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활 걸어 뭐하고 있냐고. 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여수 밤바다.

 

버스커 버스커의 '여수 밤바다'를 듣다가, 그날 밤 여수로 달려갔다는 청년. 그의 이야기를 듣고서 들었던 생각들. 내가 낭만을 잃고 사는 건 아닌가? 나도 한 때는 감성이 풍부했는데 말야. 지금은 오가는 비용을 계산하여 나의 가슴떨림을 스스로 진정시키고 있다니! 보다 열정적으로 살아야 하는데... 내겐 꿈과 낭만을 추구하는 것이 곧 열정인데, 잊고 살았구만.

 

2.

그 땐 열정적이었다. 내 삶에서 가장 열정적이었던 그 때 말이다. 그 때가 언제냐고 묻는다면 잠시 생각해야 한다. 아이러니다. 나는 낭만주의 기질을 가졌다. 낭만주의자들은 그것이 언제인지도 모를 때에도 자꾸만 과거를 뒤적인다. 그들의 유전자는 끊임없이 어린 시절의 순수함, 과거의 고상함, 때 묻지 않은 진정성을 복원하려 한다. 그들의 글에서 아련한 그리움의 정서가 묻어나는 까닭이다.

 

'그 때'가 언제인지 생각날 때도 많다. 나의 열정적인 그 때는, 격정적으로 한 여인을 사랑할 때였다. 가벼운 주머니로도 중국 곳곳을 여행할 때였다. 수많은 시간을 도서관과 서점에서 보낼 때였다. 이 모든 것이 과거형이라는 것이 아쉽다. 문제는 '그 때'를 기억한다고 해도 낭만주의자가 종종 저지르는 실수에서 벗어날 순 없다. 그리워하거나 후회하거나 과거를 음미하느라 현재를 놓치는 실수 말이다.

 

3.

오늘은 그런 실수를 하고 싶지 않다. 여수 밤바다 청년의 이야기를 듣고서, 예전 같으면 어느 '그 때'를 회상하는 글을 썼겠지만 오늘은 그러지 않을 것이다. '열정적이었던 그 때'를 회상하는 게 아니라, '열정적인 오늘'을 창조하기 위한 생각을 하고, 그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데 도움이 되는 글을 쓸 것이다. 글을 쓰자마자, 멋진 오늘을 위한 행동으로 돌진할 것이다.

 

4.

"후회는 새로운 후회를 낳는다." 괴테의 말이다. 그리움도 새로운 그리움을 낳는다. 사실 모든 생각과 감정이 같은 류의 생각과 감정을 낳는다. 그래서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말도 있을 것이다. 그러니 우선 '열정적인 오늘'을 사는 데에 도움이 되는 생각, 도움이 안 되는 생각을 가려내어야 할 것이다. 후회, 회상, 초조함, 어제, 동경에 기인한 생각들은 밀쳐 두자. 대신 꿈, 이상, 평온함, 오늘, 다짐에 관한 생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5.

아직은 부끄럽지만, 내 꿈은 작가가 되는 것이다. 탁월한 작가가 되고 싶다. 멋진 글을 쓰고 싶다. 마음에 드는 책 3권을 낸 후에는 스스로를 작가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이 꿈을 향해 전진하자. 나는 아름다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 보다 자유롭고 싶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싶다. 함께 행복해지고 싶다. 의미와 영향력은 내게 중요한 단어다.

 

이 모든 것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습관과 태도를 갖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그러한 습관과 태도가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배우는 족족 행동하며 몸으로 익혀야겠다. 종종 자신감이 떨어질 때에도 올바른 노력과 땀을 믿으며 묵묵히 전진해야겠다. 누군가가 도움을 요청하면 나는 그를 도울 것이다. 주는 이, 받는 이 모두 서로를 통해 배우니까.

 

꿈을 이루기 위해 오늘 내가 할 일은 무엇일까? 글쓰기로 A4 두장을 채우고, 수영을 하고, TMT 강의를 준비하고, 와우친친들에게 메일을 보내고, 책을 읽기. 그리고 신에게 이 모든 소원이 올바른 것인지 물으며, 소원을 이루기에 합당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기. 어제를 잊고, 내일을 기대하며 오늘을 힘차게 살자. 이제, 글을 맺고 나의 오늘로 뛰어든다. 풍덩!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기경영지식인 이희석 유니크컨설팅 대표 ceo@younicon.co.kr
Posted by 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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