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거북이의 자기경영

의미로 충만한 인생을 살려면

카잔 2009. 1. 20. 11:55

눈앞에서 한 마리의 새가 날아가듯 순식간에 지난주가 지나갔습니다.

해야 할 일들도 많았고, 참석해야 할 모임도 많았습니다.

그 모임에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도 많았네요.

이런 일들을 모두 해내기 위해 홀로 있을 때에는 참 열심히 일했습니다.

잠에서 깨어 노트북 앞에 앉은 후부터 집을 나서기 직전까지 말이죠.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에는 온전한 시간을 그들에게 주었습니다.

만남 중에 잦은 전화 통화로 양해를 구하는 일은 거의 없었고,

너무 짧다고 느낄 만큼 한 두 시간 만에 자리에서 일어나는 일도 없었지요.

그들과의 만남을 방해하는 긴급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업무를 컨트롤 하는 것이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간 관리입니다.

이제 이것 한 가지는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이 되었습니다.
 

사실 잘 하게 되었다기보다는 나에게는 사람들과의 만남이

중요하다고 느끼어 우선적으로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지요.

지난 주, 그 바쁜 와중에도 나에게 소중한 사람들과의 만남만큼은

아주 진하게 가졌던 것은 기분 좋은 일입니다.

4번의 중요한 만남에서, 저는 6시간 이상씩의 시간들을 보내었더군요.

모두 30시간을 보내었으니 평균적으로는 7.5시간이 되는 셈이죠.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고 자랑하는 게 아니라,

나에게 중요한 사람들과 충분한 시간을 함께 보내었다고 자랑하는 게지요.

한두 번의 이러한 충분한 시간을 함께했다고 해서 다음 만남을 대신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주유 없이 영원히 달릴 수 있는 차가 없듯 저 또한 친구를 만나 살아갈 힘을 얻지요.


그.러.나. 중요한 사람들과의 만남이 자신과의 만남을 대신할 수는 없더군요.

나 자신과의 만남 없이도 건강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저는 알지 못합니다.

지난주의 열심 넘치는 생활에 단 하나의 아쉬움이 바로 나 자신을 만나지 못한 점입니다.

저는 일주일 정도는 그렇게 살아갈 수는 있지만 한 달을 그렇게 살 수는 없습니다.

물론 한 달 정도, 아니 일년도 그렇게 살아갈 수는 있지만 그건 진짜 사는 것이 아니겠지요.


그래서, 저는 나의 규율을 깨고 야심한 시각에 이렇게 자판을 두드립니다.

귀 기울이고 싶은 내면의 소리에 잠깐이라도 반응하기 위해서랍니다.

잠시의 침묵 시간 후, 하루 이틀 내에 하나님과의 만남을 위해 긴 시간을 할애해야 함을

1월이 벌써 3분의 2가 지났으니 이달에 계획한 일도 그만큼 진척시켰는지 돌아보아야 함을

민족 최대의 명절이 다가오고 있으니 가족을 위해 준비할 것들을 확인해야 함을

느끼며... 내가 걷고 싶은 길, 해야 할 일들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평안해집니다.


다시 한 번 내 인생의 목적을 상기하며 의미를 찾습니다.

지난 주일에는 휴일의 달콤한 늦잠을 포기하고 재능십일조 강연을 다녀 왔습니다.

나에게 밥벌이가 되는 일도 아니고, 큰 칭찬을 듣는 일도 아니었습니다.

더군다나 40분의 짧은 시간 동안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내가 얻은 것은 하나님께 칭찬받을 만한 일을 한 것, 이것 뿐이었습니다.

그것 뿐이지만, 그것 하나로도 충분했습니다. 그것은 내 인생의 목적이니까요.

자기 인생의 목적에 닿은 순간을 가지는 것이 의미로 충만한 인생입니다.


의미로 충만한 인생은 우리가 상실감이나 무상함을 느끼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큰 목표를 달성하거나 중요한 행사를 모두 마친 후에 찾아드는 상실감,

사람들과의 왁자지껄한 모임을 파하고 홀로 귀가하는 골목길에서 찾아오는 허전함,

어느 날 문득, 자신에게 "지금의 삶이 정말 내가 원하던 것일까?"라고 물으며

잠 못 드는 불면증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줍니다.


자기 인생의 목적을 아는 것은 매우, 아주, 참으로 중요합니다.

너무 어렵고 뜬 구름 잡는 듯한 이야기라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본질적인 목적이 있어서 그것을 전합니다.

우리 모두의 본질적인 목적은 가장 나은 자신이 되는 것입니다.

어떤 선택이 가장 나은 자신이 되는 데에 도움이 될까?

삶의 순간마다 이 질문을 던지며 멋진 선택을 한다면 생의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인간관계의 본질적인 목적은 서로가 가장 나은 사람이 되도록 돕는 것이며

매일 매일 해야 하는 일의 목적도 가장 나은 사람이 되는 길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가장 나은 자신이 되는 것이 모든 이들의 본질적인 목적입니다.

본질적인 목적은 재능과 관심사, 기질에 따라 개인의 특수한 목적으로 구체화됩니다.


내 인생의 (특별한 나만의) 목적은...

하나님의 자녀답게 사는 것 (예수님처럼 살기를 노력하는 일)

하나님께서 내게 새겨 두신 재능을 발휘하는 것

(강연과 글쓰기를 통해 행복과 지혜를 전하는 일)

이 변하지 않는 목적이 알고 있으니 내 인생은 의미로 충만합니다.


나의 올해 목표들이 이러한 목적을 잘 담아내었는지 돌아보는 일도

이번 주에 제가 하고 싶은 일입니다.

이렇게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

하루하루의 짧은 순간들도

인생을 꿰뚫는 거대한 목적에 연결되어 있다고 느낄 때

나는 편안해지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를 위해 조금 늦게 잠이 드는 것,

가장 나은 내가 되기 위한 좋은 선택입니다. ^^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