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끼적끼적 일상나눔

허리통증, 핸드폰 & 변화들

카잔 2013. 12. 11. 10:20

 

1.

어젯밤, 늦게 잠들었다. 인터넷 서점에서 책 주문을 하려는데 결재 과정에서 자꾸 오류가 났다. 나는 책 주문 전문가가 아닌가! 올해 하반기에만 수십 번도 더 했던 일인데, 무엇 때문일까? 인터넷 결재창이랑 실랑이 하느라 보낸 시간이 한 시간 가까이 되었을 무렵, 포기하고 노트북을 덮었다. 인내심이 바닥나서가 아니라, 그즈음 허리가 아파왔기 때문이다.

 

눈을 떴는데, 여전히 허리가 아프다. 어제 저녁에 식사하고서 차를 몰고 귀가했을 때에만 해도 괜찮았는데... 이상하다. 무리가 갈 만한 일이 있긴 하지만 (이틀 동안 운전대를 좀 오래 잡았었다), 그것 때문이라 하기엔 통증이 심한 편이다. 결재창이랑 실랑이 할 때, 나도 모르게 앉은 자세가 안 좋았나? 모를 일이다. 분명한 건, 지금 아프다는 것.

 

아프면 병원에 가고,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당장 하고, 사고 싶은 것은 바로 구매하기! 내가 잘 못하는 것들이다. 그래서 의식하며 잘 해 보고 싶다. 오늘 병원에 갈 것이고, 2014년 수첩을 사고 (핸드폰 구매는 조금 더 미뤄야겠다. 이건 사고 싶은 맘, 아닌 맘이 반반이다.), 12월 내 하고 싶은 일도 여물게 실행하련다. 해야 하는 일도 미루지 않고 해야 할 텐데...

 

2.

핸드폰 액정이 깨져버린지가 벌써 한달도 넘게 지났다. 핸드폰이 없어서 사소한 불편을 겪었지만, 아직 사야겠다는 마음이 들지는 않는다. 불편이란 이런 것들이다. 더 이상은 계좌이체를 지하철에서 할 수 없고, 지나가다가 문득 사진을 찍을 수 없다는 것, 카드를 쓰고서 사용확인 문자가 안 오니, 종이 영수증을 확인해야 하는 것 등등.

 

특히 누군가를 만날 때가 번거롭다. 어제의 경우, 약속시간보다 10분 일찍 도착했지만, 근처에 공중전화가 없어서 25분이나 찾아다니다가 겨우 콜렉트콜 전용전화를 찾아서 연락했다. (내가 차로 이동했는데 예상보다 차가 덜 막혀서 좀 일찍 도착하여 일어난 헤프닝이었다.) 잠들 때엔, 알람이 없어서 당황하기도 했다. (휴대폰, 참 다기능이다.)

 

(왜 이리 사냐고? 그러게 말이다. 나도 이유는 모르겠지만, 핸드폰과 친해지기가 참 힘들다. 핸드폰이라는 단어만 나오면 작아지고 예민해진다. 오늘은 폰을 살까, 하는 마음에 올레 홈페이지에 로그인했더니 그간의 사용량과 나의 요금제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핸드폰을 구입하여 18개월을 썼는데 처음 로그인을 하다니!)

 

나의 사회적 자아가 점점 시들어져 가는 것 같아 (그렇다고 사회적 자아가 죽어버리진 않겠지?),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고 해서 갑자기 통화량이 늘어나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다음의 변화들은 이뤄내고 싶다. 외출 시엔 핸드폰 항상 들고 다니기, 전화를 놓치더라도 24시간 이내에 부재 중 전화에 응답하기, 가족과 친구에겐 먼저 연락하기 등.

 

짬을 내어 핸드폰 매장에 나가보았다. 어떤 기종으로 할까, 하는 마음이었는데 종류가 많았다. 디자인으로는 '아이폰 5C'에 마음이 끌렸지만 갤럭시를 써와서 안드로이드를 쓰는 게 편할 것 같다. 갤럭시노트2를 사거나 갤럭시S3 정도를 생각 중이다. 기종도 구매도 결정 못했다. 갈등 중이다. 이번 주에 구매해야겠다, 연말까지는 그냥 지내자, 사이에서. 

 

3.

<2014년에 달라지는 개인사들> 

 

1) 데일리 플래너를 그만 쓰려고 한다. 위클리 플래너로 바꿀 생각이다. 내 입맛에 맞는 플래너를 구입해서 써야겠다. 15년 동안 써 왔던 프랭클린플래너와의 결별인 셈. 내 20대 자기경영의 상징이었던 물건 없이 산다는 것은 나도 변화되고 달라진 게 있다는 말이겠지.

 

2) 유니컨들을 매주 만날 것이다. 실행 중심의 문화를 만들기 위해 매주 만나 서로 자극과 동기를 주고받기 위함이고, 배운 것을 익히는 데에 힘쓰기 위함이다. 배우고 익힌다면 성장할 것이고, 그 역량으로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성과를 맛본 2014년을 향하여!

 

3) 출간에 힘쓰기! 나는 글을 매일 쓴다. 보보의 드림레터부터는 외부에 공개하여 누군가가 내 글을 읽어주기 시작했고, 홀로 보관하고 있는 글도 많다. 나는 자꾸만 성장하고, 예전의 글은 점점 못마땅해진다. 점점 출간과는 거리가 먼 삶이 되고 있다. 대책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