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끼적끼적 일상나눔

나의 사랑스런 일~!

카잔 2008. 5. 8. 23:25

오늘부터 3일 동안은 하루에 두 번 씩의 강연이 있어서 조금은 부담스러운 주간입니다.
강연이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라, 여유로운 일정을 좋아하는 제 성향에 비추어
다소 빡빡한 스케쥴이어서 부담스러운 것입니다.
그래도, 강연을 마치고 다음 강연장으로 이동하는 그 긴장감이 싫지는 않습니다.
마치 내가 유명인이라도 된 듯한 순간적인 느낌도 즐겁습니다.
물론 이것은 느낌에 불과하지만 남에게 폐가 되지 않는 착각이니 슬쩍 허락합니다.

오전에는 삼전복지관에서 다양한 연령대를 대상으로 강연했지요.
40대도 있었습니다. 언젠가부터 참가자 분들이 40대든, 60대든 참 편안해졌습니다.
오히려 60대 분들 앞에 서면 포근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저는 그 분들을 변화시키려 노력하지 않습니다.
이 말이 노력이나 열정 없이 강연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저와 그 분들은 인생을 살아가다 어느 순간에 서로 만난 것이니
그 만남의 지점에서 순간적 최선을 다합니다.
내가 배울 것이 있다면 힘껏 받아들이고
전해야 할 무엇인가가 있다면 겸손하게, 정성껏 내어 놓습니다.
예쁘게 봐 주시는 어른들 앞에서 저는 마음껏 재롱을 부려 봅니다.
실수까지도 따뜻하게 감싸 주시는 그 분들이기에 참 편안하게 한 바탕 놀고 오는 것이지요.

오후에는 넥슨SD라는 회사에서 시간관리에 대한 강연을 했습니다.
24명의 신입사원이 대상이었고,
입사한 지 한 달이 채 안 되는 그들의 열정과 열심을 건네 받아 신나게 강연했지요.
이들은 무엇인가 배우고자 하는 열의에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가르치기에 미친 사람이 되고, 저들은 배우기에 미친 사람이 됩니다.
서로 미쳤으니 많은 것을 주고 받습니다.
우리는 모두 젊고 욕심이 많습니다. 나는 삶을 향한 그들의 선한 욕심을 반깁니다.
그리고 욕심만큼 살아내 주기를 바랍니다.
쉬는 시간, 교육 담당자가 사다 준 아이스티가 참 시원했습니다.
그의 작은 매너에 기분 좋아지고, 웃고 즐겨 주는 참가자들에 대한 고마움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강연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사뿐사뿐 행복을 밟고 오는 귀가길이지요.

하고 싶은 일을 직업으로 가지어 참 즐겁고 행복합니다.


글 : 한국성과향상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