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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관한 단상 - [인생수업]을 읽다가

카잔 2008. 5. 8.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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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들이 왜 전화를 걸지 않는지, 왜 그렇게 큰 소리로 말하는지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그들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반면 자신이 받은 상처와 고통, 그리고 자신이 어떻게 오해를 받았는가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습니다.

사실 우리는 웃음과 이해, 사랑을 무조건적으로 주지 않음으로써 서로를 배신하는 것 입니다.


-『인생수업』 p.44 -


*


"무조건적"이라는 말에 눈길이 많이 가는 요즘입니다.

아무런 조건없이, 아무런 조건없이, 아무런 조건없이,

그대의 존재 자체를 사랑한다는 것을 깊이 묵상하는 요즘입니다.


돌아보면, 나는 얼마나 조건적인 사람이었는지요.

그대의 행동 하나하나에 얼마나 왈가왈부하는 사람이었는지요.

그대의 존재에 조건을 다는 순간,

그대는 내 조건에 의해 평가받는 1차원적인 존재가 되어버리고 마는 것을....


나는 오늘도 소원합니다.

목마른 나의 영혼이 그대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풍요로움을 얻을 수 있기를,

그대가 이랬으면, 저랬으면, 하는 사사로운 감정을 내려놓고

오로지 그대가 살아있음에 감사해 할 줄 아는 여인이 되기를.

- 2기 와우팀원, 이연주 씀


*

[인생수업]을 읽으며 저 역시 위의 문장에다가 밑줄을 쳐 두었습니다.
밑줄을 친 문장이 어디 저 문장 하나 뿐이겠냐마는
★★, 이렇게 두 개의 별표까지 표시해 두었으니 특별한 울림을 준 문장이었죠.
와우팀원 한 명이 저 문장을 옮겨 두고 무조건적인 사랑에 대한 단상을 적어놓았네요.
같은 문장으로 저는 조금은 다른 생각을 했지요.

참 많은 사람들이 상대방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왜 화가 났는지, 무엇 때문에 힘이 든지 이해하려 하지 않습니다.
반면, 자신이 얼마나 억울한지에 대하여 준비한 말을 쏟아내는 데에는 거침이 없습니다.
정말 거침없이 쏟아냅니다. 이럴 때에는 이름을 부르지도 않는 실례까지 범하곤 합니다.
"야, 너 정말 너무 하는구나." (실제로는 자신에게 해야 할 말이기도 하지요.)
"됐어. 할 말 없어. 그냥 전화 끊어." (할 말을 다 하고 난 후에야 내뱉는 말이지요.)

자신의 할 말을 전하고 난 후, 들을 귀를 닫아 버립니다.
상대방의 말을 듣지 않는 것은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릴 여유가 없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그 사람의 형편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결국 깊은 상처와 마음의 외로움을 서로 주고 받게 됩니다.
그러면서도 자신만 상처를 받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상처를 지니기도 하고 상대방에게 주기도 하였다는 사실을 끝까지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이 화가 난 것이 상대방의 잘못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진실이 아닙니다.
화가 난 것은 스스로가 상대방을 향한 사랑을 거두었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상대방이 실수한다고 해서 작아지는 것도 아니고,
상대방이 뭔가 하나를 잘 해내었다고 해서 커지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사랑하는 것입니다. 부모님이 나를 사랑하시는 것처럼 말이지요.

- 와우팀장 씀

글 : 한국성과향상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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