성공할 수 없다.


서점에서 오마에 겐이치의 『난문쾌답』을 뒤적이다가 만난 문장이다.
기억하고 싶어 플래너에 적어 두었고, 일주일 내내 거듭 들여다보았다.
내게도 '이것 뿐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있다는 사실이 기쁘고 감사했다.
일주일 동안 27시간 동안 글을 썼다. 끝까지 계속해 볼 요량이다. 꿈을 이룰 때까지.

2.
자기 확신이 부족하면 계속하기가 힘들어진다. 
불쑥불쑥 찾아드는 회의에 대해서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정확히 목적지를 향해 가고 있을 때에도 회의가 느껴질 수 있고
자신의 재능을 향하여 전진할 때에도 삶이 무겁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스스로를 성찰할 때에는 회의적 시각이 필요할 때가 있지만,
충분히 걸어보지 않은 상태에서 드는 회의는 경계해야 한다. 
방향이 정해졌다고 해서 확신과 열정만 있을 거라는 생각은 착각이니까.

3.
지난 주에 자신감이 넘쳤다고 해도 이번 주엔 두려움에 빠져들 수도 있다.
두려움은, 내개 해낼 수 있을까 혹은 내가 견딜 수 있을까, 류의 생각으로 찾아온다.
두 가지의 생각 모두 근본 원인은 자신감의 결여다.
어떤 상황이 와도 나는 견딜 수 있다, 고 생각하면 두려움 극복에 도움이 된다.

나는 사별이 두렵다. 누구나 사람하는 이와의 영원한 이별을 두려워하겠지만,
나에게 사별은 관념 속의 두려움이 아니라 실제적인 두려움이다.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함께 공부하던 친구, 사랑하는 선생님이 모두 먼 길을 떠나셨기에.

또 다시 나의 소중한 이들과 헤어질까봐, 나는 정말 두렵다.
배우자나 아이와의 사별을 생각하면 몸서리쳐질 정도지만
(종종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 두려워하고 있음의 증거이겠다),

그래서 절대로 그런 일이 있기를 바라지 않지만 인생은 상실의 연속이란 것도 안다.

이 때, 나를 위로하고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결국엔 견뎌낼 수 있을꺼야" 라는 생각이다.
두려움을 벗어던지는 자신감이 더해질 때, 계속하는 힘을 덤으로 얻는다.

4.
강사로서 종종 아주 부담되는 강연을 맡을 때가 있다.
처음 하게 되는 주제인데 억지로 떠맡았거나,
강연하기 어려운 대상이거나 (가령 목사님들),
그리고 원인을 모르지만 이상하게 부담이 되는 강연들이 그렇다.
그럴 때마다 나는, 다음과 같은 생각으로 부담을 떨쳐낸다.

'저들이 나를 부른 것은 내가 해낼 만한 사람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겠지.
그러니 너무 잘 하려는 부담 내려놓고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면 되겠지.
최선을 다했는데도 결과가 안 좋으면 나를 부른 저들의 선택 미스도 있는 거지. 뭐.'

좀처럼 극복되지 않는 부담감이 찾아왔을 때
잘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벗어나며 몸에 힘을 빼면 하던 일을 계속할 수 있다.

5.
창 밖으로 잠실대로가 보인다.
도로는 끝없이 이어져 이 나라 모든 곳으로 통한다.
나도 서두르지 않되 멈추지 않고 계속하다 보면
많은 사람들과 통하고, 모든 생각이 만나는 깨달음에 닿겠지.

계속한다는 것은
나의 꿈을 향한 전진을 멈추지 않는다는 것이고
내가 해야 할 일을 피하지 않고 직면한다는 것이고
지금까지 나의 한계였던 지점을 단 1cm라도 넘어선다는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기경영지식인 이희석 유니크컨설팅 대표 ceo@younic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