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아름다운 명랑인생

지중해 예찬

카잔 2014. 3. 2. 17:51

 

1.

호메로스는 지중해를 '와인빛 바다'라고 노래했지만

내가 보았던 지중해는 깨끗하게 푸르른 빛깔이었다.

서울에서 일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맑게 개인 날의 그 하늘빛이었다.

 

하지만 지중해는 맛 좋은 와인 만큼이나 찬란한 기쁨을 준다.

 

나는 지금 그 지중해가 보고 싶다.

배를 타고 가면서 지중해를 내려다보았던 그 날들이 그립다.

미코노스, 산토리니, 크레타 만큼이나 지중해에 다시 가고 싶다.

 

2.

시인이기 이전에 비평가였던 폴 발레리는

지중해 연안의 세트에서 태어났고 '해변의 묘지'에 잠들었다.

그는 <지중해의 감흥>이란 유명한 산문에서 세상에 하나 뿐인 바다를 찬탄했다.

 

"이 바다는 알맞게 좁고 작아 (중략)

서로 다른 많은 민족이 맞닿아 있다.

서로 다른 기질, 다른 감각, 다른 지적 능력의 민족들이. (중략)

그네들은 서로 싸우고, 무역하고, 서로 다른 유형의 관계를 맺었다.

그 결과로 언어, 신화, 전통이 한데 뒤섞였다.

그것이 지중해 활기의 원동력이 되었다.

세계 어느 지역도 지중해만큼

서로 다른 요소와 조건이 한곳에 집중된 적은 없으며,

지중해만큼 풍부한 문물이 창조되고, 여러번 쇄신된 적도 없었다." 

 

지중해가 보여준 것처럼 지적이고 역동적인 교류를 창조하기.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스스로 가진 것들로 영향을 주고 받는 일이

학습 공동체의 리더로서, 공부하려는 이들의 선생으로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이다.

 

3.

지중해의 나라들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

그리스, 이탈리아, 프랑스.

크로아티아, 터키, 이집트.

 

그 나라들의 독립적인 문명을 공부하고

지중해 너머의 나라끼리 서로 주고 받았던 영향을 살펴보리라.

공부(지성)와 낭만(감성)이 교차하는 눈부신 곳, 지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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