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자마자, 노트북 전원을 켜고 화장실로 간다.
세면하고 와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메일 확인이다.
아침 식사도 하기 전에, 하나님을 묵상하기도 전에 말이다.
메일 확인하다 회신을 하기 시작하면 오전에 해야 할 더 중요한 일들을 놓치곤 한다.

충분한 시간을 들여 해야 할 소중한 일들.
말씀 묵상과 기도를 하는 일
하루를 계획하는 일
식사를 하고 차 한 잔 마시는 여유를 갖는 일

나는 소중한 일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삶의 패턴을 바꾸기로 결심했다. 
규율 몇 가지를 정했는데, 그 중 하나는 휴대폰과 인터넷 사용 시간을 제한하는 것이었다.
이제 나는 아침 8시 30분에 휴대폰 전원을 켜고 인터넷에 접속한다.
밤 10시가 되면 휴대폰 전원을 끄고 인터넷을 끊는다.

기계/ 디지털 문명은 편리함을 안겨다 주었지만 창조적인 고독의 시간을 앗아갔다.
아침에 일어나 이메일을 먼저 확인하는 습관은 하루를 생산적으로 시작하는 걸 방해했다.
그래서 과감한 결정, 사용시간 제한을 정해 둔 것이다.
특별한 상황이 있긴 하지만, 예외를 두지 않으려 노력한다.

이제 보름 정도가 지났다. 효과가 눈에 나타나고 몸으로 느껴지기 시작한다. 
일어나자마자 메일을 확인하고 싶은 욕구를 억누르고 큐티와 기도를 하고 독서를 한다. 
분명히 내면 세계를 돌아보며 방향성을 놓치지 않게 되었고 독서 시간이 늘었다. 
아침 식사를 느긋하게 하며 짧지만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날도 늘었다. 

어느 아침에는 책을 읽고 노트북에 옮겨 적으며 지적 성장의 찰나를 경험하며 짜릿함을 즐겼다.
'아, 이렇게 날마다 독서하고 사색하면 나도 지적 성장을 누릴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내 안의 창의성은 인터넷 가십거리가 아니라 성찰과 독서, 여유로운 사색에서 탄생함을 깨달았다.
명상 노트를 쓰며 생각한 것을 써 보는 날도 있다. 손으로 쓰는 것은 속도로부터의 해방이다.

어느 날엔,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를 하고 나서 노트북 앞에 앉았다. 8시 24분이었다.
인터넷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까지는 6분을 기다려야 했다. 아침 식사를 하기로 했다.
나는 계란을 삶고 사과를 깍고 호박죽 하나를 데웠다. 
예전같으면 이메일 확인으로 식사가 늦어지곤 했는데, 규율 하나가 규모 있는 생활을 만들어 준 것이다.

밤 10시에 인터넷을 끊어버리는 효과도 대단하다. 인터넷을 끊고 나면 할 일이 없어진다.
전화도 하지 못하니 정말 해야 할 일이 많지 않다. 이 시간에 독서를 하게 되었다.
최근 나의 독서량이 늘어난 까닭은 바로 이런 삶의 패턴으로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잠들기 전, 온수로 샤워하고 따뜻한 우유를 마시고 잠들 수 있는 것도 큰 소득이다.

밤에 인터넷 서핑을 하느라 빼앗긴 시간을 나에게 돌려 주니 낭만을 느꼈던 날도 있었다.
편안히 침대에 누워 음악을 듣다가 문득 학창 시절에 라디오를 듣던 추억이 다시 내게 찾아들었다.
여유가 나에게 준 선물이었고, 이 여유는 인터넷을 끊었기에 얻을 수 있는 삶의 리듬이었다. 
순간, 한 가지 규율을 실천하니 내가 나의 삶을 컨트롤하는 영역이 커졌음을 느꼈다. 

삶의 도약을 갈망하는 사람들도 우연히 그러한 변화와 도약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지도 모른다
더 높은 곳으로 오르려는 리더, 더 의미 있는 것을 이루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훈련이 필요하다.한 두 가지 규율만으로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룰 수 없지만, 천리 길도 한 걸음 부터임을 명심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많은 것을 한꺼번에 시도하기보다는 한번에 하나씩 훈련해 나가는 것이다.

보보가 실천하고 있는 인터넷과 휴대폰에 관한 삶의 규율을 여러분도 한 번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떠신가?
삶의 규율은 간단하다. 인터넷/ 휴대폰 사용 시간 : 8:30~22:00
규율의 효과는 놀랍다.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모든 활동들이 부활했다.

물론, 규율은 자신의 목표와 라이프 스타일을 감안하여 자신만의 시간을 정해야 한다.

머지 않은 날에, 나도 약속을 잘 지키고, 내면 세계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사람이 될 수 있겠지.
기대감에 찬 요즘이다. 다가오는 새해가 더욱 반갑다.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
Posted by 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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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2.12 11: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2008.12.12 11: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보보 2008.12.17 2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스스로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들을 향하여 나아갔구나.
      나아가더니 자유가 있고, 기쁨이 있음을 발견한 것 같네.
      한껏 느끼고 누리며 너의 놀이터를 만들어가길~! ^^

  3. 2008.12.12 21: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 보보 2008.12.17 20: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당근~! 틀리지 않지... ^^
      무거운 짐은 주님께 내려 놓으삼.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게로 오라.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러면 쉼을 얻으리라."

      인생의 운전대는 주님께 내어 드리며,
      그대는 뒷좌석에 앉아 편안히 주님의 운전 실력을 즐기시게. ^^
      자유, 평안, 기쁨을 누리며...

  4. 2008.12.14 11: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5. 김소라 2008.12.14 22: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터넷과 휴대폰 사용시간을 정해놓는것... 그것 꼭 중, 고등학생에게만 적용되는 것인줄 알았네요. 성인인 나에게, 이런 구속력있는 일들을 적용해서 삶을 컨트롤 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지도 못했는데,
    적용해보아야겠습니다^^

    • 보보 2008.12.17 2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기술 문명(휴대폰과 인터넷)에 구속되어 있던 저이기에
      그것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규율이 필요했습니다.
      규율이 필요 없을 즈음이 오기를 기대하며
      열심히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규율 없이도 스스로를 컨트롤할 수 있는 자유를 꿈꾸며~!

  6. 홍승훈 2009.03.25 10: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좋은 글이네요...^^ 출처 명시하고 카페에 소개하고 싶은 글인데 그래도 될까요??

    • 보보 2009.03.25 11: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홍승훈님~
      그래도 되지요~ 좋은 것은 나눠야 하니까요. ^^

      <보보의 해피레터> 웹진을 통해 건너 오신 건가요?
      좋은 봄날처럼, 화창한 날들 이뤄 가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