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7일, 저는 2008년의 가을을 어떻게 즐기고 누릴까, 하고 상상하며 몇 가지 계획을 세웠더랬지요. 
계획은 행동은 낳고, 행동은 달콤한 결과를 안겨다 줍니다. 달콤했던 몇 장면을 정리해 봅니다.

1. 데이크 코즈 공연 관람


나는 20대 초반부터 재즈를 좋아했습니다. 친구와 함께 재즈 카페를 찾아 다니기도 하고, 어설프지만 몇 장의 음반을 모으기도 했지요. 어둔 방안에 재즈를 방 안 가득 흘려 놓고 침대 위에 벌렁 드러누우면 세상을 다 얻은 듯 행복해지지요. 이런 가정은 우습지만, 다음에 제가 다시 태어난다면 단 하나의 소원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재즈 뮤지션이 되는 것입니다. 그냥 자유로운 영혼으로 음악을 하며 살고 싶답니다.
(누가 들으면 음악 되게 잘 하는 줄 알겠네. 교회에서 ECH (음치) 클럽 회장이었으면서... -.- )

Dave Koz는 스무드 재즈 색소폰의 대표 주자입니다. 저는 모던 재즈를 주로 들어서 현대의 뮤지션들을 잘 모릅니다. 존 콜트레인, 마일즈 데이비스, 스탄 겟츠, 듀크 엘링턴, 디지 길레스피 등을 좋아하지요. 그 중에 가장 좋아하는 뮤지션은 콜트레인입니다. 그의 <Say it>은.... 아! 섹시한 선율과 낭만적 분위기.. 완전 좋아요.

데이브 코즈 콘서트는 색소폰 주자라는 이유 만으로도 갈 만한 이유가 되는 음악회였습니다. 재즈를 좋아하고 특히나 색소폰이라는 악기를 좋아하니까요. 2시간의 공연 동안 흥겨웠습니다. 사실, 재즈가 어떤 것인지 잘 알지는 못하여 그냥 즐기는 수준입니다. 그러나, 가을 밤과 재즈는 무지랭이에게도 낭만과 즐거움을 안겨다 주기에 충분한 조합입니다. 그리고 데이브 코즈와 보보의 조합은 추억이 되기에 충분한 조합이었지요. 적어도 제게는. ^^



2. 토끼의 지혜 & CASA DELLA LUCE에서 보낸 카페에서의 사색과 독서의 시간

이대 후문에 있는 카페에서 짧은 시간(2시간여)를 보내기도 했고 홍대 근처의 북카페에도 갔었습니다.
홍대 정문에서 상수.역까지의 거리에도 예쁜 카페가 많더군요.
그 중에 <토끼의 지혜>라는 북카페에 갔었는데 홀로 있기에 제격이고 책이 많아 아주 좋았습니다.
3~4시간 동안 차 한 잔과 함께 책장의 책 한 권을 빼내어 독서할 수 있는 여유는 그야말로 행복입니다.
이번 주 혹은 다음 주에는 청담동의 어느 북카페에 갈 예정이랍니다. ^^

평일의 어느 시간에 카페에 앉아 일하거나 책을 읽는 것.
이것이 왜 이리도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값싸게 행복을 얻을 수 있어서 아주 좋습니다.
내가 비싼 바에서 좋은 양주를 마실 때 행복해한다면... 에고. 아무리 생각해도 다행입니다.

3. 야호~! 에버랜드

와우팀원 몇 명과 함께 떠나는 에버랜드.
말이 필요 없다. 신났다.
T-익스프레스는 다시 도전하고 싶다. 너무 무서워 떨어서.
하지만 절대로 손을 들고 타진 못할 것이다. 무섭긴 하니까.
와우팀원 한 명이 동영상을 찍었다. 받게 되면 올려 보아야겠다. ^^

아마존 익스프레스, 동물원 구경, 불꽃쇼, 동물쇼, 혁군과의 다툼 등은 특히 기억에 남는다.
맨 처음 탄 놀이기구가 뭐였더라. 청룡열차 류인데 그건 싫다. 머리가 어지럽고 속이 뒤틀렸으니까.
아~ 1년 6개월 만에 간 에버랜드는 역시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사실, 5~6번 정도 갔었는데 아직도 못 가본 곳이 있었으니 신기했다.
다음엔 또 가보지 못한 곳을 다녀봐야지~ ^^



4. 이 가을이 다 가기 전에...

아직은 가을이다. 오늘 비가 그치면 추워진다고 하지만 분명 겨울은 아니니까.
이 가을이 다 가기 전에 몇 번의 가을 즐기기는 계속될거다.
- 내장산 단풍 여행~! (예약 완료했다. 다음 주에 당일여행을 떠난다.)
- 포스트시즌 야구장에서 구경하기 (이를 위해서 삼성이 꼭 한국시리즈에 나가야 하는디...)
- 삼청동 어느 북카페에서 하릴없이 쉬면서 독서하기
- 춘천가는 기차 타고 음악 들으며 차장을 보기도 하고, 책도 읽기도 하며 여행하기

아~! 기분 좋은 날이다. 기분 좋은 내일을 꿈꾸는 상상은 날개를 타고~~~
나는 이제 플레이오프 6차전을 보러 간다. 6시가 되면, 내 방은 야구장이 된다. 으하하~ ^^


글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
Posted by 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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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소라 2008.10.23 23: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전 부러운 사진들입니다.
    저도 가을날 에버랜드 그리고 재즈 공연, 그리고 춘천가는 기차..
    너무도 해 보고 싶은 일이네요~~
    저도 몇번이나 데이브코즈 공연을 가보고 싶어서, 망설이고 망설이고, 일정을 바꾸어볼까. 어떻게 할까... 고민고민 하다가 결국 못 갔죠~
    사실 같이 갈 누군가도 없답니다. 혼자 가기엔 뻘쭘하기도 하고...

    재즈를 오래 공부한 교회오빠가, 다음 학기부터 문화센터에서 수업을 해준다고 하니... 피아노를 배워볼까, 다시.. 기대하고 있습니다. 피아노~ 완전 사랑합니다. 친엄마가 남겨주신 유일한 유산과도 같은 물건이고, 엄마손에 이끌려 다섯 살 처음가본 학원이 피아노학원이었기에. 정말 40대에 꿈에 그리는 무대에서 연주회를 한다면, 아마 바랄 것 없을 것 같네요.

    내일도 누군가와 꿈을 이야기하고, 다른 사람의 꿈을 터치하며, 감동을 주는 그런 삶을 살고 싶습니다.

    • 보보 2008.10.24 12: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피아노 선율이 넘치는 강연회도 좋을 것 같은데요~
      강사가 직접 연주를 한다면... 와~! 좋아요.

      소라 선생님의 꿈을 응원합니다.

  2. 시골친척집 2008.10.24 17: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골살다보니
    영화니 뮤지컬이니..
    뭐 그런것에는 문외한으로 살아가고 있죠
    그래서
    이런 글들을 볼때면 웬지 부럽다는 ..^^;;

    • 보보 2008.10.25 18: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럼 다음엔 자연과의 어울림에 대한 글을 올려야겠군요.
      도시 사람들이 시골에 사시는 분들을 부러워하도록 말이지요~ ^^

      서울엔 비가 왔던 주말이었습니다.
      촉촉한 비는 제게 차분한 정서를 안겨다 줍니다.
      그래서, 내일은 가만히 앉아 생각을 좀 하려구요~ ^^

      시골친척집님의 주말도 평안하시길~

  3. 세계평화 2008.10.25 03: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 문외한 한 명 더 추가요~^^;)
    데이브 코즈~~ 케니지와 쌍벽을 이룬다는 분이네요~^^
    보보님을 통해 멋진 아티스트 알게 되어 감사드려요~(진심으로!)
    저도 가을에 이 분의 음악 들어봐야겠어요~^^*
    보보님과 데이브 코즈가 무척 친해보이는 사진 한 장!
    원래 알고 지내시던 사이??
    혹시나 해서 공연 갔던 다른 분 블로그 보니, 역시 같은 포즈~~
    ㅋㅋ, 오해할 뻔 했어요^^
    (사진 상으론 데이브 코즈가 조금 더 맘에 드는데요, 헐~)

    ** 놀이동산~
    팀원들과 정말 재밌게 즐기셨다는 게 보여요~~
    풍선 철퇴 맞을 때 표정은 어린 아이 같다는~^^
    내심 부럽습니다~~

    *** 가을 단풍, 마음껏 누리세요!
    남은 좋은 계획들도 즐기시고요~~^^*
    (야구는 내년을 기약하셔야겠네요~)

    • 보보 2008.10.25 18: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하하.
      세계평화님의 말처럼 데이브 코즈와 찍은 사진이 무척 다정스럽게 보이네요. ^^
      이미 확인하신 것처럼 많은 분들과 저 포즈를 취해 주더군요.
      관객들에게 추억을 선물해 준 점에 대해서 고마움이 느껴졌답니다. ^^

      야구에 대한 아쉬움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다음 주 내장산의 예쁜 단풍으로 아쉬운 마음을 아름답게 채색해야겠습니다.

  4. pumpkin 2008.10.25 04: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거의 배아픈 수준이네요..하하하하~

    진정..
    선생님의 행복이 나의 불행은 아닐진데..
    어찌이리 배가 아픈건지요...하하하하하~ ^^;;

    유명한 아티스트와 사진...정말 궁금하네요..
    어떻게 그렇게 찍을 기회가 되셨는지...
    그리우..
    윤희 얼굴두 보이고..유진님 얼굴두 보이고..
    한국 놀이동산 분위기가 참 아기자기하네요.. ^^

    북까페에서..
    선생님 혼자 그렇게 분위기 만끽하며 책읽으시는 여유가..
    참으로 부럽네요...^^

    아..부러분거 투성이인 오늘...
    저는 오늘 된장찌게 배우기로 했네요...
    형님께 저녁에 와서 가르쳐달라구 부탁드렸죠...^^;;
    엄마로써..아내로써...한걸음 떼는 오늘이 될것 같네요..

    벌써..다가온 주말..
    행복한 주말 되시길 바라며..
    이제서야 선생님 블로그에 들어와..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다닙니다...^^

    • 보보 2008.10.25 18: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서 오세요~ ^^ 오랜만에 오신 거지요? 반가워요. ^^

      데이브 코즈는 사인회를 하더라구요.
      줄이 길어 그냥 가려고 음악회장을 나왔다가 다시 돌아가서 줄을 섰습니다.
      훗날 후회할 것 같아서 발걸음을 돌렸지요.
      추억 한 조각을 갖게 되었으니 만족스런 선택이라 생각한답니다.

      된장찌개 수업은 잘 진행되었겠지요?
      애리와 리예도 된장찌개를 좋아하는지 궁금하네요.
      맛있는 저녁 식사로 온 가족이 즐거운 주말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