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아름다운 명랑인생

크리스마스 카드 몇 장을 받고서

카잔 2009. 1. 7. 09:15

늦어도 반가운 소식이 있다.
소중한 사람의 안부 한 마디.
감사하다는 진솔함이 담긴 카드.
마음이 담긴 모든 소식은 아름답다.
아름다움은 사람을 움직인다.
나, 오늘 아름다운 팀원들로 인하여
감동적인 아침을 보내고 있다.

크리스마스와 신년을 맞이하여
와우팀원들로부터 받은 카드 몇 장.
참 감사한 일은, 겨우 몇 개야...
라는 생각은 내 안에 전혀 없었다는 점이다.
(평생동안 이런 오만과 착각이
내게는 찾아들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그저 고맙고, 또 고마웠다.
나도 누군가에게는 의미가 되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카드는 내게 위로를 주었다.

참 바쁘게 하루하루를 사는 녀석이
손수 카드를 만들어 자신의 마음을 담았다.
카드를 받는 순간에 녀석이 변화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기쁘고 고마웠다.
늘 나를 잘 챙겨주는 녀석이 올해는 소식이 없었다.
열심히 살아갈 것이라는 생각에 반갑기도 하고
일면, 혹 너무 바쁜 것은 아닌지 염려도 되었다.
반가움과 염려를 담아 그에게 카드를 보냈다.
에고. 늘 받아 왔는데도 이제야 작은 보답 하나를 하다니.

리본을 달린 예쁜 카드를 읽고서는
정성스레 답메일을 보냈다. 감사하다고.
한지를 붙여 그윽한 향기가 된 수제 책갈피는
읽고 있는 『흐르는 강물처럼』에 꽂았다.
대나무와 참새가 그려진 노년급 카드에 적힌
삐뚤삐뚤한 글씨까지도 반가웠다. ^^

이 모든 소식이 반갑고 고마운 까닭은
누군가에게 고마움과 사랑을 전하는 일이 드물어서인가?
또 다른 궁금증도 일었다.
이런 일은 중요하지 않은 것인가?
중요하지만, 일상의 분주함 때문에 놓치고 있는 것인가?

내 손에 든 정성스럽게 만든 카드를 보며,
감사와 격려에 게으른 스스로를 돌아본다.
나에게 소중한 것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아침이다.
고마운, 편안한 기분이 참 좋네.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